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2사 2,3루 LEE가 끝냈다면! 홈개막전 득점권 5타수 1안타, '타점+득점+도루' 그래도 할 건 다했다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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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05 14:22 | 최종수정 2025-04-05 14:26


9회말 2사 2,3루 LEE가 끝냈다면! 홈개막전 득점권 5타수 1안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5일(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한 홈 개막전에서 3-3으로 맞선 4회말 중전적시타를 터뜨리며 1루로 달려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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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연장 11회말 윌리 아다메스의 끝내기 적시타가 나오자 두 팔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약 11개월 만에 출전한 홈경기에서 적시타를 터뜨리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정후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개막전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6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마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접전 끝에 10대9로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두며 5연승을 달렸다.

이정후가 오라클파크에 나선 것은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327일 만이다. 당시 그는 1회초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우중간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부딪히면서 왼쪽 어깨를 다쳐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이날 오라클파크에는 4만865명의 만원 관중이 꽉 들어차 샌프란시스코의 간판으로 떠오른 이정후의 등장해 환호했다. 주말 홈 3연전 첫 경기를 맞아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계획대로 중앙에서 우중간 펜스 뒤쪽 관중석을 '정후 크루 섹션(Jung Hoo Crew Section)'으로 지정하고, 이곳 티켓을 구매하고 입장한 팬들에게 정후 크루 T셔츠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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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구단이 팬들에게 나눠준 정후 크루 T셔츠. 사진=SF 자이언츠 구단 X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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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9회말 타석을 준비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이틀을 쉬고 출전한 이정후는 0-1로 뒤진 1회말 1사 2루서 1루수 땅볼을 쳐 2루주자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를 3루로 보냈다. 다음 타자 맷 채프먼의 내야안타 때 웨이드가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3-1로 앞선 2회 1사 2,3루 찬스에서는 땅볼을 쳐 아쉽게도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시애틀 우완 선발 루이스 카스티요의 5구째 바깥쪽 80.7마일 슬라이더를 잡아당긴 것이 1루수 땅볼이 되면서 3루주자 타일러 피츠제랄드가 홈에서 태그아웃됐다. 1루주자로 나간 이정후는 다음 채프먼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이정후의 적시타가 터진 것은 3-3 동점이던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다. 1사후 윌리 아다메스가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쳐 스코어링 포지션을 만들었다. 이어 이정후가 2B1S에서 좌완 테일러 소세도의 4구째 80.9마일 바깥쪽 스위퍼를 받아쳐 타구속도 97.2마일의 깨끗한 중전안타로 연결해 아다메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3의 리드.

샌프란시스코는 계속해서 채프먼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엘리엇 라모스가 우전적시타를 날려 이정후를 불러들여 5-3으로 2점차로 앞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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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9회말 2사 2,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그러나 이정후는 이후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6-5로 앞선 5회 2사 2루서 바뀐 투수 에두아르도 바자르도의 6구째 바깥쪽 95.4마일 직구에 루킹 삼진을 당했고, 8-8로 다시 맞선 7회에는 2사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8-8로 균형이 이어지던 9회말 2사 2,3루의 끝내기 찬스에서는 2루수 땅볼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볼카운트 1B2S에서 우완 그레고리 산토스의 6구째 88.9마일 한복판 슬라이더를 잘 끌어당겼으나, 1루수 땅볼로 끝나고 말았다. 타구속도가 103.7마일이었지만, 방향이 1루수 딜런 무어 정면이었다.

이정후는 연장 10회말 2루주자로 나갔다. 하지만 2사 1,3루에서 윌머 플로레스의 3루수 땅볼 때 3루에서 포스아웃돼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샌프란시스코는 8-9로 뒤진 연장 11회말 2사 2,3루에서 아다메스의 2타점 끝내기 우전안타로 10대9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정후는 홈 개막전서 나름대로 존재감을 발휘했으나, 5차례의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안타 1개를 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로써 이정후는 시즌 6경기에서 타율 0.250(24타수 6안타), 3타점, 7득점, 3볼넷, 5삼진, 2도루, OPS 0.708을 마크했다. 지난달 30일 신시내티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샌프란시스코는 6승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선두 LA 다저스(8승1패)에는 1게임차,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는 0.5게임차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9회말 2사 2,3루 LEE가 끝냈다면! 홈개막전 득점권 5타수 1안타,…
이정후가 연장 11회 윌리 아다메스의 끝내가 안타로 승리가 확정되자 타일러 피츠제랄드를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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