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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그러니까요. 잠이 안오네요." 개막전 승리에도 이범호 감독의 눈은 붉게 충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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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에 맞거나, 다른 선수와 부딪히거나, 특별한 구조물이 있어서 다친 게 아닌 혼자 달리다가 당한 부상이라 더욱 답답하고 안타깝다. 김도영도 1루를 밟고 2루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지 가늠하면서 턴을 하는 과정에서 부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범호 감독은 "부상은 언제든 나올 수 있다. 본인도 한 베이스 더 가고 싶고, 달리고 싶어서 뛰다가 나온 부상이다. 선수에게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하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를 하다가 부상이 나온 것은 존중 받아야 한다"며 김도영을 감싸면서도 "그래도 팀의 중심 선수니까 부상은 조심해야 한다. 본인이 피할 수 있는 부상은 피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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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까지는 KIA도 버티기에 들어가야 한다. 23일 윤도현을 선발 3루수로 내세웠던 이범호 감독은 2군에 있는 변우혁에게도 3루 수비 연습을 지시했고,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까지 3루 펑고를 받게 했다. 윤도현이 '포텐'을 터뜨려준다면 베스트 시나리오지만, 혼자 책임지기에 부담이 크다면 다른 내야수들로 돌아가며 그 자리를 채워야 한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