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리오넬 메시가 2달 만에 축구장에 돌아올 준비를 마쳤다. 인터 마이애미는 15일 오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필라델피아 유니온과 2024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동부 콘퍼런스 리그 경기를 치른다. 인터 마이애미는 승점 59점으로 콘퍼런스 1위를 달리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동부 11위다. 필라델피아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헤라르도 마르티노 인터 마이애미 감독은 메시의 출전이 가능하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메시는 잘 지내고 있다. 어제 훈련에 복귀했다. 내일 경기에 출전이 고려되고 있다. 훈련을 마친 후에 우리는 메시와 함께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마르티노 감독도 메시의 복귀가 매우 기쁜 모습이었다. "우리 팀에는 긍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있어서 우리 모두 기뻐하고 있다. 발목 부상 문제가 훈련에 방해가 됐지만 재활을 잘 해왔다. 필라델피아전이 복귀전으로 제격이라고 항상 생각했다. 어제는 정상적으로 메시가 훈련했다"고 덧붙였다. 메시가 부상으로 쓰러진 건 지난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이었다. 콜롬비아와의 결승전에서 선발로 출장한 메시는 전반 35분 돌파를 시도하다가 산티아고 아리아스 태클에 걸렸다. 메시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지만 의료진의 조치를 받은 뒤 다시 경기를 뛰었다. 후반 19분 메시는 압박을 하려고 이동하다 혼자서 쓰러졌다. 벤치에 곧바로 교체 사인을 보냈다. 메시는 절뚝이면서 벤치로 돌아갔다. 평소 경기 중에는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지 않는 메시였는데 이날은 달랐다. 축구화를 바닥에 내던졌고, 벤치에서 메시는 오열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마지막 코파 아메리카 경기를 망쳤다고 생각했는지 메시는 펑펑 울었다. 메시의 눈물을 본 아르헨티나는 분전했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메시는 다시 어린아이처럼 웃었다. 우승을 해냈지만 발목 상태는 심각했다. 결국 메시는 깁스까지 했고, 2달 동안 재활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번 9월 A매치 기간에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도 소집되지 않았다. 메시가 돌아오면서 인터 마이애미의 콘퍼런스 선두 질주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터 마이애미는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해놓은 상황이다. 메시와 그의 친구들은 이번 시즌 인터 마이애미의 새로운 역사를 쓸 가능성이 높다. 2020시즌부터 MLS에 참가한 인터 마이애미의 역대 최고 콘퍼런스 순위는 6위다. 현재 분위기라면 콘퍼런스 1위는 확정이다.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하면 서부 콘퍼런스 우승팀과 격돌한다. 그 경기를 MLS 컵이라고 부른다. 메시와 인터 마이애미가 역사상 처음으로 MLS 컵에 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곧 플레이오프가 시작되기 때문에 메시의 복귀가 너무 반가운 인터 마이애미다.
2024-09-14 13:32:00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루이스 캄포스 파리 생제르맹(PSG) 단장은 이강인의 재능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캄포스 단장은 포르투갈 리그에서 주최한 'Thinking Football Summit'에 참가했다. 그 자리에서 캄포스 단장은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초신성인 야말 영입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PSG가 야말을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얼마 전 PSG는 야말 영입을 위해 2억 유로(약 2,949억 원)를 제안했다. 이번에는 2억 5,000만 유로(약 3,687억 원)로 늘렸다. 현대 축구 최고의 유망주로 불리는 야말은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를 기록했던 네이마르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스페인 매체에서만 나온 소식이고, 프랑스 현지 매체에서는 잠잠했던 이적설이라 100% 신뢰가 가는 상황은 아니지만 PSG라면 충분히 천문학적인 돈을 사용할 수 있는 팀이다. 킬리안 음바페가 PSG를 떠나면서 구단 재정적으로 매우 여유가 생긴 상황이라 총알도 충분했을 것이다. 이를 두고 캄포스 단장은 "내가 야말을 좋아하는 건 당연하다. 훌륭한 능력을 가진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좋아한다. 야말을 두고 뛰어난 축구선수가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다. 정말로 뛰어난 선수이며 지금 수준에서 경기하는 걸 보면 믿을 수 없다"며 야말을 정말로 높이 평가한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다. 다만 캄포스 단장은 개인적인 의견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언론에 PSG와 연결된 모든 선수를 영입했다면 우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스타를 보유하게 되었을 것이다"며 PSG의 야말 영입설은 루머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선수단에 매우 만족한다 우리에게는 다른 환상적인 선수들도 있다. 우스만 뎀벨레, 이강인, 마르코 아센시오, 데지레 두에 있다"며 라이트윙인 야말의 자리에서 뛸 수 있는 PSG 선수풀에 만족한다고 직접 이야기했다. 캄포스 단장은 실제로 이강인 영입을 PSG에 추천한 인물이기도 하다. 언급된 4명의 선수 중에서 이번 시즌 PSG에서 제일 빛나고 있는 건 뎀벨레와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시즌 첫 2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면서 지난 시즌과 비교해 확연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9월 A매치에서도 이강인은 한국에서 엄청난 경기 영향력을 과시하면서 더 이상 유망주 레벨이 아니라는 걸 또 증명해냈다. 뎀벨레 역시 시즌 초반 3경기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캄포스 단장이 이강인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PSG 내부에서도 이강인을 향한 기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여름에 PSG는 빅터 오시멘을 영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SSC 나폴리에서 이강인을 요구하자 거래를 철회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오시멘의 갈라타사라이 임대 이적이 성사된 후 오시멘 이적설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들려주면서 "PSG는 나폴리가 요구한 1억 3,000만 유로(약 1,917억 원)를 지불할 수 없었다. 이에 나폴리는 선수에 현금 더하는 조건을 요구했다. PSG는 밀란 슈크리니아르나 노르디 무키엘레라면 이를 허용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나폴리는 오로지 이강인만 원했다. 이는 PSG에게 수용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 그래서 협상이 성사될 수 없었다. 8월부터는 PSG가 오시멘 영입을 고려한 적도, 접근한 적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냉정하게 당장 얼마나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보면 오시멘이 이강인보다 더 가치가 높다.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 출신이다. 오시멘 이상의 득점력을 가지고 있는 스트라이커는 전 세계 몇 없다. 그만큼 가치가 희소하다. PSG가 곤살로 하무스와 랑달 콜로-무아니를 데려왔지만 두 선수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오시멘을 데려올 수 있었다면 분명 팀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PSG는 오시멘 영입보다 이강인을 지키는 게 훨씬 더 미래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나폴리의 요구 조건을 거절했다. PSG가 내부적으로 이강인을 점말 높게 평가하고 있는 건 사실로 보이지만 이번 시즌 초반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데도, 출전 시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팬들의 걱정이 크다. 리그 1라운드 르 아브르전에서 이강인은 선발로 나와서 71분을 뛰었다. 득점까지 기록했다. 선발 공격진 중에서 제일 날카로웠다. 그런데 2라운드 몽펠리에전부터 벤치에서 출발했다. 이강인은 후반 17분 투입됐다. 이미 승부는 PSG가 5대0으로 앞서고 있었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출전이었다. 그래도 이강인은 최선을 다해 뛰면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2경기 2골을 터트렸는데도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강인의 출전 시간을 더 줄였다. 이강인은 리그 3라운드 LOSC 릴전에서 후반 28분에서야 기회를 받았다. 출전시간이 뒤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앞으로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각종 컵대회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강인의 출전 시간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선발로 얼마나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를 감안해보면 현재로서는 우려되는 게 사실이다. 앞으로의 몇 경기가 이강인한테 매우 중요해졌다. A매치 기간 동안 PSG 주전 미드필더인 워렌 자이르-에메리와 비티냐가 부상을 당했다. PSG 신입생인 두에 역시 사소한 발목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한테 선발 기회가 부여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기회에 엔리케 감독에게 확실하게 인상을 심어줘야 더 자주 선발로 뛸 수 있을 것이다.
