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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천금 동점골'에도 웃지 못했다. 경기 뒤 팬들 앞에 나가 고개를 숙였다.
뚜껑이 열렸다. 전북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기습 공격으로 기세를 올렸다. 강원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기습적인 역습으로 전북의 골문을 노렸다. 전북은 상대 공격을 막기 급급했다. 전반을 0-0으로 마감했다.
후반 전북이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홍정호 김진규를 빼고 구자룡, 일류첸코를 차례로 투입했다.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38분 상대 역습에 당했다. 강원 김대원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포기는 없었다. 전북은 4분 뒤 기어코 골맛을 봤다. 구스타보의 패스를 바로우가 동점골로 연결했다. 결승골을 향한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다. 추가 득점은 없었다. 경기는 1대1로 마무리됐다.
경기 뒤 김 감독은 팬들 앞에 섰다. 직접 사과했다. 김 감독은 "(팬들께서) 왜 이렇게 경기력이 좋지 않으냐는 물음이 있었다. 감독 책임이 가장 크다. 기다려 주시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그는 "좋지 못한 경기력,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 계속 응원해주시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18일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를 치른다. 상황은 썩 좋지 않다. 전북은 올 시즌 리그 12경기에서 13골-9실점을 기록했다. 좀처럼 터지지 않는 공격력에 한숨이다. '수비 핵심' 홍정호마저 다쳤다. 김 감독은 "부상 때문에 부득이하게 교체했다. 검사를 하지 못했다. 정확한 진단은 내일이나 돼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홍정호는 전반 28분 상대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다리 통증을 호소했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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