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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불안하기 짝이 없다. 홍명보호가 요르단과 비기며 3월 A매치 2연전을 무승으로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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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2분 황인범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기세를 탄 한국이 5분만에 선제골을 낚았다. 손흥민의 코너킥이 상대 선수 머리를 넘어 골문 앞 이재성 앞에 정확히 배달됐다. 위치 선정이 뛰어난 이재성이 귀신같이 낙하 지지점을 포착, 논스톱 왼발 발리슛으로 이날 선제골이자 개인통산 14호골을 터뜨렸다. 이재성은 지난해 10월 요르단과의 월드컵 3차예선 원정경기에서도 전반 선제골을 넣어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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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체 상대에게 기회를 주지 않던 한국은 전반 30분, 한 번의 실수로 동점골을 헌납했다. 하프라인에서 박용우가 공을 빼앗겼다.곧바로 맞이한 역습, 알타마리가 때린 왼발 슛을 조현우가 쳐냈다. 하지만 높이 뜬 공이 손쉽게 알 마르디에게 향했고, 알 마르디는 한국 수비진 방해없이 슛을 시도했다. 알 마르디의 슛은 권경원의 몸에 맞고 굴절돼 한국 골문 안으로 향했다. 3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조유민의 헤더가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8분 황인범의 슛이 골대를 벗어나며 전반은 1-1 동점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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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하프타임에 변화를 꾀했다. '이강인 대체자' 역할을 하기엔 2% 부족한 모습을 보인 이동경을 빼고 돌파 능력이 뛰어난 양민혁을 투입했다. 양민혁의 A매치 데뷔전. 후반, 요르단이 먼저 잽을 날렸다. 7분과 8분 알타마리의 연속 슛이 무위에 그쳤다. 알나이마트의 슛도 골문을 빗겨갔다. 한국은 후반 16분에야 찬스를 잡았다. 상대 박스 부근에서 황희찬이 반칙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마음 먹고 오른발을 휘둘렀지만, 골대 높이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3분, 황희찬이 빠른 돌파로 다시 한번 슛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벽에 막혔다. 황희찬은 슈팅 직후 양현준과 교체됐다. 후반 24분 박용우의 헤더는 골대 밖으로 빗나갔다. 27분 설영우가 우측에서 완벽하게 만들어준 크로스가 골문 앞 이재성에게 연결됐지만, 이재성의 헤더는 허탈하게 골문을 피해갔다.
'양-양듀오' 교체투입 효과를 거의 보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35분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한 황인범을 빼고 오세훈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7분 양현준의 헤더가 상대 골문을 뚫지 못했다. 후반 40분 잠시나마 희망이 보이나 싶었다. 야잔의 핸드볼에 의한 페널티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 가동됐다. 주심은 온 필드로 양현준과 헤더 경합하던 야잔의 팔에 공이 닿았는지를 살폈다. 하지만 결론은 '노 핸드볼 파울, 노 페널티'였다. 홍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투입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길이 힘겹기만 하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