2024-09-14 13:01:25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영국 언론이 지난달 토트넘의 도덕적 기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는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 지적이 옳았음을 몸소 증명했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14일(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가 벤탄쿠르 징계에 대해 침묵을 깼다. 벤탄쿠르는 최소 6경기에서 최대 1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벤탄쿠르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으나 '실수'였다고 옹호하며 사태를 축소하기에 급급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우리는 그를 잘 안다.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훨씬 더 잘 안다. 우리는 그와 매일 함께한다. 그가 훌륭한 사람이고 환상적인 팀 동료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큰 실수를 했다. 그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동시에 로드리고가 속죄하고 그것으로부터 배우고 바라건데 다른 사람들도 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라며 벤탄쿠르가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쏘니와 로드리고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논의를 했다. 둘 모두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생각한다. 로드리고는 이미 사과했다. 쏘니도 받아들였다. 가까운 사람이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어서 "우리는 모두 같은 세상에 산다. 축구 선수든 동네 사람이든 모두 같은 세상에 산다. 우리가 저지른 행동에 대한 결과도 어느정도 알고 있다. 다들 인간으로서 항상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고 우리 모두 실수를 한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기회를 통해 벤탄쿠르가 교훈을 얻으면 된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는 단지 처벌에 관한 것이 아니다. 속죄하고 배우는 기회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관대한 사회를 꿈꾼다. 실수를 저지른 사람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로드리고처럼 말이다"라며 용서를 구했다. 토트넘은 개막을 앞두고 웃음가스를 흡입해 물의를 일으킨 미드필더 이브스 비수마에 대해서는 즉각 개막전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디애슬레틱은 비수마는 징계하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을 외면한 토트넘의 태도를 꼬집었다. 디애슬레틱은 지난달 '토트넘이 이브스 비수마에게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리고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징계 없이 넘어간다면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디애슬레틱은 '현재로서는 공개 사과는 적절한 대응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벤탄쿠르는 자신의 발언으로 인한 피해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추가 교육이 필요하다. 비수마가 동료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면 벤탄쿠르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디애슬레틱은 '아시아 기반 보험사 AIA의 조사에 따르면 토트넘은 한국 인구의 거의 4분의1에 해당하는 1200만명의 응원을 받고 있다. 벤탄쿠르는 코파아메리카 종료 후 휴식을 취하느라 토트넘의 한국 투어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반성할 기회를 놓쳤다'고 꼬집었다. 디애슬레틱은 벤탄쿠르가 처벌은 커녕 반사 이익을 봤다고 분노했다. 디애슬레틱은 '여기서 이상현 역설은 벤탄쿠르가 비수마 출전 정지 징계의 수혜자가 됐다는 것이다. 비수마가 나오지 못해 그를 대신해 벤탄쿠르가 개막전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비수마는 징계하고 벤탄쿠르는 그냥 넘어간다면 토트넘은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는 셈이 된다'며 벤탄쿠르도 징계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한편 벤탄쿠르는 영국축구협회 규정에 따라 6경기에서 12경기까지 출전 정지를 당할 수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2024-09-14 12:18:40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원정 경기 그라운드 컨디션이 더 좋다는 게 한편으로는 안타깝다." '캡틴' 손흥민의 '잔디 발언'에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혔다. 발단은 이렇다. 지난 5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렀다. 경기 뒤 손흥민이 작심 발언을 했다. 그는 "기술 좋은 선수들이 많다.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빠른 템포의 경기를 못 한 것이 팬들에게도 아쉬우셨을 것이다. 홈에서 할 때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 원정 경기 그라운드 컨디션이 더 좋다는 게 한편으로는 안타깝다.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만 원정의 잔디 상태가 더 양호해 논란이 불거졌다. 사실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논란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A매치가 끝날 때마다 아쉬움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K리그에서도 마찬가지다. 앞서 FC서울의 기성용이 "잔디가 정상적인 경기를 하기 어려울 만큼 좋지 않다. 잔디가 경기력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선 안 된다"고 했을 정도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대한민국의 홈 경기장이자 FC서울의 홈 구장이기도 하다. 잔디는 단순히 경기력에만 연관되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의 안전, 즉 부상 위험과도 직결된다. 선수들이 꾸준히 잔디 개선을 요청하는 이유다. 하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종종 대규모 공연이 펼쳐지기도 한다. 팬들이 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이유다. 대한축구협회도 움직이는 모습이다. 10월 15일 예정된 이라크와의 3차 예선 홈 경기를 다른 경기장에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앞서 축구협회는 "대표팀 선수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좋지 않은 잔디 상태를 많이 지적했다. 축구협회 차원에서 홈 경기장 이전 문제를 놓고 내부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3차 예선 홈 경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기로 대관 신청을 해놓긴 했다. 잔디 상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내부적으로 대안 마련을 시작했다. 대표팀 선수들도 좋지 않은 잔디 상태에서 경기를 계속 해야 하냐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했다. 문제는 손흥민이 분노한 '그런 잔디'에서 오늘도 K리그 경기는 열려야 한다는 것이다. FC서울과 대전하나시티즌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대결을 벌인다. 9월 A매치 휴식기 뒤 첫 경기다. K리그는 A대표팀 선수들도 두 손 두 발을 든 최악의 잔디에서 경기를 치른다. 그동안 K리그 구성원, 팬들이 줄기차게 외쳤던 '잔디 개선' 요구는 사실상 묵살됐다. K리그의 목소리는 그렇게 '패싱'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는 자칫 세계적인 망신이 되게 생겼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은 물론, 마포구와 정부를 향해 팬들의 분노가 향하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4-09-14 11:47:00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앙헬 고메스는 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뛰는 걸 희망하고 있다. 2000년생 고메스는 2006년부터 맨유에 입단해 성골 유스가 됐다. 고메스는 맨유에서 많은 기대를 받으면서 성장했다. 2016~2017시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데뷔하면서 맨유 1군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아쉽게도 성장은 생각보다 느렸고, 고메스는 맨유 1군으로 자리잡는데 실패했다. 맨유는 고메스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맨유와 고메스는 2019~2020시즌을 끝으로 결별했고, 고메스는 LOSC 릴과 계약했다. 첫 시즌은 포르투갈 리그로 건너가 1군 경험을 쌓았다. 릴도 돌아온 고메스는 점점 출전 시간을 늘려가더니 2022~2023시즌부터는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프랑스 리그1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된 고메스는 이번달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소집돼 꿈에 그리던 잉글랜드 국가대표 데뷔까지 이뤄냈다. 맨유에 있을 때만 해도 고메스는 168cm의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발기술이 좋은 선수였고, 킥력도 뛰어난 평가를 받았지만 단점이 명확했다. 속도도 빠르지 않았고, 작은 체구로 인한 신체적인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 하지만 릴에서는 고메스를 중앙 미드필더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견제를 받는 위치로 이동하면서 고메스의 장점이 더 살아나기 시작했다. 고메스 스스로도 더 노력해 이제는 신체적인 단점이 심각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고메스는 2024~2025시즌을 끝으로 릴과의 계약이 만료되는데 맨유로이 복귀에 열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3일(한국시각) '고메스는 맨유로의 복귀를 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맨유는 1월 이적시장에서 현명하게 행동하면 고메스를 헐값에 데려올 수 있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맨유에 다재다능한 미드필더가 필요한 건 사실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맨유와 계약이 끝난다. 카세미루 역시 계속해서 방출 명단에 올라있는 상태다. 고메스처럼 로테이션 멤버로 뛰어줄 수 있는 선수가 추가되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또한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또 다른 중앙 미드필더 영입에 열중하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활약한 고메스의 다재다능함은 팀이 어려운 일정에 잘 대비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클럽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며 고메스 영입을 높게 평가했다.
