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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훈, 161회 상습마약→구매액만 1억…너무 늦은 반성과 사과[종합]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21-04-22 18:14 | 최종수정 2021-04-23 17:23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진심으로 반성하고 죄송하다" "혐의를 인정합니다"

가상화폐를 이용해 대마초를 구매한 금액만 1억원이 넘고 무려 161회 상습 마약을 즐겼던 비투비 정일훈이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법정에서 사과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너무 늦은 사과와 변명에 급급한 모습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2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양철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일훈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검사 진술에 따르면 정일훈은 2016년 7월 5일부터 2019년 1월 9일까지 공모자들과 161회에 걸쳐 1억 3300만원 상당을 송금하고 820g 가량의 대마를 매수했다. 액상 형태로도 접했다. 그 이후에도 공모자 없이 대마를 하기도 했다.

정일훈 법률대리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피고인의 잘못을 반성한다"고 의견 진술했다. 정일훈 역시 이미 두 차례 반성문을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정일훈 역시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일훈과 함께 마약 혐의로 기소된 6인, 마약 방조 혐의로 기소된 1인도 전부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팬들은 "사과가 너무 늦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해 7월 정일훈은 대마초 상습 흡연 혐의로 적발돼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정일훈이 해4∼5년 전부터 여러 차례 대마초를 피운 것으로 파악했다. 또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이용해 대마초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일훈은 경찰 수사가 진행중이던 지난 5월 입소,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다. 이에 정일훈의 입대 시기와 관련해 도피성 의혹도 제기됐다. 이미 2020년 초 경찰 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적발됐고, 7월에는 이미 대마초 상습 흡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었기 때문.

하지만 소속사는 정일훈의 입대 시기가 당초 3월이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미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결국 팬들은 정일훈에 대해 탈퇴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고, 소속사는 공식입장문을 통해 "엄중히 받아들여 신중한 논의 끝에 더 이상 그룹에 피해를 끼칠 수 없다는 본인의 의견을 존중해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팬들은 남은 6명을 응원하며 지지했지만 지난 1월 개최된 '2021 비투비 포유 온라인 콘서트-인사이드(2021 BTOB 4U ONLINE CONCERT-INSIDE)'에 피날레에서 또 한 번 논란이 일었다.

정일훈이 상습 마약 혐의로 탈퇴하면서 7인조에서 6인조가 된 가운데 유닛 콘서트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서게 된 이들은 별다른 언급이 없었지만, 피날레 무대에서 이창섭이 7인조 비투비를 의미하는 듯 손가락으로 숫자 7을 나타냈다.

이에 '7' 제스처를 향한 항의가 빗발치자 이창섭은 "'그때 그 시절의 우리를 우리 모두 잊지 말자, 영원히 마음속에 새겨두겠다'는 마음으로 표현한 제스처였다"라며 "그동안 눌러 담아 놓고 쌓아 놓았던 감정들과 많은 생각들이 '우리들의 콘서트'(피날레곡) 음악이 흐르자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터져 나왔다. 이 마음이 왜곡되지 않길 바란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더욱 커졌다.

리더 서은광 역시 "이번 콘서트 때 우리가 했던 행동과 말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 꼭 하고 싶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서은광은 "아직 아물지도 않은 상처를 품은 채 콘서트를 보며 애써 다시 잘 시작해보려는 그 마음 잘 알고 있었기에 더욱 미안한 마음"이라 "사실 나는 '그냥 웃으며 묵묵히 열심히 활동하다 보면 점점 무뎌지지 않을까 괜찮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임했지만, '우리들의 콘서트'가 나오는 순간 정말 수많은 감정들이 북받쳐 올라오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서은광은 "눈물로 다 털어내며 굳게 마음먹고 말씀드린 '비투비는 영원할 거니까'라는 말에 끝까지 책임지고 늘 지금의 비투비에 진심을 다할 테니 오는 11월, 6명의 완전체가 오는 그날까지 그리고 웃으며 볼 수 있는 그날까지 앞으로도 부디 서로 힘이 되며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함께 열심히 나아가길 바라면서 최선을 다해 노래하겠다"고 진심을 보이기도 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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