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칭 어낼리시스] 이종욱, 배영수 상대 3타수3안타
기사입력 2008-04-23 22:07
| 어정쩡한 직구 강타 '종욱의 완승' |
5회 승부 갈림길 또 선두타자로 맞대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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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회 선두타자, 두산 0-0 삼성
배영수로선 실타래가 얽힌 출발선이었다. 이종욱에게 던진 초구는 시속 143㎞짜리 몸쪽 꽉찬 직구. 파울이 됐다. 몸이 덜풀린 기색이 역력했던 배영수는 2구째에 136㎞짜리 포크볼을 던졌는데 가운데로 몰렸다. 이종욱은 날카롭게 받아쳐 중전안타로 연결시켰다.
초반부터 이종욱이 출루하자 삼성 배터리가 바빠졌고, 결국 배영수는 1회에 최준석에게 3점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 2회 2사, 두산 3-0 삼성
이번엔 배영수가 신중하게 공을 잘 던졌다. 이종욱이 잘 쳤다고 말할수 밖에 없었다. 초구 123㎞ 슬라이더가 바깥쪽 높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갔다. 2구째는 왼손타자 이종욱의 몸쪽에 바짝 붙인 142㎞ 직구. 이종욱은 기다렸고, 볼카운트는 1-1이 됐다. 3구와 4구째 잇달아 143㎞짜리 직구가 모두 파울이 됐다. 배영수는 5구째에 133㎞ 슬라이더를 몸쪽 약간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잘 집어넣었지만, 이종욱이 제대로 받아쳐 또다시 중전안타가 터뜨렸다.
▶ 5회 선두타자, 두산 3-0 삼성
고비였다. 3점차는 삼성 타선이 위축되지 않을만한 점수다. 그러나 추가점을 내준다면 추격 의지를 많이 잃게 될 상황. 이 시점에서 또다시 이종욱이 선두타자로 나온 건 역시 야구만의 묘미였다.
배영수는 코너워크에 더욱 신경썼다. 초구 136㎞짜리 직구는 바깥쪽 스트라이크. 2구째 137㎞ 직구는 너무 빠져서 볼이 됐고, 3구째 130㎞ 포크볼은 파울로 연결됐다. 4구째 141㎞ 직구가 또다시 바깥으로 빠져 볼카운트 2-2.
5구째 139㎞짜리 직구는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빨려들어가는 승부구였다. 하지만 이종욱이 파울로 걷어냈다. 결국 6구째 142㎞ 직구가 어정쩡하게 높은 코스로 날아들었고, 이종욱이 또다시 중견수쪽 안타를 만들어냈다. 후속 김현수의 안타에 이어 3번 고영민의 2루 땅볼 때 이종욱이 홈을 파고들어 4점째를 냈다. 이날의 승부를 사실상 결정짓는 점수였다.
< 대구=김남형 기자 scblog.chosun.com/star22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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