2024-09-14 11:33:37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을 인종차별한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옹호했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14일(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가 벤탄쿠르 징계에 대해 침묵을 깼다. 벤탄쿠르는 최소 6경기에서 최대 1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일단 벤탄쿠르에 대한 용서를 구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우리는 그를 잘 안다.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훨씬 더 잘 안다. 우리는 그와 매일 함께한다. 그가 훌륭한 사람이고 환상적인 팀 동료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큰 실수를 했다. 그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동시에 로드리고가 속죄하고 그것으로부터 배우고 바라건데 다른 사람들도 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라며 벤탄쿠르가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쏘니와 로드리고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논의를 했다. 둘 모두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생각한다. 로드리고는 이미 사과했다. 쏘니도 받아들였다. 가까운 사람이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어서 "우리는 모두 같은 세상에 산다. 축구 선수든 동네 사람이든 모두 같은 세상에 산다. 우리가 저지른 행동에 대한 결과도 어느정도 알고 있다. 다들 인간으로서 항상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고 우리 모두 실수를 한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기회를 통해 벤탄쿠르가 교훈을 얻으면 된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는 단지 처벌에 관한 것이 아니다. 속죄하고 배우는 기회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관대한 사회를 꿈꾼다. 실수를 저지른 사람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로드리고처럼 말이다"라며 용서를 구했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토트넘의 도덕적 기준이 일관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디애슬레틱은 토트넘이 벤탄쿠르에 대해 어영부영 넘어간 채로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하자 지난 8월 '토트넘이 이브스 비수마에게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리고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징계 없이 넘어간다면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수마는 일명 '웃음가스'를 흡입하는 영상을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올려 물의를 일으켰다. 토트넘은 비수마에게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비수마는 개막전에 나올 수 없다.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방송에서 내뱉은 벤탄쿠르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 없이 넘어간 것과 상반되는 행보다. 디애슬레틱은 이를 강력하게 문제 삼았다. 디애슬레틱은 '토트넘이 여름 초반 벤탄쿠르에게 했던 대응과 비교한다면 도덕적인 기준에 의문이 생긴다. 벤탄쿠르는 그의 동료이자 팀의 주장인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벤탄쿠르는 6월 고향 우루과이 방송에서 손흥민과 그의 사촌들은 다 똑같아 보인다고 말했다'고 조명했다. 이후 벤탄쿠르는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손흥민도 SNS를 통해 벤탄쿠르와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문제는 해결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손흥민이다. 이 경우 우리는 손흥민의 인도를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디애슬레틱은 '이러한 접근방식의 문제점은 손흥민에게 해결책을 찾도록 하는 부담을 준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여기서 피해자다. 토트넘은 축구협회의 판단을 기다린 뒤 결정하겠다고 했다. 디애슬레틱도 축구협회에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오프시즌을 맞아 고국 우루과이 방송에 출연했다. 인터뷰 진행자는 벤탄쿠르에게 손흥민의 유니폼을 요청했다. 벤탄쿠르는 "어차피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 그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 줘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비판이 쇄도하자 벤탄쿠르는 부랴부랴 사과했다. 손흥민도 SNS를 통해 벤탄쿠르와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다. 풋볼런던에 따르면 FA는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미디어 인터뷰와 관련해 부정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FA 규정 E3를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토트넘의 미드필더는 부적절하거나 모욕적인 행동 혹은 발언으로 축구의 평판을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벤탄쿠르는 6경기에서 최대 1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2024-09-14 11:25:15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지난 여름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토트넘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최대 12경기 출장정지 징계에 처해질 전망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예상했던 일이라며 담담하게 반응했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14일(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가 벤탄쿠르 징계에 대해 침묵을 깼다. 벤탄쿠르는 최소 6경기에서 최대 1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예상치 못한 일은 아니다. 조사가 진행중이라는 것을 알았다. 지금쯤이면 결과가 나올 때다.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축구협회(FA)는 벤탄쿠르를 인종차별 문제로 기소했다. BBC는 '벤탄쿠르는 팀 동료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적 모욕을 한 혐의로 기소를 당했다. 벤탄쿠르는 해당 발언 이후 개인 SNS를 통해 나쁜 농담이었다고 사과했다. FA는 벤탄쿠르가 미디어 인터뷰와 관련한 부정 행위로 FA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적, 인종, 민족적 기원에 대한 묵시적 언급이 포함되어 있기에 중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FA는 징계 수위에 대해서도 6~12경기 정지 수준이 권고될 것이다. 벤탄쿠르는 19일까지 이에 대해 응답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쏘니와 로드리고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논의를 했다. 둘 모두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생각한다. 로드리고는 이미 사과했다. 쏘니도 받아들였다. 가까운 사람이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어서 "우리는 모두 같은 세상에 산다. 축구 선수든 동네 사람이든 모두 같은 세상에 산다. 우리가 저지른 행동에 대한 결과도 어느정도 알고 있다. 다들 인간으로서 항상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고 우리 모두 실수를 한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기회를 통해 벤탄쿠르가 교훈을 얻으면 된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는 단지 처벌에 관한 것이 아니다. 속죄하고 배우는 기회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관대한 사회를 꿈꾼다. 실수를 저지른 사람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로드리고처럼 말이다"라며 용서를 구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우리는 그를 잘 안다.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훨씬 더 잘 안다. 우리는 그와 매일 함께한다. 그가 훌륭한 사람이고 환상적인 팀 동료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큰 실수를 했다. 그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동시에 로드리고가 속죄하고 그것으로부터 배우고 바라건데 다른 사람들도 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라며 벤탄쿠르가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풋볼런던에 따르면 FA는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미디어 인터뷰와 관련해 부정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FA 규정 E3를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토트넘의 미드필더는 부적절하거나 모욕적인 행동 혹은 발언으로 축구의 평판을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오프시즌을 맞아 고국 우루과이 방송에 출연했다. 인터뷰 진행자는 벤탄쿠르에게 손흥민의 유니폼을 요청했다. 벤탄쿠르는 "어차피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 그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 줘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비판이 쇄도하자 벤탄쿠르는 부랴부랴 사과했다. 손흥민도 SNS를 통해 벤탄쿠르와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이 사태를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디애슬레틱은 8월 벤탄쿠르 징계 없이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하자 '토트넘이 여름 초반 벤탄쿠르에게 했던 대응과 비교한다면 도덕적인 기준에 의문이 생긴다. 벤탄쿠르는 그의 동료이자 팀의 주장인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벤탄쿠르는 6월 고향 우루과이 방송에서 손흥민과 그의 사촌들은 다 똑같아 보인다고 말했다'고 조명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2024-09-14 10:20:20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붕대투혼' 뮬리치(28·수원 삼성)가 결국 다섯 바늘을 꿰맸다. 뮬리치는 지난 8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북청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원정 경기에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상황은 좋지 않았다. 수원은 전반에만 두 골을 허용하며 0-2로 밀렸다. 뮬리치는 투입 뒤 호시탐탐 상대 골망을 노렸다. 후반 20분 결실을 맺었다. 그는 이시영이 올린 크로스를 왼발로 받아 오른발로 '원샷원킬' 득점포를 가동했다.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순간이었다. 뮬리치는 후반 38분 감각적인 패스로 마일랏의 득점을 도왔다. 뮬리치는 이날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수원은 2대2로 비기며 가까스로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뮬리치는 이날 경기 막판 상대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머리에 출혈이 발생하는 아찔한 상황과 마주했다. 하지만 그는 머리에 붕대를 둘둘 말고 나와 마지막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최근 "뮬리치는 당시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병원에 갔다. (검사 결과) 5㎝가 찢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두피 부위라 상황에 따라 다섯 바늘을 꿰맸다"고 전했다. 뮬리치는 2021년 성남FC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K리그에 입성했다. 그는 첫 시즌 K리그1 36경기에서 13골을 넣으며 가치를 입증했다. 2022년에도 33경기에서 9골을 넣었다. 