SK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 남았다
기사입력 2008-10-3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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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서 투수 7명의 환상적인 계투작전으로 두산의 맹공을 막아내며 4대1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했다. 남은 3경기 중 1경기만 이겨도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 한국시리즈에서 3승1패(무승부 포함)를 기록한 팀이 우승을 한 경우는 12차례 모두로 우승확률 100％. SK로선 우승 9부능선을 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는 찬스에서 쉽게 점수를 뽑으며 앞서나갔다. 1회초 1사후 2번 박재상이 안타를 치고 나가 2루 도루에 상대 실책까지 얻어 1사 3루의 찬스를 얻었고, 3번 김재현의 2루수앞 땅볼로 1점을 선취. 1-1 동점이던 4회초엔 1사 1루서 5번 최정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뽑아 2-1로 앞섰고, 7회초엔 1사 1,2루서 1번 이진영의 2루수앞 땅볼 때 2루수 고영민의 1루 악송구로 2루주자 나주환이 홈을 밟아 3-1로 리드했다. 또 9회초엔 1사 3루서 두산 투수 이용찬의 폭투로 '행운의 쐐기점'을 뽑았다.
두산은 2회말 4번 김동주의 좌중간 2루타와 홍성흔의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6번 오재원의 2루수앞 병살타로 1점을 얻은 게 다였다. 2회부터 9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SK를 압박했고, 7회말과 8회말엔 연속 2사 만루의 찬스를 얻어 안타 하나면 게임의 향방이 바꿀 수 있었다. 그러나 바라고 바라던 적시타는 끝내 터지지 않았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두산은 이번 한국시리즈서 이날만 2차례를 포함해 총 5차례의 만루 찬스를 얻었지만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는 '만루 징크스'를 겪고 있다.
SK의 특급 계투작전이 빛났다. SK 김성근 감독은 선발 송은범을 2⅓이닝만에 내리고 이후 가득염(1⅓이닝)-이영욱(1⅔이닝)-정우람(⅔이닝)-조웅천(0이닝)-이승호(1⅔이닝)에다 2차전 선발이었던 채병용을 마무리로 투입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투수들은 20일 이상 쉬며 싱싱하게 만들어놓은 어깨를 자랑하며 감독의 바람에 무실점으로 화답. 특히 가득염 정우람 이승호 등 왼손투수들이 두산의 왼손 키플레이어인 이종욱 김현수 오재원 등을 완벽하게 막아내 승리를 일궜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잠실구장 악몽은 계속됐다. 2005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부터 시작된 잠실구장 연패가 이날로 7게임째다. 반면 SK는 지난해부터 한국시리즈 잠실경기 5연승의 신바람.
한국시리즈 5차전은 30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두산은 김선우를, SK는 김광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 잠실=신보순 기자 scblog.chosun.com/bss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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