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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본격적으로 시작된 무더위를 맞은 여름 극장가도 채비에 나섰다. 할리우드에서 온 기대작부터 국내 블록버스터까지 코시국 위기를 무너뜨릴 텐트폴 영화들이 극장을 채웠다. 우여곡절 끝에 출사표를 던진 여름 대작들이 떠난 관객을 다시 돌려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월 극장은 더욱 화려하다. 지난해 5월 개봉에서 무려 1년 넘게 연기된 마블 스튜디오의 올해 첫 번째 액션 영화 '블랙 위도우'(케이트 쇼트랜드 감독)가 7일 출격한다. 어벤져스의 히어로 블랙 위도우가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거대한 음모를 막기 위해 어두웠던 과거의 진실을 마주하고, 목숨을 건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블랙 위도우'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16,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부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18,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 사이의 알려지지 않은 블랙 위도우의 이야기가 예고되어 있다. MCU 첫 여성 단독 히어로 시리즈인 '캡틴 마블'(19, 애너 보든·라이언 플렉 감독)에 이어 두 번째 여성 단독 히어로 시리즈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멸했던 한국판 블록버스터도 모처럼 용기를 냈다.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그의 아내인 강혜정 외유내강 대표가 제작한 액션 영화 '모가디슈'(류승완 감독, 덱스터스튜디오·외유내강 제작)가 한국 여름 텐트폴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두 팔을 걷은 것.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된 사람들의 생존을 건 탈출을 그린 작품으로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김소진, 정만식, 구교환, 김재화, 박경혜 등이 출연한다. 순 제작비만 무려 240억원이 투입된 초호화 블록버스터로 '블랙 위도우'에 이어 7월 말, 8월 초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작사 외유내강의 또 다른 신작 액션 스릴러 영화 '인질'(필감성 감독, 외유내강 제작) 역시 여름 라인업에 합류해 관심을 끌었다.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지난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으로 435만명을 동원하며 '코시국 여름 흥행킹'에 등극한 황정민이 올해도 다시 한번 여름 극장가를 겨냥, 직접 자신의 이름을 작품에 내걸고 여름 관객을 만날 준비에 나섰다. '인질'은 '모가디슈' 보다 규모가 적은 제작비 80억원 투입된 작품이지만 존재감 만큼은 대작 못지 않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름 극장 잔다르크로 나선 외유내강이 '모가디슈'와 '인질'로 연타석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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