그는 2023년 수원의 유니폼을 입고 새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그는 2023시즌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22경기 출전에 4골을 넣는 데 그쳤다. 뮬리치는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반등하는 듯했다. 다소 주춤한 상황이 있었지만, 최근 5경기에서 3골을 몰아넣으며 맹활약하고 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변성환 감독의 수원 삼성은 14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천안시티FC와 홈경기를 치른다. 9월 A매치 휴식기 뒤 첫 경기다. 두 팀은 올 시즌 두 차례 격돌해 1승1패를 나눠 가졌다. 수원은 승리가 간절하다. 수원은 지난 5월 말, 변 감독 체제로 전환한 뒤 11경기 무패를 달렸다. 이후 서울 이랜드에 충격패했고, 충북청주와 비겼다. 키플레이어는 역시나 뮬리치다. 그는 휴식기에 치른 연습 경기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뮬리치는 팬들이 뽑은 8월 MVP에 선정됐다. 팬 투표 951표 중 561표(59%)를 받았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4-09-14 09:00:00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아스널 출신 축구전문가가 토트넘의 스쿼드를 아스널 2군 수준으로 평가했다. 영국 언론 '토크스포츠'는 14일(한국시각) '아스널에서 데클란 라이스와 마틴 외데가르드가 빠진 상황에서도 베스트11에 들어갈 만한 선수는 손흥민 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토크스포츠는 '아스널은 북런던더비를 앞두고 최고의 미드필더를 잃었지만 그들의 스쿼드는 토트넘보다 훨씬 뛰어나다. 아스널 전설 에마뉘엘 페티는 북런던더비 베스트11에 들어갈 유일한 토트넘 선수가 손흥민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15일 오후 10시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격돌한다. 3라운드까지 토트넘은 1승 1무 1패, 아스널은 2승 1무다.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 뉴캐슬에 1대2로 졌다. 안방에서 난적을 만났다. 축구전문가 대런 벤트와 페티는 아스널과 토트넘의 통합 베스트11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스널은 A매치 휴식기간 동안 주요 선수들을 부상으로 잃었다. 외데가르드가 발목을 다쳐 시즌 아웃 위기다. 올 여름 영입한 미켈 메리노는 훈련 도중 부상을 당했다. 라이스는 레드카드를 받아 출전 정지다. 토크스포츠는 '아스널 미드필더 3인방이 빠졌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즉흥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이번 시즌에 아직 나오지 않은 조르지뉴가 선택을 받을 수도 있고 스트라이커 카이 하베르츠가 8번 역할로 다시 내려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토크스포츠는 '진행자 앤디 골드스타인이 토트넘 센터백 미키 판더펜이 아스널 센터백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대신 들어갈 수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페티는 말도 안 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페티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 외데가르드와 라이스가 빠져도 최대 두 명"이라고 강조했다. 미드필더가 대거 이탈했기 때문에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정도가 토트넘 아스널 통합 베스트11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페티는 아스널 승리를 예상했다. 페티는 "걱정이 돼서 무승부를 예상했는데 지금은 마음을 바꿨다. 토트넘에서는 이브스 비수마가 다쳤다고 한다. 도미닉 솔란케와 판더펜은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하더라. 그들이 나온다고 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 지난 시즌에도 아스널이 토트넘 원정에서 이겼다"라고 기대했다. 페티는 "거친 경기가 될 것이다. 골이 많이 나올 것 같다. 접전은 아닐 것 같고 아스널이 2대1이나 3대1로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트넘은 중앙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징계 위기다. 벤탄쿠르는 1라운드서 뇌진탕 부상을 당해 결장했다가 복귀를 앞두고 있었는데 출전 정지를 당하게 생겼다. 지난 여름 손흥민을 향해 했던 인종차별적 발언이 이제야 정식으로 문제가 된 것이다. BBC에 따르면 영국축구협회(FA)는 벤탄쿠르를 인종차별 문제로 기소했다. BBC는 '벤탄쿠르는 팀 동료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적 모욕을 한 혐의로 기소를 당했다. 벤탄쿠르는 해당 발언 이후 개인 SNS를 통해 나쁜 농담이었다고 사과했다. FA는 벤탄쿠르가 미디어 인터뷰와 관련한 부정 행위로 FA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적, 인종, 민족적 기원에 대한 묵시적 언급이 포함되어 있기에 중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FA는 징계 수위에 대해서도 6~12경기 정지 수준이 권고될 것이다. 벤탄쿠르는 19일까지 이에 대해 응답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2024-09-14 08:51:18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제 칼자루는 완전히 손흥민(32)에게 넘어왔다. 토트넘 홋스퍼는 최고 조건을 제시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유난히도 손흥민의 가치를 저평가하며 '레전드 대우'를 제대로 하지 않던 토트넘 구단이 제대로 코너에 몰린 분위기다. 워낙에 팀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손흥민의 성품을 이용해 명성에 비해 낮은 주급을 주는 것으로도 모자라 제때 제계약을 하지 않았던 업보가 몰려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을 적극적으로 노리는 구단이 나타났다. 스페인매체 피차헤스의 초기 보도를 영국 커트오프사이드가 받으면서 손흥민을 둘러싼 상황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 커트오프사이드는 지난 12일(한국시각)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2025년에 계약이 만료되는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그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T마드리드 측과 손흥민의 에이전트가 비공식 협상을 벌였다. 물론 이것으로 손흥민이 당장 AT마드리드로 가는 건 아니다. 구체적인 이적 협상이 이뤄지려면 적어도 내년 초 이적시장이 열려야 한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AT마드리드가 일찌감치 손흥민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는 곧 손흥민이 언제든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유럽의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톱클래스 구단이 손흥민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무엇보다 토트넘이 재계약을 주저하는 사이 손흥민은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날 수도 있는 조건에 도달했다. 새로운 재계약이 없다면 2025년에는 EPL 톱레벨의 손흥민을 이적료 없이 데려갈 수 있다. 원래 손흥민은 1년 전에도 이적설에 휩싸인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었다. 이건 손흥민 스스로가 원하지 않는 방향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도 높지만,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 자존심도 강하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으로 떠나는 건 격이 맞지않는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밝혔다. 토트넘은 이런 손흥민의 모습에 안심했다. 하지만 그런 손흥민의 통 큰 배려심과 충성심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았다. 원래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계약이 종료된다. 당초 시즌 개막에 앞서 영국 내 여러 매체와 전문가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해 장기 계약을 제시해 레전드 대우를 해줄 것으로 예상했다. 최소 3~4년의 장기계약이 합당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토트넘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기존 계약에 있는 '1년 연장 옵션'만 사용할 태세다. 이 또한 추측의 하나일 뿐이다. 현재까지 토트넘은 아무런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는 토트넘이 지난 9년간 손흥민이 헌신해온 점을 외면하고, 세대교체의 대상자로만 보고 있다는 뜻이다. 가뜩이나 손흥민은 기량에 비해 낮은 주급을 받고 있다. EPL 30위권에 불과하다. 토트넘이 지금까지 손흥민의 '단물'만 쏙 빼먹었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AT마드리드의 관심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과는 차원이 다르다. 손흥민이 얼마든지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AT마드리드의 권위와 명성, 그리고 발전가능성이 토트넘에 비해 앞서면 앞섰지, 전혀 뒤질 것 없기 때문이다. AT마드리드 유니폼을 입는다고 해서 '대한민국 캡틴'의 명성에 흠이 될 가능성은 없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이 '이적료 공짜'로 알려지게 될 경우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구단들이 적지 않다. 같은 EPL 내에서도 여러 팀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정설에 가깝다. 결국 토트넘으로서는 미적거리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꼴이다. 이대로 손흥민을 방치할 경우 필연적으로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다른 유럽 내 A급 구단에 뺐기게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손흥민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월등히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 밖에 없다. 더 중요한 건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은 지금까지 토트넘에 당해왔던 '을'의 입장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적시장에서 자신의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을 이용해 토트넘과의 재계약에 반영한다면 지금까지의 예상보다 훨씬 더 좋은 조건을 이끌어낼 수 있다. 결국 토트넘의 미련한 대처가 일을 키운 꼴이다. 손흥민이 자신 앞에 주어질 여러 선택지 중에서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2024-09-14 00:47:00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우리 고객에게 놀라운 선물을 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레전드 중 한 명인 존 반스(60)가 스포츠베팅샵 점원으로 나서 충격을 안겼다. 리버풀 팬들은 반스가 갑작스럽게 직원 유니폼을 입고 스포츠베팅샵에 나타나자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이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었다. 