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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배우 박한별이 남편의 논란 당시 주변의 반응을 최초 고백했다.
1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6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배우 박한별과 힘든 시간 딸의 곁을 묵묵히 지켜준 그녀의 아빠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어 공개된 영상에서 박한별은 지난 2019년 남편이 연루된 사건으로 인해 스스로 공백기를 선택했고, 세상과 단절한 채 제주도에서 지내왔음을 이야기했다.
박한별은 "딱 6년 된 거 같다. TV만 켜면 내 얘기가 나오고 핸드폰만 열어도 얘기가 나오고, 핸드폰도 안보고 방에만 틀어박혀야만 차단이 되는 시기였다. 현실이 아닌 거 같은 느낌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고 해결할 방법도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죽어야만 끝나나'이 생각만 했었다. 잠도 거의 못 잤다. 근데 드라마 촬영을 했어야 했다. 괴로웠다"라고 이야기했다.
당시 박한별은 남편의 일로 사과문까지 작성했었다.
박한별은 "남편의 일로 인해서 아내로서 책임감을 같이 느껴서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이렇게 방송 프로그램에 나오는 거 자체가 많이 걱정되고 무섭다. 죄송하니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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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별은 "저희 아빠는 든든한 존재다. 항상 저를 지켜주는 존재다"라고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박한별의 아버지는 딸이 최근 녹화에 들어간 대본을 보고 궁금해했다. 박한별은 "요즘 드라마는 길지 않다 숏폼이다"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그럼 이제 그거 열심히 봐야겠다"라고 말했고, 오랜만에 복귀하는 박한별은 복귀를 앞두고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박한별의 아버지는 "너가 안나오니까 잘 안보게 되더라. 너가 안나오니까 재밌는 걸 봐도 재미있지가 않더라"라고 말했지만 그 사건 이후 TV시청을 끊게 됐음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후 두 사람은 데이트를 위해 단골 맛집으로 향했다. 음식을 주문 한 후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소맥을 만들기 시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버지는 술을 연속으로 마시고 딸에게 있었던 6년 전 그 사건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아버지는 그 사건으로 대인기피증, 우울증까지 겪었음을 이야기하며 "잠을 며칠 안자도 졸리지 않고 밥도 먹기 싫었다. 극단적이 생각을 많이 했다. 새벽에 혼자 미친 사람처럼 돌아다녔다"라고 고백했다.
박한별은 "저희 가족이 다 그랬다. 다들 충격적인 상태에 놓여있었다. 어떻게 된거냐라고 묻는 것도 이게 진짜냐라고 묻는 것도 말이 안 됐다. 하루하루 살아내는 거에 혈안이 됐던 것 같다.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버지는 "우는 딸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을 다잡았다"라고 인터뷰에서 속마음을 고백했다.
박한별은 "모든 것이 무서웠다. 그냥 다 싫었다. 스트레스라는 단어로는 표현을 못한다. 내가 죽어야 끝이 나겠다라는 느낌이었다. 근데 죽을 수는 없으니까. 첫째가 어렸다. 엄마로서 견딜 수 밖에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박한별은 "그때 일이 있고나서 드라마를 찍을 때여서 광고도 많이 찍었는데 광고도 다 무산되고 스케줄도 다 무산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박한별은 "시어머니조차 너를 위해 이혼하라고 하시며 우셨다"라며 "또 당시 주변 사람들도 다 헤어지라고 했다. 그 상황에서 어떻게 살 수 있냐라고 말을 했다. 근데 어린 아이가 있었고 엄마로서의 최선의 선택을 한 거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아버지는 "너 진짜 오랫동안 잘 버텼다. 내가 말을 안해서 그렇지 너 복귀한다고 한 후에 이제 연예뉴스를 챙겨본다. 요즘은 살 맛이 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박한별은 2017년 전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박한별은 남편이 클럽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된 사실이 알려지며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narusi@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