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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송'부를까,
'용서'를 빌까?
디스코-발라드풍 5집 신곡 동시 인기 中 30만장 선주문 '한류 스타' 재확인 "국내활동 끝나면 동남아 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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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뷔 5년만에 `히트송'으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룹 NRG. 왼쪽부터 이성진, 노유민, 문성훈, 천명훈. |
가수는 노래대로 간다더니 NRG가 꼭 그렇다.
1년 8개월만에 나타난 NRG가 들고나온 노래는 '히트송(Hit Song)'. 경쾌한 리듬의 펑키 디스코인 '히트송'은 나오기 무섭게 히트대열에 올랐다.
지난 2000년 고(故) 김환성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게 사실. NRG 멤버들은 그동안 실력있는 보컬그룹으로 거듭나겠다며 절치부심했다.
일단 멤버들의 변신이 눈길을 끈다.
리드보컬 천명훈을 비롯해 '꽃미남' 노유민, '귀공자' 문성훈, '주접왕자' 이성진은 '아이들 그룹'의 이미지를 벗었다. 성숙하고 세련된 분위기로 무대를 압도한다.
또 14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서 10곡 이상을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하는 실력을 발휘했다.
'히트송'은 천명훈의 자작곡. 문성훈이 만든 '어색한 사랑'과 노유민이 노랫말을 붙인 '하루', 역시 천명훈이 곡을 쓴 '친구'와 '나 어떡해' 등.
중간박자의 발라드 '용서'는 NRG 멤버들을 즐거운 고민에 빠트린 노래다. '용서'가 동반히트하며 두곡을 함께 프로모션하는 이례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성진이 탤런트 오승은과 함께 출연한 '용서' 뮤직비디오는 뮤직비디오 차트에서 수위를 다툴 정도의 인기작.
NRG 하면 중국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99년 한국가수로는 처음으로 중국대륙에 진출, '한류'의 기틀을 닦았던 주인공이다.
NRG가
오랜만에 5집을 냈다는 소식에 중국에선 선주문 30만장을 넣었다. 불법음반이 유통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에선 여명, 유덕화 같은 톱스타들의 앨범 판매량이 40만장 선.
NRG의 선전이 기특하다.이들은 국내 활동을 마감하는대로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순회공연에 나설 계획이다.
더블히트로 데뷔 5년만에 최고의 인기를 체감하고 있는 NRG. "이번 앨범에는 들을 곡도, 볼 곡도 많다"는 소개가 '큰소리'로 그치진 않을 것 같다.
< 김소라 기자 so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