반스의 깜짝 변신 이유를 알게된 리버풀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13일(한국시각) '리버풀 레전드 반스가 스포츠베팅샵 점원으로 나타난 장면이 목격됐다. 하지만 보기와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반스는 지난 12일 리버풀 밀 레인의 스포츠베팅 업체인 래드브룩스 매장에서 점원 유니폼을 입고 근무에 나섰다. 이를 목격한 리버풀 팬들이 경악한 건 당연하다. 가끔 화려한 축구 커리어를 지닌 레전드가 은퇴 후 경력 관리에 실패해 축구계와 동떨어진 일을 하는 경우가 있다. 반스도 이런 경우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반스는 몰락한 것이 아니었다. 리버풀의 두 번째 홈 경기를 앞두고 래드브룩스의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매장 보조직원으로 변신해 팬들과 만난 것이었다. 팬들은 반스를 알아보고 사진 촬영과 사인을 요청했다. 반스는 기꺼이 팬과 소통하며 리버풀과 래드브룩스의 홍보에 나섰다. 이렇게 자신과 만난 팬들을 대상으로 추첨해 주말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안필드 홈경기 티켓 두 장을 선물로 주기로 했다. 이러한 반스의 변신은 래드브룩스가 이번 시즌 리버풀의 공식 베팅 파트너가 된 이후 이뤄지게 됐다. 래드브룩스 밀 레인의 매장 매니저인 패트리샤 루이스는 "리버풀의 열렬한 팬으로서 반스가 오늘 아침 같이 근무하게 돼 정말 좋았다. 주말 홈경기를 앞두고 우리 팀과 고객들을 흥분시켰다"고 말했다. 래드브룩스 대변인인 알렉스 아파티는 "존 반스가 밀 레인에서 래드브룩스 팀을 도와준 것은 정말 멋진 일이었다. 그의 차 만드는 기술은 좀 의심스러웠지만, 확실히 우리 고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놀라움을 안겨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2024-09-13 23:48:52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가장 심각한 재판이 곧 시작된다. 영국 BBC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마침내, 수년간의 준비 끝에 아마도 영국 축구에서 가장 크고 논란이 많은 재판이 시작될 것이다. 한쪽에는 EPL, 다른 한편에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압도적인 세력인 맨체스터 시티가 있다. 맨시티는 4시즌 연속 기록적인 우승을 차지한 EPL의 재정 규칙을 115건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의 아들인 셰이크 만수르가 맨시티 구단주가 된 후 EPL에서 중위권 팀에 불과했던 맨시티는 세계적인 구단으로 거듭났다. 2000년대 후반부터 급성장한 맨시티는 단번에 패권에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 전력을 구성했다. 2011~2012시즌 EPL에서 우승한 뒤에 맨시티의 지배력은 더욱 강해졌고, 세계적인 명장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 부임한 뒤로는 EPL은 맨시티의 세상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일머니를 등에 업은 맨시티의 파워는 상상을 초월했다. 맨시티 성공 이면에는 오일머니를 등에 업고, 우승 트로피를 가져왔다는 비판이 존재했다. 그 비판이 극에 달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사건이 터졌다. 2018년 풋볼 리크스 스캔들이다. 당시 풋볼 리스크는 전 세계의 수많은 빅클럽들의 자료를 불법적으로 해킹해 폭로했다. 독일 매체 슈피켈을 통해 풋볼 리크스가 확보한 유럽 빅클럽들의 내부 문서가 공개됐다. 풋볼 리크스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맨시티는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실시하는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지키지 않기 위해 온갖 편법,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해 계속해서 선수 영입에 돈을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당시 풋볼 리크스를 통해 폭로된 자료에 따르면 맨시티는 만수르 구단주의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의 직접적인 투자를 스폰서십을 위장하였으며 에티하드 항공처럼 만수르 구단주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회사들의 스폰서십을 부풀렸다. 또한 당시 맨시티를 이끌던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에게 계약된 연봉 외에 추가적인 돈을 지급했으며 선수들에게도 비공식적으로 돈을 제공하는 등 맨시티가 불법적인 행동을 많이 저질렀다는 자료가 공개됐다. 맨시티는 슈피켈의 폭로에 답변을 거부했으며 이러한 자료들은 구단의 명성을 훼손하려는 불법적인 시도라고 주장했다. 맨시티는 어떠한 위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UEFA와 EPL 사무국은 맨시티의 재정을 면밀하게 살펴보기로 결정했다. 2020년, UEFA는 맨시티가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판단해 유럽대항전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동시에 UEFA 클럽 재정 통제 기관의 독립 패널은 맨시티가 2012년부터 4년 동안 UEFA 제출한 계좌에서 스폰서십을 부풀렸다고 결론을 내렸고, 맨시티가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며 벌금까지 내렸다. UEFA의 판정이 나온 후 전 세계 축구팬들은 맨시티를 비난했다. 하지만 맨시티는 곧바로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에 항소했다. CAS는 맨시티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CAS는 맨시티가 만수르 구단주 소유 회사의 스폰서십을 부풀렸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며 유럽대항전 출전 징계를 없던 일로 했다. 또한 대부분의 혐의는 기소 기한이 지났다고 판결했다. 그렇게 맨시티의 재정 문제 사건은 잊혀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023년 이번에는 EPL 사무국에서 맨시티를 115건의 재정 규칙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115건의 위반 혐의는 4가지로 분류된다. 2009~2010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정확한 재무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혐의 54건, 같은 기간 선수와 감독에게 지불한 내역의 세부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 혐의 14건, 2013~2014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재정적페어플레이(FFP)를 비롯한 UEFA 규정 위반 5건,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EPL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칙 위반 7건, 마지막으로 2018년 12월부터 2023년 2월까지 EPL의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35건까지다. 맨시티가 위반한 혐의 건수가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이번 재판이 가져올 파급 효과에 엄청난 시선이 쏠린다. BBC는 '맨시티의 혐의는 월요일에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서 시작될 예정인 독립 청문회에서 심리될 예정이며 법적 지연이 있을 수 있다. 스포츠의 '세기의 재판'으로 불리는 이 재판은 10주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판결은 2025년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 모두에게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법적 분쟁의 결정적인 단계다'고 이번 재판이 가지는 상징성이 정말로 크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가 현재 EPL 최강인 맨시티가 리그에서 퇴출 혹은 강등될 수 있으며 이를 넘어서 기존 우승 이력마저도 박탈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달 맨시티의 재정 규칙 115건 재판이 곧 시작된다고 보도하면서 '맨시티는 2009년부터 9년 동안 재정적으로 부적절 혐의로 저질러 기소됐으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가장 강력한 처벌은 강등이다. 승점 삭감 및 벌금도 잠재적인 징계 처벌 수위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맨시티의 유죄가 확정돼 퇴출 및 강등 정도 수위의 징계가 나온다면 맨시티는 역대 최악의 사태에 직면할 것이다. 감독과 선수들의 미래가 불확실해지는 것 이상의 문제다. 마지막으로 BBC는 '맨시티는 항상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해 왔으며 추측이 심화되고 있지만 내년 초에 예상되는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몇 주 동안 진행될 청문회 이후 어떤 판결이 내려지더라도 그 영향은 엄청날 수 있으며 이번 시즌의 이야기를 좌우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다른 전망도 존재한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같은 날 '맨시티에 대한 115개 혐의가 입증된다면 EPL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 퇴출당하면 비리그 피라미드에 합류해야 하는 최후의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EPL에서 추방되면 영국에 있는 새로운 리그를 찾게 될 것이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회원 구단들이 투표해서 곧바로 챔피언십으로 합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위 매체는 현재로서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는 상당한 수준의 승점 삭감 및 벌금이다. 다만 기존 우승 이력을 박탈해버리는 판결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13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곧 시작될 재판과 관련해서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는 모두 무죄다. 지켜봐야 한다. 난 변호사가 아니다. 곧 시작하고, 곧 마무리하기를 바란다. EPL 독립 위원회에서 결정을 내릴 것이다"며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2024-09-13 22:44:05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을 놓칠 수도 있다는 토트넘의 걱정은 이제 시작이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2025년 북런던 구단과 계약이 만료되며 아틀레티코가 32세의 손흥민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틀레티코는 토트넘에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2025년 이적시장을 앞두고 손흥민을 타깃 목록에 올려놨다'고 알렸다. 사실 커트오프사이드의 정보는 신뢰도가 높지 않다. 루머에 가까울 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이번 이적설이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 이전까지만 해도 손흥민이 많이 연결됐던 구단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었다. 