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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검찰이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오영수에 대해 실형을 구형했다.
오영수는 "이 나이(81세)에 법정에 서게 돼 부끄럽다. 저의 언행에 잘못이 있고 죄가 있다면 그 대가를 받겠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도 당시 언행에 추행이라 생각할 만한 일은 없었다. 저의 부족한 언행으로 고소인의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안타깝게 생각한다. 80년을 지켜온 인생이 무너져 허무하고 견디기 힘들다. 제 자리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오영수 측 변호인도 "공소사실의 유일한 증거인 피해자 진술에 일관성 및 구체성이 없으며 진술 자체도 모순된다. 제삼자 증언 등 객관적 사실과도 배치된다. 1심의 유죄 선고는 오영수가 피해자에게 보낸 사과 메시지 때문이다. '오징어 게임'으로 화제가 됐을 때 갑자기 사과 요구를 받아 배우와 제작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형식적으로 사과한 것"이라고 무죄를 주장했다.
오영수는 2017년 7월부터 9월까지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 머물던 중 산책로에서 "한번 안아보자"며 A씨를 껴안고, 9월에는 A씨의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 하는 등 강체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오영수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1심 재판부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오영수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은 6월 3일 열린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