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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원정 경기 그라운드 컨디션이 더 좋다는 게 한편으로는 안타깝다."
사실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논란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A매치가 끝날 때마다 아쉬움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K리그에서도 마찬가지다. 앞서 FC서울의 기성용이 "잔디가 정상적인 경기를 하기 어려울 만큼 좋지 않다. 잔디가 경기력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선 안 된다"고 했을 정도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대한민국의 홈 경기장이자 FC서울의 홈 구장이기도 하다.
잔디는 단순히 경기력에만 연관되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의 안전, 즉 부상 위험과도 직결된다. 선수들이 꾸준히 잔디 개선을 요청하는 이유다. 하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종종 대규모 공연이 펼쳐지기도 한다. 팬들이 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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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손흥민이 분노한 '그런 잔디'에서 오늘도 K리그 경기는 열려야 한다는 것이다. FC서울과 대전하나시티즌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대결을 벌인다. 9월 A매치 휴식기 뒤 첫 경기다. K리그는 A대표팀 선수들도 두 손 두 발을 든 최악의 잔디에서 경기를 치른다. 그동안 K리그 구성원, 팬들이 줄기차게 외쳤던 '잔디 개선' 요구는 사실상 묵살됐다. K리그의 목소리는 그렇게 '패싱'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는 자칫 세계적인 망신이 되게 생겼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은 물론, 마포구와 정부를 향해 팬들의 분노가 향하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