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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2020 MBC 연기대상' 박해진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 시상은 지난해 대상 수상자 김동욱이 나섰다. 영예의 대상 수상자는 '꼰대인턴'의 박해진. 박해진은 "제가 이상을 받아도 될 지 모르겠다. 어깨가 무겁다"며 "2008년 MBC에서 신인상을 받은 지 12년 만에 MBC에서 작품을 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해진은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병원에 계신 할머니, 지금 면회도 안 되는데 건강하게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박해진은 "이런 자리를 멋쩍어해서 이런 데서 한 번도 고맙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스태프들을 한 명 한 명 나열하며 인사를 전했다. 박해진은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끝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덜 힘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는데 이 촬영장은 매일 촬영장에 가는 게 즐거웠다"며 '꼰대인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두 번 다시 받을 수 없을 지도 모르는 이상을 한 가지와 맞바꿀 수 있다면 우리의 소중한 일상과 바꾸겠다"며 김응수에게 대상의 영광을 돌렸다.
올해의 드라마상 후보작은 '꼰대인턴', '카이로스', '그 남자의 기억법',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 등 네 편이다. 쟁쟁한 후보작 중 올해의 드라마상은 '꼰대인턴'이 차지했다. '꼰대인턴' 측은 "은퇴를 앞두고 있는 시니어 세대들에겐 초년생 시절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90년생과 시니어 세대들 사이에 껴있는 세대들에겐 중간 관리자의 고충에 공감하는 내용이었다. 내년에도 좋은 드라마로 찾아오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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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최우수 연기상은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의 남지현이 수상했다. 남지현은 "이런 큰 상을 받으면 한없이 미안하기도 하고 부담되기도 한다. 한 가지 위로가 되는 게 있다면 같이 노력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영광을 돌릴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 출연진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남지현은 "올해 살아간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를 고민했던 작품을 했는데 시기가 잘 맞았던 것 같다. 다음엔 여러분에게 행복을 전할 수 있는 작품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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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부문 수상자는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의 임수향이었다. 임수향은 "오예지를 연기할 수 있었던 건 너무나 큰 행운이었다. 촬영 현장에서 감정신이 정말 많았는데 같이 울어주신 감독님들, 작가님 너무 감사 드린다. 여기 계신 하석진 오빠, 최고의 파트너였다. 촬영 때문에 함께 하지 못한 지수와 스태프들도 다 너무 감사하다"고 긴장한 가운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작품을 하면서 '내가 가장 예뻤을 때가 언제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의 나인 것 같다. 현재의 나를 사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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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과 남규리는 각각 월화 미니 시리즈, 단막극 부문 남녀 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워낙 집돌이라서 촬영장 외에는 집에만 있다가 오랜만에 외출했더니 너무 떨린다"고 운을 뗀 이준혁은 "'365'를 계속해서 응원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여러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힘든 순간에도 높은 동기부여가 됐다"고 시청자들과 '365' 스태프들, 배우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누군가에게 너무 떨리는 순간을,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들에게도 감사 드린다. 새해 복 많으세요"라고 인사하며 무대를 내려왔다.
남규리는 "연말에 큰 상을 주셔서 감사 드린다. 저를 믿고 '카이로스'라는 작품에 함께 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것 감사 드린다"며 "제가 10년 전에 처음 신인상을 받고 10년 만에 우수상이라는 큰 상을 받았다. 정말 너무 감사하다"고 울먹거렸다. 남규리는 "앞으로 포기하지 말고 좋은 연기 하라고 주신 상이라 생각하겠다. 더 열심히, 진솔된 마음으로 연기하는 연기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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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우수 연기상은 '그 남자의 기억법'의 김슬기가 차지했다. 김슬기는 '그 남자의 기억법'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뒤 "저를 항상 든든하게 키워주신 사랑하는 가족들과 이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다들 집에 있으신 시간이 많아졌는데 그 시간 동안 좀 더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좋은 사명감을 가지고 더 즐겁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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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조연상은 '꼰대인턴'의 김선영이 차지했다. 환호하며 무대에 오른 김선영은 "제가 6년 전에 드라마를 처음 했는데 그게 MBC였다. MBC에서 같이 했던 감독님들이 생각이 난다"며 "'꼰대인턴'을 한다고 했던 이유는 김응수 선배님 때문이었다. 김응수 선배님과 같이 연기 해보고 싶었다. 오랜만에 만나니까 너무 좋다"고 김응수를 언급했다. 김선영은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하겠다. 상 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딸 사랑합니다"라며 행복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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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준 역시 떨리는 듯 말을 잇지 못했다. 김혜준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던 연기를 좋은 분들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한 번 뿐인 값진 상 주셔서 감사하다"며 "사실 '십시일반' 하기 전에 제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그때마다 저를 믿어주신 감독님, 작가님께 감사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가족들과 친구들, 소속사 식구들에게 감사를 표한 김혜준은 "올 한해 답답하신 일들 많았을 텐데 누군가에게 위로를 드릴 수 있도록 진심으로 연기하는 배우 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wjlee@sportschosun.com
이하 '2020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 박해진('꼰대인턴')
올해의 드라마상: '꼰대인턴'
남자 최우수 연기상(수목 미니): 김응수('꼰대인턴')
여자 최우수 연기상(수목 미니): 임수향('내가 가장 예뻤을 때')
남자 최우수 연기상(월화 미니·단막): 신성록('카이로스')
여자 최우수 연기상(월화 미니·단막): 남지현('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
남자 우수 연기상(수목 미니): 임주환('더 게임:0시를 향하여', '나를 사랑한 스파이')
여자 우수 연기상(수목 미니): 김슬기('그 남자의 기억법')
남자 우수 연기상(월화 미니·단막): 이준혁('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
여자 우수 연기상(월화 미니·단막): 남규리('카이로스')
황금 연기상: 심이영('찬란한 내 인생')
남자 조연상 이성욱('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
여자 조연상: 김선영('꼰대인턴')
여자 신인상: 김혜준('십시일반')
남자 신인상: 안보현('카이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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