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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걸그룹의 수명은 재계약 시즌인 '7년'으로 평가되는 것이 통상적이다. 막강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이 '7년차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멤버들이 각자의 길을 가거나, 겨우 팀명만 유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팬들의 목소리에만 귀 기울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자신들을 지지해 주는 팬들의 입맛만 맞추다 보면 도태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
에이핑크는 영리하게 대중성과 팬덤 사이에서 중심을 잡은 영리한 팀이다. 과감한 변신을 시도, 또 다른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팬들의 지지를 더욱 탄탄하게 만든 이번 미니 7집 ONE & SIX(원 앤 식스)' 활동은 후배 팀들에게도 귀감이 될 만했다. '장수'의 비결도 여기서 찾아볼 수 있겠다.
그간 '청순'을 메인 콘셉트로 활동을 펼쳐온 것이 8년이다. 이 취향을 향유하는 시장을 확실하게 저격, 팬덤이 탄탄하게 응집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에이핑크는 늘 '콘셉트의 한계'라는 숙제를 안고 활동해왔다. 이번 활동은 확실하게 자신들의 틀을 깨면서 한계를 돌파했다는 측면에서 성공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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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을 벗고 섹시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면서도 기존 팬덤의 지지를 확보했다는 평이다.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면서도 앨범에 팬들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담아내는 방식으로 중심을 잡았다는 것이 인상적인데, 이를 통해 자신들의 가능성을 넓혀놓고, 팬들에게는 기대감을 안겼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덕분에 호성적을 거뒀다. 짧은 활동 기간에도 '1도 없어'로 발매 당일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하고,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했다. KBS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등 여러 음악 방송에서 1위를 차지, 총 5관왕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자신들도 성공적인 활동이라고 자평했다. 이들은 지난 22일 미니 7집 'ONE & SIX'의 타이틀곡 '1도 없어' 활동을 마무리 하며 "3주간의 활동이 오늘부로 끝이 났다. 마지막까지 함께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했다. 너무 뿌듯하고 행복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에이핑크가 아직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진 그룹이라는 걸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기도 했고, 더 좋은 음악을 하고 싶단 욕심과 용기가 생기는 활동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에이핑크에게 이번 활동은 변신을 시도했고, 성공을 거두면서 또 다른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확실히 특별한 의미가 있을 테다. 걸그룹 장수의 모범답안이겠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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