커트오프사이드 역시 '사우디 클럽들이 토트넘의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 손흥민이 최근 몇 달 동안 토트넘에서 이적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손흥민의 계약이 2025년에 만료되면서 사우디 구단들이 자유계약(FA)으로 손흥민을 확보하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손흥민은 1년 전에 사우디 이적설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사우디로의 이적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유는 크게 2가지였다. 먼저 자신이 자부심을 가지고 축구하는 걸 원한다고 했다. 세계 최고의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뛴다는 자부심을 놓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또 하나는 대한민국 주장이였기 때문이다. 사우디 이적설에 관해서 질문을 받았을 때, 손흥민은 "(기)성용이 형이 한번 이야기하지 않았었냐. '대한민국의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라고. 저한테 지금은 돈이 중요하지 않다"며 대한민국 주장으로서의 자존심을 내려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홍명보 대한민국 A대표팀 감독 체제에서도 손흥민은 주장이다. 정말 큰 변화가 있지 않는 이상, 손흥민은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한국의 주장일 것이다. 1년 만에 손흥민이 자신의 발언을 번복할 선택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사우디행을 선택하더라도 대한민국 주장직을 내려놓은 뒤에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아틀레티코 이적설은 앞으로 손흥민과 연결되는 팀이 사우디 구단만이 아닐 것이라는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다. 손흥민은 2025년 1월 1일부터 FA 자격으로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손흥민이 아무리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다고 해도, 다른 구단과 협상판이 열릴 수만 있다면 다른 생각을 품을 수도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레전드로서 끝까지 충성심을 보여주면서 무관에서 탈출하는 모습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냉정한 시선에서 보면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게 현실이다. 2010년대 중후반부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있을 때보다도 전력이 많이 약해진 팀이다. 펩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 미켈 아르테타의 아스널 그리고 아르네 슬롯의 리버풀 등을 넘어서고 토트넘이 우승할 정도로 강력해보이지 않는다. 손흥민도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하기 때문에 정말 우승 가능성이 좋은 구단에서 관심을 보인다면 충성심이 흔들릴 수도 있다. 또한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이적할 수 있는 커리어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손흥민도 쉽게 다른 구단의 제안을 뿌리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손흥민이 내년에 새로운 구단과 이적에 합의하면 토트넘은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레전드이자 현재 토트넘의 에이스인 선수를 이적료 한 푼도 받지 못하고 풀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선 토트넘은 2025년이 되기 전에 손흥민과 재계약에 합의를 해야 한다. 현재 계약서에 포함된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하거나 아예 새로운 재계약을 하도록 손흥민을 설득해야 한다. 1년 연장 조항은 손흥민과 토트넘의 합의 하에만 발동이 가능하다. 곧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한 손흥민 입장에서는 1년 연장 조항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 다른 구단의 제안을 들어본 뒤에 판단해도 늦지 않다. 곧 FA로 나갈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서 토트넘에 새로운 재계약을 요구하는 행동이 훨씬 더 손흥민을 위한 선택이다. 그렇다면 더 좋은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토트넘에서는 연봉이 가장 높지만 EPL 30위권 수준인 손흥민이다.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혹은 손흥민도 32살이기 때문에 더 긴 계약을 구단에 요구할 수도 있다. 시간은 손흥민 편이다. 앞으로 손흥민을 노리는 구단들은 2025년이 되자마자 협상을 수월하게 만들기 위해서 물밑 작업에 들어가기 위해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아틀레티코 이적설은 그 시작점이라고 볼 수도 있다. 커트오프사이드 역시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더 많은 클럽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EPL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고,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의 다음 장은 성공적인 장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기서 그는 한두 개의 트로피를 추가하기를 희망할 것이다'며 손흥민을 향한 관심이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2024-09-13 22:21:56
[토트넘홋스퍼트레이닝센터(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이 다시 왼쪽 날개로 돌아갈 전망이다. 도미니크 솔랑케가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15일 오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치른다. 이 경기를 이틀 앞두고 토트넘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A매치에 갔던 선수들이 모두 좋은 상태로 돌아왔다. 비수마만이 부상 이슈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비수마의 상태도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심각하지는 않다. 오늘은 재활을 했다. 내일은 훈련을 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그리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상을 당했던 판 더 벤도 좋아졌다. A매치 기간 중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관건은 도미니크 솔랑케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솔랑케가 1군팀으로 돌아왔다. 오늘 훈련도 했다. 내일도 할 것"이라며 "내일도 괜찮다면 판 더 벤과 솔랑케 모두 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히샬리송과 윌 랭셔 둘만이 재활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9-13 21:49:23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벤 칠웰은 지금의 상황을 잘 견뎌낼 수 있을까. 엔조 마레스카 첼시 신임 감독은 2024~2025시즌이 시작하기 직전에 라힘 스털링과 칠웰을 자신의 계획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마레스카 감독은 "난 그저 솔직하게 말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나는 스털링에게 그가 우리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칠웰도 여기서는 어려울 것이다"며 앞으로의 경기에서 칠웰을 기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칠웰한테는 충격적인 통보였을 것이다. 2023~2024시즌만 해도 칠웰은 첼시의 부주장이었다. 물론 부주장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한 건 사실이다. 레스터 시티에서 첼시에서 이적한 뒤로 칠웰이 밥값을 한 시즌은 2020~2021시즌뿐이다. 2021~2022시즌 도중에 당한 십자인대 파열 부상 후 칠웰은 햄스트링과 무릎까지 말썽을 부려 심각한 유리몸으로 전락했다. 최근 2시즌 동안 부상으로만 수십 경기를 결장했다. 마레스카 감독이 자신을 계획에서 제외해버리자 스털링은 살 길을 찾아 아스널로 임대를 떠났다. 칠웰도 이적을 위해 노력해봤지만 결국 불발됐다. 유럽 빅리그 이적시장이 끝난 뒤에 튀르키예 이적설이 나오긴 했지만 무산된 모양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3일(한국시각) '칠웰은 임대 이적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 첼시는 칠웰의 임대에 열려있었지만 튀르키예 이적시장이 종료되면서 칠웰은 적어도 1월까지는 첼시에 남을 것이다'고 전했다. 다만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매체는 '첼시는 곧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단 명단을 제출해야 하며, 지금까지 마레스카 감독의 계획에 변화가 없지만 칠웰이 포함될 수 있다'며 변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만약 첼시 레프트백 주전인 마르크 쿠쿠렐라나 백업으로 뛸 수 있는 리바이 콜윌이 부상을 당하면 칠웰이 EPL 선수단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칠웰이 내년 1월까지 계속해서 경기를 뛰지 못하면 이적 제안을 받기가 더 힘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선수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일단은 리그 명단에라도 포함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불구하고 칠웰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홈그로운 선수로 간주되는 칠웰이 첼시의 EPL 선수단에 포함된다고 해도 칠웰이 1군 훈련에 복귀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칠웰은 첼시의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선수단에서 제외된 것에 놀랐지만, 25인 EPL 선수단에 포함된다면 더 이상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2024-09-13 21:47:00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A매치 변수가 있었다. 울산 HD는 김영권 조현우 정우영 주민규 이명재 등 5명, 강원은 황문기 양민혁 강투지 등 3명이 A매치에 차출됐다. 홍명보호에 소집된 태극전사들은 전날인 12일 밤 귀국했다. 몬테네그로 대표인 강투지는 11일 입국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특수 포지션인 골키퍼 조현우를 제외하고 4명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조현우는 사실 대안이 없다. 김 감독의 요청에 조현우는 컨디션에 문제가 없다고 화답했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이들을 선발 카드로 꺼내들진 않았지만 엔트리에 포함시켰고, 황문기와 양민혁은 후반 가동됐다. 2006년생 '고등윙어' 양민혁은 A대표팀에 최초 발탁됐지만 데뷔하지는 못했다. 울산이 변수를 뚫고 마침내 선두를 탈환했다. 울산은 13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에서 강윤구와 아타루의 연속골을 앞세워 강원을 2대0으로 꺾었다. 휘슬이 울리기 전 두 팀은 나란히 15승6무8패, 승점 51점이었다. 강원이 다득점에서 5골 앞서 1위였다. 울산이 승점 3점을 추가하며 54점을 기록, 선두로 올라섰다. 강원과의 승점 차가 3점으로 벌어졌다. 울산은 3연승을 질주했고, 강원은 4연승을 질주하다 지난달 24일 FC서울에 덜미를 잡힌 후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에 빠졌다. 울산은 강원을 상대로 홈에서 15연승을 기록했다. 울산이 라운드 선두로 올라선 것은 6월 26일 이후 78일 만이다. '야고 더비'로도 화제였다. 