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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쇼트트랙 황제' 박지원이 국가대표 선발전 첫날부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7일 진행된 1500m 여자부 준준결승 경기에서는 김길리 심석희 노도희 이소연 모두 각 조 1위로 통과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남자부에서도 준준결승에서는 큰 이변 없이 박지원 장성우 김건우 황대헌 등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남자부 준결승에서 이변이 발생했다. 남자부 준결승 3조 경기에 출전한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히는 박지원이 페널티 코드 S1(직선주로 아웃에서 인으로 레인 변경)으로 실격을 당했다. 박지원은 준결승 마지막 바퀴에서 이규호(한국체대)와 충돌해 균형을 잃었고, 이후 페널티까지 받으며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박지원은 2024~2025시즌 국가대표 선발 대회에서도 5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과의 충돌로 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탈락한 바 있다. 장성우와 황대헌은 무난히 결승에 올랐다. 여자부는 준결승에서도 역시나 김길리 심석희가 1위로 통과하며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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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이 빠진 결승에서 남자부 1500m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은 임종언(노원고)이었다. 쇼트트랙의 미래로 평가받는 유망한 선수이며, 이미 주니어 대회에서 다수의 우승 경력을 달성한 임종언은 이날 결승에서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독주 끝에 2분25초59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황대헌은 2분26초141로 2위, 장성우는 2분 26초258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발 대회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1차 선발 대회가 진행되며, 12일부터 13일까지 2차 선발 대회가 진행된다. 대회별 개인종목 500m 1000m 1500m 3개 종목별 순위 점수를 합산해 종합 순위를 결정하며, 1차 대회 남녀 각 상위 24명이 2차 선발 대회에 진출해, 두 대회 종합 선수를 합산해 최종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를 선발한다.
이번 선발전을 통해 남자부 8명, 여자부 8명, 총 16명의 대표팀을 구성하며,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이 남녀 상위 3명에게만 주어진다. 여자부는 최민정(성남시청)이 2025 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며 자동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됐기에 대회 상위 성적 7명만 대표팀에 선발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