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경문 감독=경기 초반에 우리에게 좋은 찬스가 왔다. 하지만 안타성 타구가 잡히면서 맥이 끊어졌다. 상대 수비가 좋았다. 랜들은 선발 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충분히 다했다. 선수들의 체력이 확실히 떨어졌다.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실책이 나오고 있다. 지고 있는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 젊은 선수들이 큰 무대를 경험하면서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6회부터 승부 걸어 … 이승호 잘 던졌다"
▶SK 김성근 감독=사실 오늘 경기는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5회까지 투수들이 잘 막아주면서 6회부터 승부를 걸었는데 결과적으로 승리했다. 공격보다는 잘 지켜서 이겼다. SK다운 야구를 했다. 이승호가 잘 던져줬다. 제일 아쉬웠던 대목은 정우람을 오래 끌고가지 못한 점이다. 조웅천 이승호로 남은 이닝을 가려고 했지만, 정우람을 빨리 내리면서 뒤가 비게 됐다. 할 수 없이 안 써도 되는 채병용까지 투입시켰다. 경기 전에는 생각도 못 했다. 6회쯤에야 채병용에게 등판할 수 있냐고 물었다. 일단 3승1패로 리드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대현은 처음부터 안 쓰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랜들을 상대로 많이 뛰어다니면서 흔들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결국 많은 부담을 준 것 같다. 이승호가 뒤에 있으니 지난해보다 편하다. 정우람도 어느 정도 해주고 있다. 다음 선발 김광현이 얼마나 던져줄지가 중요하다. 6차전까지 여유를 가지고 임하겠다. 두산은 한 번 흐름을 타면 무서운만큼 승기를 잡았을때 이겨야 된다. 어제도 마찬가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