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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청개구리왕자, 가왕 2연승…괘종시계=소란 고영배[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7-11-19 18:16 | 최종수정 2017-11-19 18:35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복면가왕' 청개구리 왕자가 2연승에 성공하며 가왕 자리를 지켜냈다. 괘종시계의 정체는 소란 고영배였다.

19일 MBC '복면가왕'에서는 2연승에 도전하는 가왕 '감성충만중2병 청개구리'에 맞서는 복면가수 4인의 무대가 방송됐다.

2라운드 첫번째는 '원조콧수염미남 찰리채플린'과 '이건 젖살이에요 복어아가씨'의 대결이었다. 찰리채플린은 임정희의 '시계태엽'을 선곡, 감성돋는 미성과 화려한 애드립을 과시했다. 복어아가씨는 조용필의 '바운스'를 골라 판정단이 연신 어깨를 들썩일 만큼 흥이 넘치는 무대를 펼쳤다.

투표 결과 복어아가씨가 3라운드에 진출했다. 찰리채플린의 정체는 가수 지소울이었다. 카이는 "이름처럼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가수"라고 찬사를 보냈고, 지소울은 "수식어를 버리고 노래하는 목소리로만 다가가고 싶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다른 2라운드에서는 '지금 몇시? 몹시 좋은기분 괘종시계'와 '최첨단 홍채인식 시크릿가든'가 맞붙었다. 괘종시계는 김태우의 '사랑비'를 골라 쏟아지는 장대비처럼 시원한 무대를 선보였다. 시크릿가든은 김현식의 '여름날의꿈'을 선곡, 청초한 목소리로 차분하면서도 꿈꾸는 듯한 무대를 펼쳤다.

이 와중에 김현철이 시크릿가든에 대해 "프로 가수가 아니다"라는 의견을 밝히자, 유영석은 "가수가 아니면 내가 동생하겠다"며 발끈했다. 투표 결과 괘종시계가 3라운드에 진출했고, 시크릿가든은 드라마 '쌈, 마이웨이'의 배우 이엘리야였다. 유영석은 김현철의 동생이 됐다. 이엘리야는 KBS 어린이합창단 출신이자 서울예대 뮤지컬학과 수석입학자라는 과거가 소개됐다.

3라운드는 '이건 젖살이에요 복어아가씨'와 '지금 몇시? 몹시 좋은기분 괘종시계'가 R&B 대전을 벌였다. 복어아가씨는 크러쉬의 '소파'를 골라 그루브하면서도 소울이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괘종시계는 박정현의 'P.S.I Love You'로 듣는 이의 가슴을 진한 감성으로 가득 메웠다.

투표 결과 괘종시계가 가왕전에 올랐다. 복어아가씨는 에이트 주희였다. 지난 2015년 축하해요 생일케이크로 출연했던 이래 두번째 출연이었던 주희는 "역시 가수는 무대 위에 있을 때 행복하다"며 웃었다.


청개구리왕자의 가왕전 선곡은 태양의 '눈, 코, 입'이었다. 청개구리왕자의 듣는 이를 홀리는 음색과 짙게 타오르는듯 폭발하는 감성이 돋보였다. 판정단은 이미 결론을 내리고 서로에게 "고생했다"며 악수를 나누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조장혁은 "자신만의 목소리를 만들어내기까지 얼마나 노력했을까. 듣게 해준 것만으로도 고맙다"며 웃었고, 이원석은 "가왕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들으니 긁히는 뭔가가 있다"며 칭찬했다. 카이는 "괘종시계는 달콤함이 숨어있는 젤리 같은 느낌이고, 청개구리왕자는 겉이 부드러운데 속에 딱딱한 사탕이 숨겨진 듯 했다"며 "가왕 자격이 있다. 오래갈 가왕"이라고 감탄했다. 유영석은 "청개구리왕자의 목소리는 남자인데도 정말 야하고 섹시하다. 비강 공명의 황제"라고 혀를 내둘렀다.

투표 결과 청개구리왕자가 무려 79-20으로 대승, 가왕 2연승에 등극하며 64대 가왕이 됐다. 청개구리왕자는 "오래오래 가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괘종시계의 정체는 였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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