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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떠나는 넥센 2군, 고양행 유력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11-15 14:43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SK와이번즈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넥센 샌즈가 팀의 4대2 승리를 확정지은 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0.31/

올해로 경기도 화성시와 연고지 협약이 만료되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퓨처스팀(2군)의 새 연고지로 경기도 고양시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넥센 구단은 지난 2013시즌을 마친 뒤 화성시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2군 연고지를 기존 전라남도 강진군에서 화성시로 이전한 바 있다. 화성시는 야구장을 제공하는 등 편의를 제공하며 히어로즈 구단의 선수 육성 요람으로 지난 5년간 큰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화성시가 현재 히어로즈 구단이 2군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베이스볼 파크를 시민들의 편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게 되면서 히어로즈 구단 역시 새로운 연고지를 물색하게 됐다. 기존 화성시와의 2군 연고지 협약이 올해로 만료되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야구장 시설이 갖춰진 2군 연고지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히어로즈 구단이 새로운 2군 연고지로 경기도 고양시에 정착하게 될 듯 하다. 구단과 고양시 측도 이에 대한 협의를 상당히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고양시는 히어로즈 2군 팀이 곧바로 정착하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미 독립리그 고양 원더스에 이어 2015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NC다이노스 2군이 연고지로 사용해왔기 때문에 야구장 시설도 잘 갖춰진데다 지역 주민들의 호응도도 크다.

기존에 고양시에 둥지를 만들었던 NC 2군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지역 친화적 마케팅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우리동네 야구단'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다양한 시민 밀착형 이벤트로 고양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NC구단은 지난 10월 초, 창원시와 퓨처스리그팀 이전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공식적으로 고양시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이는 NC 1군이 창원 신구장을 홈으로 쓰게 되면서 기존 창원 마산구장을 2군이 사용할 수 있게 된 까닭이다. NC로서는 1, 2군이 바로 인접한 곳에서 훈련과 경기를 진행할 수 있어 효율적인 팀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2군 연고지 이전을 추진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 고양시민들은 상실감을 경험했다.

이 빈 자리에 히어로즈 2군이 들어오게 되면 또 다른 '윈-윈'이 된다. 히어로즈 구단으로서는 1군 홈구장에서 훨씬 가깝고 지역 정서도 야구에 친숙한 고양시에 2군 연고지를 만드는 게 팀 운영 면에서 좋다. 또한 고양시 역시 NC 2군이 창원으로 이전하며 생긴 지역 주민의 허탈함을 올해 플레이오프 진출 성과를 낸 히어로즈 구단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된다. 과연 '화성 히어로즈'가 '고양 히어로즈'로 거듭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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