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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구기 종목에서 '공인구'가 끼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공의 재질이나 탄성 등 경기력, 승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경기 감독관들이 철저한 검수를 마친 뒤 확인을 의미하는 사인이 들어가는 이유다. 선수들이 직접 손으로 공을 만지는 배구에서 공인구의 중요성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확인 결과 대한항공의 지적이 옳았다. 문용관 KOVO 경기운영실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확인 결과 2018~2019시즌 V리그에서 사용됐던 공인구가 올 시즌 공인구와 뒤섞인 채 이날 코트에 지급됐다"고 밝혔다. 문 실장은 "공인구 제작 업체에서 각 구단에 공을 배분하고, 코트매니저와 심판진이 재질, 형태, 공기압 등을 확인한 뒤 경기 감독관이 사인을 하고 경기에 사용하는 절차를 거친다"며 "이 과정에서 지난 시즌 공인구가 섞였다. 전달 과정에서 문제가 빚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공인구의 모델 넘버가 같다보니 이를 잡아내지 못한 것 같다"면서도 "(시즌 별로) 공인구에 따라 탄성이나 재질의 차이가 빚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확인 후 양팀 감독들이 해당 공인구를 일단 사용하고, 경기 결과도 그대로 따르기로 했다"면서 "경기운영실장으로 이런 논란이 빚어진 부분에 책임을 통감한다. 경기 후 연맹 차원에서 숙의를 거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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