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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년 전과는 180도 다른 출발.
투·타 모두 안정적으로 돌아갔다. 류현진이 가세한 투수진은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3으로 2위를 기록했고, 안치홍의 가세로 깊이를 더한 타선은 팀 타율 2할7푼6리로 3위를 기록했다. 홈런도 쏠쏠하게 나왔다. 11개의 홈런을 치면서 3위를 달렸다.
'역대급'이라고 불릴 정도로 좋은 출발을 했지만, 결말이 좋지 않았다. 연승 후유증에 흔들렸고, 결국 전반기를 채 마치기 전 감독 교체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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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화는 더 큰 기대 속에 시즌을 맞이했다. 지난해 아쉬움을 덜어내겠다는 의지로 마무리캠프부터 스프리캠프까지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졌다.
FA로 심우준과 엄상백을 영입하면서 내야 보강 및 선발투수진 보강을 했다. 신구자에서 시작한 만큼, 올해는 반드시 달라져야 한다는 의지 속에 시즌을 맞이했다.
개막을 한 뒤 10경기에서 한화가 받아든 성적표는 3승7패. 10개 구단 중 최하위의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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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투수 주현상이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지만, 김서현이 성장을 하면서 공백을 채웠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10경기 팀 타율은 1할8리. 10개 구단 중 유일한 1할대 타율에 머무르고 있다. 이마저도 개막 5경기에서 기록한 1할2푼9리에서 올라온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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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얼 뿐 아니라 채은성(0.212) 노시환(0.212) 등 중심타자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화가 10경기 총 낸 점수는 26점. 평균이 3점이 채 되지 않는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하지만, 점수가 나지 않으면서 힘겨운 승부가 이어지게 됐다.
긍정적인 건 타격 사이클이 올라온다면 충분히 연승도 탈 수 있다는 점이다. 탄탄한 투수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득점 지원이 이어진다면 빠르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는 10경기에서 2승7패1무로 8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1경기를 치렀던 KT 위즈는 2승9패로 10위였다. 그러나 지난해 삼성은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고, KT는 5위로 시즌을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아직 초반이고 충분히 반등의 시간은 있다. 1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출발을 하는 한화가 결말도 바꿀 수 있을까.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