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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는 7년 이상 호흡을 맞춰온 이들은 3년 전부터 ‘그룹을 결성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뭔가 다른 음악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렇게 나온 앨범이 이번 첫 미니앨범 '클래식 오버(CLASSIC OVER)'다.
타이틀곡 ‘라 비다 로카’는 인생에 미치다는 뜻으로 인생을 무대 삼아 열정적으로 살아보자는 노래. 리얼 사운드로 풍성한 느낌을 낸 이 곡은 힙합을 기반으로 길미의 이국적인 보이스와 은지원, 타이푼의 랩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우리 음악이 힙합 비트 리듬이긴 한데, 여러 장르를 크로스 오버 해보려고 했어요. 재즈도 섞어보고, 펑키도 넣어보고 라틴 음악도 담아보고. 흔히들 ‘옛날 노래 참 좋았는데’라고 말 많이 하잖아요. 요즘 나이가 들어가면서, 예전에 한창 들었던 노래가 많이 그리워져요. 80~90년대 음악처럼 좋은 샘플링도 찾아보고, 심플하게 기본에 맞추려고 해봤어요.”(은지원)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는 그룹명에도 숨어있다. 당초 그룹 인원이 네 명이었고, 네잎 클로버가 행운이 있다는 아주 단순한 생각에서 클로버라고 이름을 지었지만, 이후 이 이름으로 확정을 하면서 ‘클래식 오브 더 베이직’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기본에 충실하다보면 기본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각오를 담은 것이다.
“‘라 비다 로카’는 우리 또래들한테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 같고요. 어린 친구들한테는 신선하지 않을까 기대돼요. 리얼 브라스 밴드를 써서 사운드도 다를 것 같고요. 옛날 힙합 마니아들에게는 특히 친숙할 겁니다.”(타이푼)
각자 활발한 활동을 하던 가수들이 모였으니, 프로젝트 그룹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본격적인 그룹 결성’이라고 입을 모은다.
“타이푼과는 7~8년전부터 음악을 같이 해왔고요. 길미는 3~4년 전에 만나서 제 음반 피처링을 도맡아 했어요. 물론 솔로 활동도 할 거예요. 다만 그룹 활동이 주가 되고, 솔로 활동이 프로젝트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우선 이번 곡으로 활동을 열심히 하고, 한번 더 신곡을 낸 다음에 길미의 솔로가 시작되는 게 지금의 계획이에요.”(은지원)
관객과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공연은 클로버가 가장 기대하는 활동이기도 하다. 부끄럽지만 신인상에 대한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타이푼은 클로버 데뷔를 준비하면서 4년여의 공백 끝에 컴백하는 것이고, 은지원도 결혼 후 1년여만의 컴백이니 각오는 비장하다.
“신인상에 혼성그룹 부문이 생기면 받고 싶어요.(웃음) 소극장 공연도 해보고 싶고요. 내년이면 우리 세명 나이를 합쳐서 100살이 되는데요. 무대에서도 뭔가 꾸미기 보다는, 심플하게 즐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길미)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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