야고는 이번 시즌 전반기까지 강원의 특급 공격수였다. K리그1에선 9골-1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7월 9일 울산으로 이적했다. 이적 후 잠시 부침이 있었으나 A매치 휴식기 직전 폭발했다. 코리아컵을 포함해 최근 출전한 3경기에서 연속골을 기록했다. 울산에서의 K리그1 성적은 2골-1도움이다. 그러나 야고는 침묵했다. 김 감독은 4-2-3-1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야고가 원톱에 포진한 가운데 루빅손, 강윤구, 아라비제가 2선에 위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고승범과 원두재 호흡했고, 포백에는 심상민 김기희 임종은 윤일록이 늘어섰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윤 감독은 4-4-2 카드로 맞불을 놓았다. 이상헌과 코바체비치가 투톱에 포진했고, 김경민 김동현 김강국 유인수가 미드필더를 형성했다. 이기혁 김영빈 김우석 이유현이 수비를 책임졌고,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윤일록이 경기 시작 30초 만에 경고를 받았지만 울산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분 루빅손이 김영빈의 패스를 가로채 야고에게 연결했다. 친정팀을 향한 야고의 강력한 왼발 슈팅은 이광연의 선방에 막혔다. 울산의 첫 골은 전반 14분 터졌다. 루빅손에게 연결된 아라비제의 대각을 가로지르는 패스가 압권이었다. 루빅손의 선택은 크로스였다. 그의 크로스를 강윤구가 다이빙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허를 찔린 강원은 이상헌을 앞세워 반격을 시작했다. 강원 입장에선 전반 24분 김강국의 프리킥이 아쉬웠다. 조현우가 역동작에 걸렸지만 볼은 골대를 살짝 비켜갔다. 윤 감독은 서둘러 교체카드를 꺼냈다. 김경민의 부상으로 조진혁이 투입됐다. 울산은 첫 골 이후 전반 다소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쳤다. 강원은 전반 추가시간인 50분 이기혁이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조현우의 정면이었다. 김 감독과 윤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김 감독은 김기희와 강윤구 대신 황석호와 아타루를 투입했다. 윤 감독은 황문기를 이유현 대신 출전시켰다. 후반은 일진일퇴의 공방 속에 교체가 요란했다. 윤 감독은 후반 16분 승부수를 던졌다. 이상헌과 유인수 대신 가브리엘가 양민혁을 투입했다. 5분 뒤에는 김강국 대신 김이석을 출전시켰다. 김 감독은 후반 19분 이청용을 투입했다. 양민혁은 후반 29분 오른 측면을 뚫고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동료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강원이 계속해서 몰아쳤다. 그러나 문전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후반 34분 대세가 갈렸다. 울산이 역습 상황에서 쐐기골을 터트렸다. 루빅손의 패스가 이청용을 거쳐 아타루에게 연결됐다. 1대1 기회가 연출됐다. 아타루는 침착하게 골키퍼 키를 넘기는 재치넘치는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여유가 생긴 김 감독은 곧바로 야고와 원두재를 불러들이고 김지현과 마테우스를 투입했다. 조현우는 후반 41분 근육 통증으로 쓰러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마지막까지 골문을 지켰다. 반면 강원은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24-09-13 21:44:56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파이널 A와 B의 기로에 서 있던 광주FC가 '승점 6점 매치'를 완승으로 장식하며 파이널A의 희망을 살렸다. 바로 윗 순위의 포항 스틸러스를 2대1로 격파했다. 광주는 13일 오후 7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포항을 상대로 치른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 홈경기에서 특유의 무한 공격축구를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0-0으로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 시작 후 3분 만에 외국인 스트라이커 가브리엘의 선제골이 터졌고, 이어 후반 26분 최경록의 중거리 포가 포항 골망을 흔들며 2-0으로 앞서갔다. 포항도 날카로운 반격을 전개했다. 후반 44분 포항 외국인 선수 완델손이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넘어온 공을 다이렉트 강슛으로 때려 광주 골문을 뚫었다. 뒤늦게 추격골을 따낸 포항은 남은 시간 동점골을 노렸으나 광주가 마지막 교체카드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하면서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했다. 광주에 상당히 의미가 큰 승리였다. 이 경기 전까지 광주는 리그 7위(12승 1무 16패, 승점 37)였다. 파이널 A와 B의 기로에 서 있었다. 하필 포항은 6위(12승 8무 9패, 승점 44)로 바로 위에 있었다. 광주가 33라운드까지의 정규리그 순위로 결정되는 파이널A에 진입하려면 반드시 포항을 꺾어야 했다. 흔히 '승점 6점 경기'라고 하는 매치업이었다. 하필 두 팀은 하락세에 있었다. 광주는 직전까지 3연패 중이었고, 포항은 리그 막판 최악의 부진 속에 창단 첫 5연패를 당한 상태. 양팀 벤치의 필승 각오가 뜨거웠다. 광주는 전반부터 '닥공축구'를 들고 나왔다. 중원의 핵심인 정호연이 빠졌지만, 이희균과 이강현으로 공백을 메웠다. 이희균과 공격수 이건희가 매섭게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20분에 이희균이 헤더슛을 날려 포항 골문을 위협했다. 이어 1분 뒤에는 박스 정면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이건희가 강슛으로 연결했다. 포항 황인재 골키퍼가 선방했다. 광주는 계속 중앙을 뚫었다. 포항도 반격했다. 전반 36분 헤더 패스를 이어받은 김인성이 박스 우측에서 다이렉트 슛을 날렸다. 옆그물에 맞았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광주가 볼 점유율 65대35로 압도했다. 슈팅 갯수에서도 3(유효슈팅 2)-1(유효슈팅 1개)으로 앞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팀은 선수들을 바꿨다. 광주는 공격수 신창무와 최경록을 서로 바꿔 투입했다. 포항은 허용준과 백성동을 빼고 안재준과 조르지를 넣었다. 모두 공격수를 교체했다. 효과는 광주가 먼저 봤다. 전반 3분. 코너킥 이후 골문 앞에서 헤더를 포항 황인재 키퍼가 어설프게 쳐냈다. 가브리엘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흘러나온 공을 밀어넣었다. 첫 골 이후 광주는 공격의 기세를 더욱 끌어올렸다. 결국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26분 페널티 지역 5m 앞에서 최경록이 볼을 잡았다. 수비가 붙지 않았다. 트래핑 후 좋은 위치로 공을 옮긴 뒤 강한 왼발 슛을 날렸다. 낮게 깔린 공은 위력이 강하지 않았지만, 살짝 굴절되며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었다. 2-0으로 앞선 광주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포항도 사력을 다해 만회골을 노렸다. 포항이 결국 1골을 만회했다. 완델손이 후반 44분에 뒤쪽에서 넘어온 공을 페널티 지역 좌측 지역에서 잡아 다이렉트 슛으로 골을 터트렸다. 포항은 추가시간 내내 공격을 퍼부었다. 광주는 여유가 있었다. 추가시간에 변준수를 투입해 수비를 안정시키며 1점차 리드를 끝내 지켜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2024-09-13 21:34:53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반격이 시작됐다. 텐 하흐 감독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넜다. 둘의 사이는 완벽하게 악화됐다. 그는 맨유에서 텐 하흐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다. 2022~2023시즌이 시작되기 전, 극심한 신경전을 벌였다. 호날두는 비 시즌 개인 일정을 핑계로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았고, 비시즌 투어도 불참했다. 게다가 체력적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연습 경기 도중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를 교체하거나 스타팅 멤버에 기용하지 않는 강수를 뒀다. 호날두는 경기가 끝나기 전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텐 하흐 감독은 격분했다. 결국 그는 시즌 개막전에서 호날두를 스타팅 멤버에 제외시켰다. 이때부터 둘의 관계는 악화. 결국 호날두는 2022~2023시즌 사우디행을 택했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손을 들었다. 루비콘 강을 건넜다. 호날두는 최근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에릭 텐 하흐는 맨유를 모른다. 리오 퍼디난드, 로이 킨, 알렉스 퍼거슨 경과 같은 클럽의 레전드를 데려와야 맨유가 제대로 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맹비난이다. 맨유 감독에 대한 자격이 없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러자 텐 하흐 감독은 반격했다. 영국 BBC는 13일(한국시각)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의 발언에 대해 일축했다'고 했다. 그는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나 의견을 말할 수 있다. 그는 저 멀리 떨어진 사우디에 있다. 외부 소음은 나에게 영향을 주진 않는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2024-09-13 21:21:40
"국민으로서 보호해주고 도와주시길 바란다." 손준호(32·수원FC)는 지난 11일 수원시체육회관 2층에서 연 공식 기자회견에서 시종일관 '억울함'을 호소했다. 핵심은 자신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적이 없지만, 중국 공안의 협박에 못 이겨 '뇌물수수 혐의'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중국축구협회가 자신에 대해 영구제명 징계를 내렸고, 이 결정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의해 인용되면 더 이상 세계 어느 곳에서도 축구선수로 활동할 수 없게 된 상황을 억울하다고 했다. 기자 회견이 이어지는 내내 눈물을 쏟으며 자신이 결백하고, 중국의 결정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기자회견 말미에 "거짓은 하나도 없다. 응어리가 100% 풀리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오늘부로 모든 것을 말했다고 생각한다. 더는 할 말이 없다"며 "국민으로서 보호해주고,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준호의 기자회견과 해명을 지켜본 대다수 국민들은 오히려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손준호에 대한 '측은지심'을 거둬들이는 형국이다. 손준호 본인은 '거짓없이 모든 것을 밝혔다'고 했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의혹을 전혀 해명하지 못했다. 감정에 호소하는 내용으로 '자신이 억울하게 당했다'는 식의 주장을 이어갔지만, 명확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얼버무렸다. 때문에 핵심적인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고, 오히려 '중국이 어떤 면에서는 관대한 처벌을 내렸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처럼 국민들이 손준호에 대해 비판적으로 돌아선 것은 그의 해명이 상식과 국민정서의 수준에서 한참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3700만원은 별거 아니다? 1차적으로 손준호의 해명 기자회견에서 해소되지 않은 의혹은 그가 팀 동료였던 진징다오 20만위안(약 3700만원)을 받았다는 대목이다. 