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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최고의 활약에도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이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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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도움의 손흥민은 도움 1개만 더 추가할 경우 '10-10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2019~2020시즌, 2020~2021시즌 '10-10 클럽'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통산 3회 '10-10 클럽' 입성을 노린다. EPL에서 3차례 이상 10-1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5명이다. 디디에 드록바, 프랭크 램파드, 에릭 칸토나, 웨인 루니, 모하메드 살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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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손흥민은 팀공헌도에서 압도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연구기관인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최근 '전 세계 30개 프로축구 리그에서 뛰는 공격수의 수비 가담 정도를 분석한 결과 손흥민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CIES는 수비 과정에서 시속 25㎞ 이상 빠른 속도로 질주한 거리와 신체 접촉 및 볼 터치가 없어도 상대에게 압박을 가한 횟수를 기준으로 수비 가담 정도를 평가했다.
두 요소를 합산한 결과 손흥민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특히 수비 복귀 과정에서 빠른 속도로 질주한 거리 부분에서 월등한 활동량을 자랑했다. 100점으로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압박 횟수에서는 전체 7위(86.6점)였다. 유럽 5대 리그(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잉글랜드, 프랑스)로 한정하면 질주 거리는 물론 압박 횟수 역시 1위였다. 공격은 물론 수비까지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게 수치로 증명됐다.
하지만 EPL 사무국의 생각은 달랐다. 3년 전에도 그랬다. 당시 손흥민은 득점왕을 차지했음에도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는 물론 심지어 시즌 베스트11 후보에도 제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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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에서는 필 포든과 엘링 홀란이 이름을 올렸다. 포든은 2023~2024시즌 맨시티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지금까지 16골 9도움으로 개인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어내면서 EPL를 대표하는 선수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홀란은 괴물과도 같았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활약상이 아쉽지만 그래도 압도적이다. 부상으로 시즌 중에 결장하는 기간이 있었는데도 25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리그에서 가장 득점이 많고, 공격 포인트는 전체 2위에 올랐다.
월드 클래스 센터백인 버질 반 다이크 역시 후보에 포함됐다. 반 다이크는 전성기 시절 기량을 회복한 시즌을 보냈다. 반 다이크의 파트너가 고정적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반 다이크만은 흔들리지 않았다. 리버풀이 막판 우승 경쟁에서 미끄러졌다는 게 반 다이크한테는 아쉬운 점이다. 대기만성형 공격수인 올리 왓킨스 역시 유력한 올해의 선수상 후보다. 19골 12도움으로 득점 4위, 도움 1위, 공격 포인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왓킨스가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덕에 애스턴 빌라는 맨유, 토트넘, 첼시 등을 물리치고 리그 4위가 매우 유력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