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공항소음 피해지역 주민 청력검사 지원…비수도권 처음
6개 의료기관과 협약, 기본·정밀검사 제공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시는 공항소음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한 청력검사 지원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김포국제공항에 인접한 서울시 양천구와 경기도 부천시에서 시행해 온 공항소음 피해지역 청력검사 지원사업의 전국 확산 사례로 비수도권에서는 김해시가 처음 도입했다.
시는 이날 지역 내 서울이비인후과 등 6개 의료기관과 공항소음 피해지역 청력검사 지원사업을 위한 협약을 했다.
시는 청력검사 본인부담금을 전액 지원하고 협약 의료기관은 기본·정밀검사를 제공한다.
기본·정밀검사 외 검사와 약제비, 서류 발급 비용은 대상자가 부담한다.
기본 검사는 언어 청력검사, 순음 청력검사, 임피던스 청력검사 등이다. 기본 검사 후 의사의 이상 소견 진단 시 청각장애 진단을 위한 정밀검사를 받게 된다.
김해시는 비행기 소음에 가장 많이 노출된 소음대책지역(불암동, 활천동 일부지역)의 주민을 지원 대상으로 우선 선정하고 이후 소음대책 인근 지역(주촌면, 대동면, 불암동, 활천동, 삼안동, 부원동, 회현동, 동상동, 내외동, 칠산서부동 일부 지역)으로 지원 대상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행정절차를 거쳐 4월 말 청력검사 지원사업을 공고해 사업 대상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올해 약 600명 기본 검사를 지원하고 이 중 이상 소견이 발견된 사업 대상자는 정밀검사(청각장애 진단을 위한 검사)를 추가로 지원한다.
시는 청력에 이상이 있는 공항소음 피해지역 주민들은 소음성 난청 등을 조기에 발견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밀검사를 통해 청각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은 국민건강보험으로부터 장애인 보조기기 급여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이번 청력검사 지원사업은 공항소음 피해지역 주민들의 건강권을 실질적으로 보호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피해 주민에 대한 건강복지정책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연합뉴스>
2025-04-01 17: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