중국 공안과 검찰이 승부조작 연루의 핵심적인 증거로 지목한 내용이지만, 손준호는 이걸 '그냥 받을 수도 있는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정확히 어떤 명목으로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그저 "불법적인 돈은 아니었다"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 "휴대폰을 복원했는데, 하필 그 시기의 대화 내용만 없다"고 해명했다.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되지 않는 말이고, 국민정서로 비춰봐도 전혀 공감이 되지 않는다. 20만 위안은 현재 환율로 한화 약 3700만원이 조금 넘는 돈이다. 누군가에게는 1년치 연봉에 해당할 수도 있다. 물론 당시 약 40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손준호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돈', '왜 받았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 낮은 금액'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에게는 '큰 돈'인 20만 위안을 '그냥 호의로 준 돈'이라고 믿을 사람은 거의 없다. 중국 검찰이 손준호를 '승부조작 연루'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하고, 법원도 이를 유죄로 판정한 근본적인 이유도 바로 이 20만 위안을 받은 이유를 객관적으로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손준호에게 이 돈을 준 진징다오는 승부조작의 핵심인물이다. 당장의 승부조작에 대한 대가성 현금이 아니었더라도 앞으로 벌일 승부조작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볼 수도 있다. 만약 손준호가 중국 검찰에게도 이 20만위안의 정체에 대해 기자회견처럼 '아무런 대가 없이 받은 돈'이라고 해명했다면, 유죄판결이 내려진 것도 충분히 납득이 된다. 3700만원을 그냥 '호의의 선물'로 주고받을 수도 있는 저렴한 액수로 취급하는 손준호의 태도는 국민 여론을 차갑게 냉각시키는 기폭제가 됐다. ▶판결문도 안 보겠다? 이상한 점 투성이인 손준호의 해명에서 가장 이상한 부분은 바로 중국 법원의 판결문에 대한 태도다. 손준호에 대해 중국 사법당국의 어떤 이유로 왜 유죄 판결을 내렸으며, 이에 대해 어떻게 처분한다는 내용이 상세히 담겨 있는 문서다. 손준호가 공감대를 전혀 얻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의 억울함을 말로만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판결문이 있다면, 그 안에 들어간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해가면서 자신의 입장을 해명할 수 있었을 것이다. 법리적으로 왜 판단이 잘못되어 있다거나 혹은 사실관계가 잘못됐다거나 하는 식으로 반박할 수 있다. 그런데 손준호는 오히려 이 판결문의 존재를 외면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손준호는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의 에이전트는 "(손준호가) 판결문을 받기는 했는데, 중국어로 되어 있어 내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지금 다시 열람하려면 손준호가 직접 중국에 가서 신청해야 하는데, 트라우마가 심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당장 열람할 필요성도 없다"고 말했다. 이는 손준호와 그의 에이전트가 법에 대해 대단히 무지하거나 아니면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는 태도다.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려면 상대방(중국 사법당국)이 어떤 부분에서 잘못된 판단을 했는 지 구체적인 증거와 문서로 반박해야 한다. 하지만 손준호는 오로지 자신의 주장만을 감정적인 어투로 반복할 뿐이다. 중국법원의 판결문은 이런 손준호의 주장에 '팩트'를 부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손준호의 주장이 맞다면 판결문에 적시된 세부 내용이 왜 틀렸는지 반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판결문의 존재는 더더욱 중요하다. 그런데 손준호는 판결문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으며, 심지어 앞으로도 열람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스스로 판결문을 공개하라는 이상한 주장을 한다. 애초 판결이 나왔을 때 판결문을 따로 보관하지 않은 것도 상식에 맞지 않는데, 판결문 비공개의 책임을 어물쩍 중국에 돌리는 태도 역시 일반적이지 않다. 결국 손준호의 '도와달라'는 호소는 아무런 공감대도 얻지 못했다. '20만 위안(3700만원)'에 대한 태도와 형편없는 금전감각, 자기 위주로 각색된 도덕성, 사실관계를 흐리는 일방적인 주장만이 되풀이 됐기 때문이다. 이제 손준호에게 남은 건 두 가지 길 뿐이다. 여러 해명되지 않은 의혹을 팩트에 기반해 상세히 다시 밝혀 국민적 공감대와 전방위적 도움을 이끌어내는 방법. 아니면 자신의 주장만을 감정적으로 되풀이하다 축구계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 선택은 손준호에게 달려있다. 한편, 수원FC 구단은 13일 손준호 측과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원래 손준호와 수원FC의 계약은 12월까지로 되어 있었다. 약 3개월 정도 일찍 계약을 상호해지하게 됐다. 수원 구단과 손준호 측은 지난 6월 계약당시 '입단 전의 일로 인해 선수활동을 할 수 없게 될 경우 계약 해지를 협의한다'는 내용의 '안전장치' 조항을 계약서에 명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2024-09-13 19:37:57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 '캡틴' 손흥민(32)의 거취가 뜨거운 감자다. 2015년 여름 토트넘에 둥지를 튼 손흥민은 2021년 7월 토트넘과 4년 재계약에 서명했다. 벌써 3시즌이 흘렀고, 2024~2025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이 만료된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도 토트넘 생활에 만족하는만큼, 무난히 재계약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재계약 소식은 없다. 다만 토트넘이 손흥민을 묶어두기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라는 이야기만 무성하다. 하지만 '오피셜'은 없다. 옵션이 행사되면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다. 이런 가운데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프리메라기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가 손흥민을 주목하고 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손흥민에게 관심이 있다'며 '아틀레티코는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인 팀 중 하나다. 훌리안 알바레스 등을 데려온 아틀레티코는 스쿼드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 중이다. 여러 이름이 떠오르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라고 했다. 그리고 구체적인 정황까지 제시했다. 피차헤스는 '아틀레티코와 손흥민의 에이전트 사이에 접촉이 이루어졌다. 비공식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피차헤스는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32세가 됐지만, 최고 수준에서 변함 없이 훌륭한 기량을 펼치고 있다'며 '무엇보다 2025년에 계약기간이 끝난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토트넘과 계약 연장을 맺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그는 유럽에 남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다. 2016~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연속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199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후 8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단 7명에 불과하다.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넣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다. 페널티킥 득점 하나 없는 순도 100% 득점왕이었다. 그는 현재 411경기에 출전해 164골-84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토트넘 통산 첫 세 번째 '10-10 클럽'에 가입했다. 손흥민은 2019~2020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10'(11골-10도움)을 달성했다. 2020~2021시즌에도 17골-10도움을 기록, 그 고지를 다시 한번 밟았다. 그리고 2023~2024시즌, 17골-10도움으로 또 한번 새로운 문을 열었다. EPL에서 3차례 이상 10-1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웨인 루니,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 디디에 드로그바, 모하메드 살라 등 5명 뿐이다. 토트넘 출신 중에는 해리 케인도 넘지 못한 고지다. 손흥민이 최초로 테이프를 끊었다. 손흥민은 또 4월에는 토트넘 400번째 출전 선수로 역사에 기록됐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14번째 기록으로, 비유럽 선수로는 최초다. 토트넘은 특별 영상을 제작해 손흥민의 업적을 기념했다. 손흥민은 재계약에 대해선 "아직 구단에 소속돼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굳이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선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미래는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 앞날은 예측할 수 없다. 주어진 위치에서 열심히 하면 좋은 상황이 다가올 것"이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이 '부주장'이자 수비라인의 리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의 'TBR'은 13일 '토트넘이 로메로아 새로운 계약의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6세의 로메로는 2021~2022시즌 임대로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고, 2022년 8월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TBR'에 따르면 토트넘은 로메로와 계약기간이 3년 더 남았지만, 올 시즌 종료 후에는 마지막 2년에 접어드는만큼 서둘러 장기 계약으로 로메로를 잡아둔다는 계획이다. 그도 그럴것이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가 로메로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인 로메로는 EPL에서도 최상급 센터백이다. 뛰어난 순발력을 바탕으로 볼을 따내는 능력이 탁월하고, 투지도 넘쳐난다. 대인 마크 능력도 훌륭하다. '골 넣는 수비수'로도 주가를 올리고 있다. 로메로는 지난달 24일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후 100번째 경기였던 에버턴전에서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작렬시키며 4대0 완승에 일조했다. 걱정이었던 '살인 태클'로 인한 카드 관리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토트넘은 새 계약의 '당근'으로 로메로에게 상당한 주급 인상도 제시할 계획이라는 것이 'TBR'의 전망이다. 손흥민과 로메로의 길이 엇갈리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24-09-13 19: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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