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출신 '오르샤'가 유럽 무대에서 또 한번 번뜩였다.
|
|
오르시치는 큰 무대, 큰 경기에 강했다. 강팀 상대 해트트릭만 두 번. 2019년 9월 18일 자신의 유럽챔피언스리그 데뷔 무대였던 아탈란타전에서 이미 해트트릭을 신고했다. 지난해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무리뉴의 토트넘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2대3 쓰라린 역전패를 안겼다. 32강 2차전(1대0승) 결승골에 이어 토트넘전 해트트릭으로 자그레브의 8강행을 이끌었다. 유로파리그 8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
|
오르시치는 올 시즌 리그 8경기에서 5골 5도움, 리그 공격 포인트 1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 25일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챔스행을 이끌었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도 결승골로 첼시를 무너뜨렸다.
크로아티아 자국리그와 유럽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중인 오르시치는 올해 11월 카타르월드컵, 생애 첫 출전도 유력하다. 크로아티아는 벨기에, 캐나다, 모로코와 함께 F조에 속해 있다. 2019년 8월 유로2020 예선전을 앞두고 만 27세의 나이에 뒤늦게 대표팀에 승선한 오르시치는 이후 최근까지 계속 대표팀에 발탁되고 있다. 루카 모드리치, 이반 라키티치, 이반 페리시치, 마테오 코바시치 등 내로라하는 스타군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여름 유로2020 스페인전에선 골맛도 봤다. 나이 서른에 첫 월드컵의 꿈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손흥민 팀 동료' 페리시치와 선발 경쟁을 펼치게 된다.
즐라트코 델리치 크로아티아 대표팀 감독이 빠른 발과 강력한 압박, 강력한 슈팅 능력을 보유하고 공수에 모두 능한 헌신적인 팀플레이어 오르시치를 원래 포지션인 왼쪽 윙어가 아닌 사이드백으로 내려쓰는 실험도 한 만큼 월드컵 무대에서 멀티플레이어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K리그가 사랑한' 오르샤, '크로아티아 국대' 미슬라브 오르시치의 멈추지 않는 진화를 K리그 팬들이 함께 응원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