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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힘겹게 선두를 수성 중인 KIA 타이거즈에 비상이 걸렸다.
외인 에이스 윌 크로우가 이탈했다. KIA는 10일 '크로우가 오른쪽 내측 측부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며 1군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 2주 후 재검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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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우는 2021~2022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2023시즌 부상으로 빅리그 5경기 출전에 그친 뒤, 재활을 거쳐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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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크로우와 접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뒤, 부상 전력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KIA도 이런 우려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통상적인 메디컬 테스트와 달리 미국 현지에서 세세한 검진을 거쳤고, OK사인을 받은 뒤 영입을 결정했다. 교차 검증을 통해 몸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만큼, 내구성에 대한 우려는 사라졌다.
2주 후 재검진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크로우가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면 빌드업 과정을 거쳐 다시 선발진에 복귀할 수 있다. 다만 이 과정을 모두 고려할 때 당분간 KIA는 선발진 공백이 불가피하다.
KIA 선발진엔 이미 구멍이 있다. 크로우에 앞서 이의리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재활 중이다. 실전 검증 단계 만을 남겨두고 있으나 보다 완벽한 몸 상태로 복귀시키는 게 맞다는 게 KIA의 시각. 당분간 이의리의 빈 자리는 대체 선발로 채울 계획이었다. 그러나 크로우까지 이탈하면서 선발진 구멍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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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앞서 김건국 황동하를 대체 선발로 활용한 바 있다. 이들 외에도 부상 재활 중인 임기영이나 윤중현 김도현 김기훈 등이 멀티 이닝 소화가 가능한 대체 선발 요원으로 꼽힌다.
개막 4연승 및 4월 7연승을 바탕으로 선두까지 올라선 KIA. 하지만 NC 다이노스가 줄기차게 추격하면서 아슬아슬한 승차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빚어진 선발진 공백이 과연 어떤 영향을 끼칠 지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