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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초연이후 현재까지 1,000회가 넘게 공연된 '빨래'는 반지하방에 사는 스물일곱 서점 직원 서나영이 이웃집 몽골 이주 노동자 솔롱고를 만나 만들어가는 러브스토리다. 대형 뮤지컬의 화려함과 판타지는 없지만 대신 지금 이곳에서 벌어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소담스럽게 담았다.
한국사회에서 주눅 든 채 살아가는 이주 노동자들, 그리고 그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달동네의 고단한 삶. '빨래'는 '얼룩같은 어제를 지우고, 먼지같은 오늘을 털어내고, 주름진 내일을 기다려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서울살이 몇해인가요' 등 뮤지컬 전체에 흐르는 주옥같은 음악과 노래들은 이야기에 힘을 더한다. 엄태리 박정표 이봉련 등 출연. 문의 고양문화재단(www.artgy.or.kr) 1577-7766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