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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리버풀의 레전드 모하메드 살라의 계약 관련 논란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리버풀은 살라가 다음 시즌 이후에도 남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은 여전하다. 사우디 측에서는 여전히 살라가 중동으로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살라는 오랫동안 사우디 클럽들의 영입 목표였다. 지난 2023년 여름 알 이티하드로부터 1억5000만 파운드(약 285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제안이 들어왔다. 당시 살라는 사우디로 떠나지 않고 리버풀에 남았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살라와 리버풀의 계약이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태이며, 아직까지 계약 연장 여부에 대한 확실한 이야기가 없기 때문이다.
사우디 리그 우승 팀인 알 힐랄이 네이마르를 떠나보낸 후 새로운 스타 선수를 영입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대상으로 지목된 게 바로 살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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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는 최근 글로벌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계약 연장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입장을 보였다.
살라는 "계약의 마지막 6개월이 남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어떤 진전도 없다"라며 "그냥 기다려 봐야 한다. 내 머릿속에 있는 건 마지막 6개월 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문제로 고민하고 스트레스받기보다는 잊지 못할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만약 살라가 사우디 이적을 선택한다면 FIFA 클럽 월드컵이 끝난 후인 오는 6월 이후에나 거래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살라는 올 시즌 공식 경기 43경기에 출전해 32골 22도움을 기록했다. 32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전성기보다 훌륭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살라에게 리버풀이라는 팀이 매력도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오랜 기간 함께 해온 트렌트-알렉산더 아놀드, 버질 반다이크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다음 시즌에도 함께 남을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 등 여러 차례 우승 기회를 놓친 것도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30대에 접어든 살라다. 언제 급격한 하락을 겪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우디로 이적해 도전보다는 돈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