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이 한국시리즈 1차전 부진을 털고 맹활약하겠다는 파이팅을 보였다. 김광현은 4차전이 벌어진 30일 경기 전 훈련에 앞서 몸을 풀다가 팀선배 정우람을 보고 "형이 제가 하려던 거 다 해버리면 어떻게 해요"라며 말을 걸었다. 정우람은 2차전과 3차전 중간계투로 마운드를 이어받아 2경기 모두 승리를 챙겼다. 애초 '한국시리즈 2승'은 김광현의 올시즌 목표로 휴대폰 액정에 그 문구를 써놓을 정도. 26일 벌어진 1차전에서 볼넷 6개를 허용하며 제구력 난조를 보였던 김광현은 "이제 준비 다 됐다"라며 "오늘부터 당장 중간계투로 나서 2승을 챙기겠다"며 너스레.
최승환 "쿠세 읽고 홈런쳤죠"
○..."쿠세를 읽은 것이죠." 전날 3차전서 솔로홈런을 터뜨린 두산 최승환이 상대 투수 조웅천의 구종을 알고 쳤다고 소개. 최승환은 "조웅천 선배가 릴리스 때 팔을 약간 올리는게 보였는데 커브로 예상하고 쳤다"고 말했다. 조웅천은 이에 대해 "싱커성의 변화구를 던진 것인데 떨어지는 각도가 밋밋해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해 실투였음을 인정.
SK "FA 이진영 꼭 붙잡겠다"
○..."이진영 꼭 우리가 붙잡아야겠는데요." SK 민경삼 운영본부장이 29일 벌어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마지막 포구를 잘 해 병살타를 완성시킨 이진영을 칭찬. 민 본부장은 "그 순간 가슴이 얼마나 뛰던지 아웃선언이 난 뒤 만세를 불렀다"고 설명한 뒤 "정근우의 송구가 안 좋았는데 이진영이 정말 잘 잡았다. 올시즌 끝나고 FA에서 우리가 꼭 붙잡아야겠다"며 활짝 웃었다. "대신 FA계약을 할 때 보직은 우익수가 아니라 1루수로 해야겠다"고 농담을 한 민 본부장은 "그런데 1루수 최고몸값 계약을 했던 친구(이호준)는 어딜 간거야"라며 아쉬움을 토로.
'홍드로' 홍수아 5차전 시구
○...'홍드로'가 다시 마운드에 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SK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5차전 시구자를 탤런트 홍수아로 결정했다. 홍수아는 2005년 7월8일 두산-삼성전에 시구자로 나서 메이저리거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투구폼을 선보여 팬들의 인기를 얻은 후 지난해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시구자로 나서 76km의 구속으로 포수미트에 정확하게 공을 꽂아넣어 환호를 받은 바 있다. 애국가는 6인조 브라스 밴드 스윙키즈가 부를 예정이다.
랜들, 올 PS 첫 퀄리티스타트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으로 6이닝 이상을 던진 선발투수가 탄생했다. 이날 4차전서 두산 선발 랜들이 7이닝 동안 8안타 3실점을 기록한 것. 올 포스트시즌에서 13경기만에 랜들이 6이닝 이상을 던지고 동시에 퀄리티스타트까지 올린 첫 선발투수가 됐다. 그러나 랜들은 호투를 했음에도 불구,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 김장훈 '잠실 콘서트'? 두산의 열혈팬인 가수 김장훈이 30일 한국시리즈 4차전 5회말 종료 후 클리닝타임 때 1루측 두산 응원단상에 올라 즉석 공연을 펼치며 두산 선수들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scblog.chosun.com/photo74>
◇ "야구장서 우정 키워요" 방송인 박경림(왼쪽)과 가수 이수영이 후드티를 걸쳐 입은 채 관중석에서 SK-두산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김재현 기자 scblog.chosun.com/kbass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