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흥=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운사요(운동장에 사는 요정), 악!"
|
하지만 빠르게 재미를 느꼈다. 대전하나시티즌 치어리더 핀아는 "재밌다. 사실 어렵다. 학창시절 축구 해본 경험도 없다. 그런데 해보니까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다보니까 과거 치어리딩 할때는 골이 들어가냐 마냐만 확인했는데, 그 과정까지 조금씩 보게 되더라"라고 웃었다. 수원FC의 치어리더 류현주는 "진짜 재밌어졌다. 처음에는 풋살에 흥미가 없고, 무섭다고 하는 멤버들도 있었다. 하지만 다들 하다보니까 너무 재밌다고 한다. 처음에는 막막하고 볼이 오는게 두려웠는데, 물론 아직 삐끗삐끗하긴 하지만 이를 극복하는 과정 자체가 재밌다. 마인드가 바뀌었다"고 했다.
실력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류은규 감독은 "다들 처음으로 하는데 확실히 치어리딩을 하면서 몸을 쓰는 분들이라 자세가 잘 나온다. 하루 하루 발전 속도가 빠르다"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
이번 대회가 '신생팀' 요정FC에는 힘겨울 수 있는 무대다. 하지만 악으로 깡으로 맞설 생각이라고 한다. 류현주는 "치어리더들이 승부욕이 엄청 세다. 훈련하다가도 잘 안되면 분이 올라온다. 실제 대회면 더 악에 바쳐서 뛸 것 같다. 울면서 하겠다는 각오로 뛰겠다"고 했다. 핀아는 "살짝 겁이 나기도 하는데, 얼굴은 다치지 않도록 하겠다"며 웃었다. 목표는 1무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 후 16강부터 결승까지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결정한다. 우승팀, 준우승팀, 3위팀에는 상금도 있다. 상위 성적 팀에는 전국 챔피언십 출전 기회도 돌아간다. 류은규 감독은 "영화 한산을 봤다. 우리는 전술로 승부를 볼 생각이다. 조금이라도 덜 먹고, 조금이라도 더 넣을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시흥=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