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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15억원 신혼집, 굳이 '구해줘!홈즈'가 구해줘야 했나? "평생 장만 어려운 서민들도 있는데…" 논란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22-08-29 08:02 | 최종수정 2022-08-29 08:03


사진 출처=MBC 홈페이지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초심 잃었나.

15억원 신혼집에 온라인이 뜨겁다.

2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에서는 예산이 15억 원으로 신혼집을 구하는 예비부부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의뢰인인 이들은 서울 공덕동 회사 인근에서 함께 지내고 있으며, 공덕동에서 벗어나 신혼생활을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희망지역은 공덕역에서 대중교통으로 30분 이내의 마포구와 용산구로 남편 직장이 있는 선유도역까지 자전거로 30분 이내의 동네를 바랐다. 매매로 집을 구했고, 예산은 15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복팀으로 나선 코미디언 김민경과 김지민은 첫 번째 매물로 '리모할 결심', 마포구 상암동의 아파트를 소개했다. 아내직장까지 대중교통으로 25분, 남편직장까지 자전거로 25분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매봉산 산책로가 인근에 있었다. 2003년 준공된 아파트로 2년 전 올 리모델링을 마쳐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자랑했다.

두 번째 매물은 용산구 원효로1가 '용산 주상복합 납시오'였다. 인근에 효창공원역, 남영역, 삼각지역이 있는 트리플 역세권 매물로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였다. 화이트&그레이톤의 대형거실에서 용산 시티뷰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

덕팀에서는 그룹 위너의 강승윤과 이승훈 그리고 김숙이 3개의 매물을 소개했다. 첫 번째 매물은 마포구 망원동의 '망원 도보로만'이었다. 도보권에 망원역과 합정역, 망원 한강공원과 망원시장 등을 이용할 수 있었으며, 2019년 준공된 신축급 아파트 23평형이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층간 소음 걱정없다는 점이 최대 메리트였다.

두 번째 매물은 마포구 서교동의 '홍대 스카이라운지'였다. 홍대 바로 앞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로 올해 리모델링을 한 탑층 매물이었다. 홍대 메인상권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었으며, 뻥 뚫린 거실의 통창으로는 국회의사당과 한강이 보였다. 또 다른 방에서는 한강뷰와 신촌 시티뷰를 감상할 수 있었다.


세 번째 매물은 마포구 합정동의 '합정과 상수 사이'였다. 상수역까지 도보 5분, 합정역까지 도보 7분 거리에 위치한 매물로 올해 올 리모델링을 마친 탑층 매물이었다. 편리한 교통도 좋았지만, 안방은 발코니까지 확장해 개방감을 더했으며, 빅사이즈의 드레스룸까지 갖추고 있었다.

이에 복팀은 '리모할 결심'을 최종 매물로 선택했으며, 덕팀은 '망원 도보로만'을 최종 매물로 선택했다. 예비부부는 단지 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신축급 아파트의 깔끔한 인테리어, 데이트를 즐기던 망원동 인프라가 마음에 든다며 덕팀의 '망원 도보로만'을 선택했다.

이날 방송 시청률 4.3%(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2049시청률은 2.2%로 동시간대 예능 1위를 차지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5.1%까지 치솟았으나,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글도 심심치않게 눈에 띈다.

신혼집을 장만하는 예산 15억 원이 많은 신혼부부입장에선 만만치 않은 액수이기 때문. "평생 장만하기 어려운 서민들도 있는데…" '15억원이면 굳이 '구해줘! 홈즈'팀이 구해주려고 저리 발품을 팔 필요가 있나"라는 반응이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오기도. 그간 '구해줘! 홈즈'가 다양한 사연을 가진 가족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의외로 좋은 조건'의 집들을 보여줬던 것에 재미를 느꼈던 시청자들 중엔 '씁쓸함'을 느낀다는 평도 일부 있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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