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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서현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나타나버린 정우주의 155km 강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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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김서현이 등장하기 전, 이미 위즈파크는 한화팬들의 함성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3-4로 밀리던 8회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의 '특급 신인' 정우주가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이다. 프로 데뷔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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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은 조심스러웠다. 정우주도, 권민규도 미래를 보고 성장시켜야 할 선수들이라며 처음에는 편한 상황에서 기회를 주겠다고 한 것. 지고 있었지만 1점차였고, 결코 쉬운 상황은 아니었다. 4번 김민혁, 5번 장성우, 6번 문상철로 상대 타자들도 까다로웠다.
하지만 정우주는 씩씩했다. 김민혁 상대 데뷔 첫 구를 직구로 선택했다. 154km. 스트라이크. 위즈파크에 뜨거운 환호가 터져나왔다. 하루 전 김서현이 158km를 던져 달아오르는 그 분위기와 똑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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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이 풀렸는지 다음부터는 자신감이 붙었다.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문상철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최고인 155km 강속구를 5번이나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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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보여준 구위와 안정적 제구라면 당장 필승조에 들어가도 될 듯. 과연 정우주의 데뷔전을 지켜본 김 감독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