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에이스' 김광현이 팬들에게 주는 선물. 갈 수록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선물을 받기 위해 '밤샘족'까지 등장했다.
10승 기념 선물은 유니폼 5000장이었다. SSG 구단은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하루에 2500장씩 배포를 예고했다. 해당 유니폼에는 김광현의 투구폼 디자인이 새겨져 있고, 김광현이 직접 디자인에도 참여했다.
이벤트 사실이 알려지자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김광현이 주는 특별한 SSG 유니폼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원래는 18일 정오에 선착순 2500명에게 유니폼을 배포할 예정이었는데, 전날밤인 17일 오후 11시30분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
구단 직원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오전 7시30분에 이미 수백명이 줄을 섰고, 오전 8시30분에는 경기장 반바퀴를 돌 만큼 줄이 길게 늘어졌다. 정확한 숫자를 측정하기는 어려웠지만, 2500개의 수량이 부족했다. SSG 마케팅팀은 배포 시간을 오전 11시35분으로 옮기고, 수령 대상자에 대한 공지도 다시 했다. 또 오래 기다리고 빈 손으로 돌아가는 불상사가 없게끔 예상 집계를 한 후 2500명 정도에서 줄을 끊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김광현은 팬들에게 선물을 하려는 의도로 이벤트를 하는만큼, '리셀(프리미엄을 붙여 재판매하는 행위)'이 없게끔 해달라고 팬들에게 직접 부탁까지 했다. 하지만 이날 일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해당 유니폼 판매글이 올라와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