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중에 설상가상 허리통증까지, 외야도 지명타자도 자리 없다, 천덕꾸러기 전락 연봉 1800만달러 일본 최고타자[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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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30 10:40


재활 중에 설상가상 허리통증까지, 외야도 지명타자도 자리 없다, 천덕꾸러…
보스턴 외야수 요시다. 메이저리그 3년차에 팀 내 입지가 불안하다. AFP연합뉴스

재활 중에 설상가상 허리통증까지, 외야도 지명타자도 자리 없다, 천덕꾸러…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공 있는 보스턴 외야수 요시다. AFP연합뉴스

재활 중에 설상가상 허리통증까지, 외야도 지명타자도 자리 없다, 천덕꾸러…
요시다는 지난해 주 포지션인 좌익수로 1경기 출전에 그쳤다. AFP연합뉴스

평균 연봉이 1800만달러나 되는데 툭하면 아프고 수비가 어설픈 반쪽짜리 선수.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32)를 바라보는 시선이 차갑다. 메이저리그 3년차. 물음표를 떼지 못하고 계속해서 존재감은 희미해진다. 2023년 개막전에 4번 타자로 출전했던 위풍당당했던 모습이 사라졌다.

오른쪽 어깨에 이어 허리 통증이다. 요시다가 최근 정밀 검사를 받기 위해 미국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에서 보스턴으로 이동했다. 그는 지난겨울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채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았다.

지속적으로 팀 내 입지가 좁아진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외야수로 뛸 수 있을 때까지 포트마이어스에서 조정할 예정이었지만, 이제 보스턴에서 재활훈련을 하면서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부상 상태에 대해선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엎친데 덮친 격이다.

미국 매체들은 '보스턴이 요시다의 메이저리그 콜업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부상도 부상이지만 포지션이 애매하다. 지난 2년간 외야수로서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가 굳어졌다. 타격에 집중하는 지명타자로는 장타력이 많이 부족하다. 요시다보다 나은 지명타자 대체 전력이 있다. 자리가 사라진 셈이다.

요시다는 2023년,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좌익수로 87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엔 1경기에 그쳤다. 주로 지명타자로 나갔다. 부상에서 회복한다고 해도 현 상황에서 지명타자로 나가가 어렵다. '주포'인 3루수 라파엘 데버스가 왼쪽 어깨 부상 이후 지명타자로 출전 중이다. 코라 감독은 올시즌 데버스에게 지명타자를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외야 세 자리도 꽉 차 빈자리가 없다.


재활 중에 설상가상 허리통증까지, 외야도 지명타자도 자리 없다, 천덕꾸러…
오릭스 4번 타자로 활약했던 요시다는 보스턴으로 이적한 2023년 일본대표로 WBC에 출전했다. 박재만 기자

재활 중에 설상가상 허리통증까지, 외야도 지명타자도 자리 없다, 천덕꾸러…
요시다는 2023년 WBC 일본대표팀 주력 타자로 활약했다. 스포츠조선DB
오릭스 버팔로즈 4번 타자이자 일본대표팀 주축 타자. 오릭스의 재팬시리즈 우승을 이끈 요시다는 2022년 12월 보스턴으로 이적했다. 5년-9000만달러, 평균 연봉 1800만달러. 역대 일본인 야수 최고 금액에 계약했다. 친정팀에 포스팅비 1540만달러를 남기고 떠났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타율 3할2푼7리. 오릭스에서 7시즌을 뛰면서 884안타-133홈런-467타점을 올렸다. 두 차례 타격 1위를 했다.

데뷔 시즌 초기 기대에 부응해 인상적인 타격을 보여주다가 점점 경쟁력을 잃어갔다. 첫해 155안타-15홈런을 치고, 지난해 106안타-10홈런을 기록했다. 외야 수비에 대한 혹평이 뼈아프다.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부터 수비 얘기가 나왔으나 현장 평가는 더 냉정했다.


보스턴은 지난해 요시다의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높은 연봉 때문에 실패했다. 당분간 경쟁력이 떨어지는 연봉 1800만달러 야수를 안고 가야 할 처지다.

일본 최고 타자도 메이저리그는 쉽지 않다. 요시다는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대표팀 우승 멤버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재활 중에 설상가상 허리통증까지, 외야도 지명타자도 자리 없다, 천덕꾸러…
요시다는 메이저리그 첫해 개막전에 4번 타자로 출전했다. 스포츠조선DB
),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곤도 겐스케(소프트뱅크 호크스),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 자이언츠),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주축타자로 활약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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