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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이이경·미쓰라·김미려·허참…반전 가득한 하루 [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7-02-05 18:30 | 최종수정 2017-02-05 18:44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복면가왕' 배우 이이경과 래퍼 미쓰라, 개그우먼 김미려, 원로MC 허참까지 반전이 가득한 하루가 펼쳐졌다.

5일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가왕 '팥의 전사 호빵왕자'의 3연승을 저지하러 나선 복면가수 8명의 듀엣곡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1라운드 첫 대결은 '로마의신사 그레고리펙'와 '할리우드반항아 제임스딘'였다. 패널들은 "미남 가면이라 보는 것만으로도 설렌다"며 웃었다. 그레고리펙과 제임스딘은 2AM의 데뷔곡 '이 노래'로 감미로운 하모니를 선보였다. 유영석은 "그레고리펙은 입김 같은 목소리인데, 제임스딘이 거기에 선명하게 글씨를 쓰는 느낌"이라고 묘사했다.

제임스딘이 그레고리펙을 꺾고 2라운드에 올랐다. 그레고리펙의 정체는 배우 이이경이었다. 이이경은 "날카로운 인상이라 무서운 역할로만 기억하시는데, 이렇게 귀여운 사람이란 걸 보여드리기 위해 출연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두번째 대결은 '천둥번개의 신 토르'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맞붙었다. 토르과 포세이돈은 김건모의 명곡 '서울의 달'을 선보였다. 토르의 섬세한 목소리와 포세이돈의 내지르는 보컬이 잘 어우러졌다. 임슬옹은 "포세이돈은 가수인데, 걷는 모습이나 마이크 잡는 법을 봐도 힙합 가수"라고 지적했다. 채연도 "마이크를 바짝 잡는게 힙합 가수 같다"고 답했다.

투표 결과 토르가 포세이돈을 5표 차이로 꺾었다. 포세이돈의 정체는 에픽하이 미쓰라였다. 미쓰라는 "방송에 잘 나오지 않았다. 팬들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어서 죄송했다. 더 안 나오면 안될 것 같았다"며 "올해 에픽하이 앨범 나온다"고 예고했다.


3조는 '별꼴이반쪽 황금별'과 '이태원에놀던 달아'의 대결이었다. 두 가수는 마마무의 '데칼코마니'를 선곡했다. 고음이 이어지는 노래인데다, 랩이 섞인 최신곡이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황금별의 관능미 넘치는 스타일과 달아의 선명한 목소리가 귀를 즐겁게 했다. 두 가수는 마마무의 랩까지 격렬하게 따라부르며 여장부의 포스를 발산했다.

투표 결과 달아가 황금별을 누르고 승리했다. 황금별은 에일리의 '보여줄게'를 부르며 가면을 벗었다. 그녀의 정체는 과거 '김기사'로 유명했던 개그우먼 김미려였다. 김미려는 "개그우먼을 했지만, 사실 음악을 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었다. 미친개라는 밴드도 했었다"며 남편과 아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은 '방귀대장 스컹크'와 '사슴이 꽃보다 아름다워'의 대결이었다. 두 사람은 이광조의 '오늘같은밤'으로 화음을 맞췄다. 능구렁이 같은 스컹크의 보컬과 재기발랄한 사슴의 노래가 어우러졌다.

김구라는 무대가 끝나자 마자 "스컹크의 정체를 안다. 이 사람을 내가 모를 거라 생각했나"라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개그맨 심현섭"이라고 지적했다. 신봉선은 임현식, 김현철은 서승만을 지목했다. MC김성주는 "스컹크가 개인기가 많은데 김구라 때문에 못한다"며 웃었다. 반면 사슴은 KCM와 윤민수, 나얼에 이르는 성대 모사를 작렬하며 화려한 기교를 선보였다.

투표 결과 사슴이 스컹크를 꺾고 2라운드에 올랐다. 어니언스의 '편지'를 부르며 가면을 벗은 스컹크의 정체는 가족오락관의 주인, MC계의 살아있는 전설 허참이었다. 김성주는 "허참 씨는 제가 태어나던 해에 데뷔하신 분"이라며 대선배의 등장에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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