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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계속되는 역전패.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힘겨운 시즌 초반을 달리고 있다.
3회에도 추가점을 내면서 분위기를 탔지만, 3회말 선발 양현종의 3실점으로 다시 한 점 차 접점 분위기로 흘러갔다.
양현종은 6이닝 3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에 성공했다.
최지민은 조상우와 교체됐다. 조상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KIA가 불펜 보강을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 75⅓이닝을 소화하며 16홀드를 기록한 장현식이 FA 자격을 얻고 LG로 이적하면서 불펜 강화를 위해 키움과의 트레이드로 조상우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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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는 '거포' 노시환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7회를 끝냈다.
조상우는 8회에도 올라왔다. KIA로서는 '악몽의 시간'이 시작됐다. 채은성에게 안타를 맞았고, 대타 문현빈에게도 안타를 허용했다. 포일까지 겹치면서 무사 2,3루. 그나마 이도윤의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한화는 대타 안치홍을 냈고, KIA는 황동하를 올렸다. 안치홍은 1스트라이크에서 황동하의 직구를 공략했고, 타구는 좌익수 앞 안타가 됐다.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KIA는 4-5로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9회초 점수를 뽑아내지 못한 KIA는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28일 경기에서도 KIA는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0 리드를 만들었지만, 7회말 불펜진이 집단 난조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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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개막 후 7경기에서 역전으로 4패를 하면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구원투수 평균자책점은 9.00으로 최하위다.
지난 27일부터 3경기 연속 선발투수가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연패의 늪은 더욱 깊어져 갔다. 지난 27일 키움전에서는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1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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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이어 "지금은 컨디션이 안 좋을 지 모르겠지만, 남아있는 경기가 138경기 있으니 그 선수들이 해줄 수 있는 경기가 또 많다"고 일단은 기다리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불펜 난조는 이 감독의 고민을 깊게 만들었다.
대전=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