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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안타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심우준이..."
배정대는 유독 끝내기 안타를 많이 치며, 그동안 강심장임을 과시해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끝내기만 8번. 끝내기 안타 7개에 희생플라이 1개가 있었다. 그만큼 찬스에서 떨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하는 능력이 좋다는 의미. 이날 안타로 통산 끝내기를 9개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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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B 상황서 한화 마무리 주현상의 144km 직구를 받아쳤다. 잘 맞았다. 안타라고 느껴지는 타구였는데, 하필 수비 범위가 넓은 한화 유격수 심우준 쪽으로 타구가 날아갔다. 지난해까지 동료. 배정대는 "맞는 순간 안타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우준이가 몸을 날리더라. 잡히면 어쩌나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타구가 워낙 강했고, 수비가 좋은 심우준이라도 이 타구를 잡을 수는 없었다. 한화 외야는 전진 수비를 하고 있었는데, 타구가 오히려 심우준 쪽을 스쳐 지나가 정면 타구가 아니라 KT 2루주자 윤준혁이 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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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대의 안타에 KT는 '슬로 스타터' 오명을 쓸 뻔한 위기에서 탈출했다. 개막 2연패를 하면 분명 '위기'가 언급될 수 있었다. 배정대는 "늘 첫 승에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올해 첫 승을 빨리 해서 다행"이라며 "올해 호주 캠프에서 우리 팀이 준비를 너무 잘 했다. 올해는 '슬로 스타터'라는 별명을 듣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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