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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AC밀란, 아들은 유벤투스" 이탈리아서 '父子더비' 성사 임박…'폰세카 경질'

윤진만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30 16:47


"아빠는 AC밀란, 아들은 유벤투스" 이탈리아서 '父子더비' 성사 임박……
프란시스코 콘세이상 SNS

"아빠는 AC밀란, 아들은 유벤투스" 이탈리아서 '父子더비' 성사 임박……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아빠와 아들이 다른 팀에서 경쟁하는 '부자더비'가 성사될 조짐이다.

30일(이하 한국시각)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판에 따르면, 파울로 폰세카 AC밀란 감독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AS로마와의 2024~2025시즌 세리에A 18라운드를 1대1 무승부로 마치고 현지 기자들에게 경질 통보를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폰세카 감독은 "사실이다. 나는 밀란을 떠난다. 이것이 인생 아닌가. 나는 양심껏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밀란 지휘봉을 잡은 폰세카 감독은 올 시즌 컵대회 포함 12승6무6패를 기록했다. 리그 순위는 8위에 머물렀다. 선두 아탈란타와는 승점 14점차.

앞서 현지 매체는 일제히 세르히오 콘세이상 전 FC포르투 감독의 밀란 내정설을 보도했다. 로마전이 폰세카 감독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는데, 전반 16분 티자니 레인더르스의 선제골로 리드한 밀란은 7분 뒤 파울로 디발라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을 1점 확보하는데 그쳤다.


"아빠는 AC밀란, 아들은 유벤투스" 이탈리아서 '父子더비' 성사 임박……
AFP연합뉴스
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전에 출전해 국내 축구팬에게 친숙한 콘세이상 감독은 지난 6월 포르투를 떠난 뒤 휴식을 취했다. 그는 2017년부터 7년간 포르투를 이끌며 3번의 포르투갈프리메이라리가 우승, 5번의 컵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중 3번이나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콘세이상 감독이 밀란 지휘봉을 공식적으로 잡으면, 내년 1월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유벤투스와의 슈퍼코파 이탈리아나 준결승전을 통해 데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교롭게 유벤투스에는 친아들인 프란시스코 콘세이상이 몸담고 있다. 지난 8월 포르투에서 유벤투스로 한 시즌 임대를 떠나 18경기에 출전 3골을 넣고 있다. 포르투에서 감독과 선수로 한솥밥을 먹은 '부자'가 경쟁하는 그림이 펼쳐질 예정이다.

아들 프란시스코는 지난 6월 포르투갈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한 유로2024에서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2대1 승리를 안겼다. 이에 따라 부자가 유로에서 모두 득점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세르지우는 유로2000에서 독일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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