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한 경기마다 희비가 엇갈린다. SK가 역대 최단 경기 1위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여전히 순위 싸움은 뜨겁다. 역대급이다.
4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정규리그 2위 싸움, 그리고 PO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LG가 28승17패, 2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현대모비스(28승18패), 그리고 KT(27승18패)가 잇고 있다. 각각 0.5게임 차다.
6위싸움도 마찬가지다. DB가 20승26패로 6위. 7위 정관장은 1게임 차로 뒤쫓고 있다. 최근 정관장은 강력한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더욱 격렬한 6위 싸움이다.
정규리그는 이제 막바지다. 마지막 6라운드에 접어들었다. 10개 팀은 8~9게임이 남아있다.
▶2위 싸움. 역대급이다.
LG가 앞서 있지만, 방심할 수 없다. 무려 3대1의 경쟁률이다. 동률이 될 가능성도 있다.
동률의 경우 ▶승자승 ▶득실차를 따진다.
LG는 현대모비스에 2승3패로 뒤지고 있다. 득실차는 현대모비스가 28로 압도적이다. 즉, 현대모비스가 마지막 LG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동률을 이룰 경우, 현대모비스가 유리하다.
LG는 KT에게도 2승3패로 뒤져 있다. 득실차에서도 KT가 26으로 압도적 우세다. 동률이 될 경우, LG는 불리하다. 2위지만 불안한 이유다.
현대모비스와 KT의 맞대결에서는 3승2패로 KT가 우위. 득실차는 KT가 11로 앞서 있다.
즉, LG가 2위지만, 동률이 될 경우 가장 불리하다. KT의 경우 4위지만, 동률의 경우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세 팀의 전력은 비슷하다. LG는 아셈 마레이와 칼 타마요의 골밑이 강력하다. 유기상이 돌아왔고, 두경민이 합류했다. 하지만, 양준석은 부진하고 전성현은 일시적으로 나오지 못한다.
수비 조직력은 강력하지만, 확실한 공격 옵션이 부족한 게 흠이다.
현대모비스는 기복이 심하다. 지난 LG전에서 다 잡았던 경기를 연장 혈투 끝에 패배. 2차례의 5초 바이얼레이션, 그리고 LG 마레이에게 버저비터 결승 3점포를 허용하면서 거짓말같은 패배를 당했다. 이후 KCC에게 완패. 하지만, 리턴 매치에서 KCC를 잡아내면서 다시 2위 싸움에 합류했다. 로테이션 폭은 상당히 넓고 객관적 전력은 좋지만, 코어의 힘은 불분명하다.
KT는 최근 전력을 추스리고 있다. 강력한 수비력이 돋보인다. 문성곤 문정현을 중심으로 한 견고한 수비력은 리그 최상급. 허 훈과 카굴랑안의 호흡은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단, 1옵션 해먼스의 기복이 있고, 골밑의 힘은 약하다. 세 팀 모두 의외의 패배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경기력 기복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6위 싸움=여전히 유리한 DB. 정관장 경기력은 강력해지고 있다.
DB는 정관장과의 맞대결에서 3승2패. 앞서 있다. 득실차에서도 36이다. 즉, 두 팀의 최종전에서 DB가 패한다고 해도 동률일 경우 DB가 올라간다.
두 팀의 간격은 1게임이지만, 사실상 1.5게임 차다.
즉, DB가 여전히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경기력이다.
DB는 기복이 심하다. 최근 오마리 스펠맨을 데려왔다. 부정맥 증상이 있었던 치나누 오누아쿠 역시 정상적으로 복귀했다.
스펠맨이 25분, 오누아쿠가 15분 정도 뛰는 상황이다. 두 선수는 사실상 1옵션 급 외국인 선수다. 현대모비스 숀 롱, 게이지 프림, 정관장 조니 오브라이언트, 디욘테 버튼, SK 자밀 워니, 아이재아 힉스 등과 함께 가장 강력한 외국인 선수 듀오를 형성 중이다.
하지만, 스펠맨은 포스트 수비와 2대2 수비에서 문제가 있고, 오누아쿠는 여전히 수비에서 헐겁다. 이선 알바노와 이관희, 최성원이 있고, 강상재, 정효근이 버티고 있지만, DB의 경기력 기복이 너무 심하다.
최근 4경기에서 1승3패. 약체 삼성에게 패했고, 6강 경쟁자 정관장에게 졌다. SK를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지만, 리턴 매치에서는 12점 차 패배를 당했다.
정관장은 최근 5경기에서 현대모비스, 한국가스공사에게 패했지만, DB를 잡아냈고, 최근 소노, 가스공사를 잡아냈다.
버튼과 오브라이언트를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고 있고, 오브라이언트의 경기력은 현 시점 가장 강력한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다. 변준형이 부진하지만, 박지훈이 견고하고 견고한 수비력을 보인다. 객관적 전력은 DB보다 약간 떨어지지만, 최근 기세와 팀 케미스트리가 좋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2025-03-19 16:4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