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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혼성그룹 거북이의 故터틀맨이 세상을 떠난 지 17년이 흘렀다.
2004년 발표한 정규 3집의 '빙고'로 큰 사랑을 받았다. 또 2006년 발매된 정규 4집 '거북이 사요!!'의 타이틀곡 '비행기'는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故터틀맨 2008년 2월 정규 5집 '오방간다'를 발매하며 활발히 활동했지만 발매 2개월 만에 돌연 세상을 떠나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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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지이는 터틀맨이 세상을 떠난 날을 떠올렸다. 지이는 "하루아침에 날벼락이었다. 오빠가 가셨을 때, 그날도 스케줄이 있었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얘기를 들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두 사람에겐 '다시 한번' 프로젝트 참여 자체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럼에도 용기를 낸 이유에 대해 금비는 "거북이 때를 그리워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저는 볼 수 있지만 오빠는 볼 수 없지 않냐. 저희 완전체 무대를 볼 수 있는 마지막 무대가 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당시 터틀맨은 병원으로부터 30kg를 감량해야 한다는 권고를 들었으나 음악을 위해 감량하지 않았다고. 터틀맨의 친형은 "감량을 해보니까 터틀맨의 굵직한 목소리가 안 나오는 거다. 무대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내 사람들을 위해 갈 길을 가겠다고 거절했다더라"라며 "회사를 설립 안 했으면 모르는데 회사를 설립했으니까"라며 터틀맨의 남다른 책임감을 고백했다. 금비 역시 "검사를 3개월 마다 한 번씩 해야 하는데 그럼 활동을 한 달을 쉬어야 한다. 그런데 활동 때문에 가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