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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개그맨 한민관이 '월매출 1억원' 햄버거집 사장이 됐다.
23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한민관이 '월 매출 1억' 햄버거집 사장님 된 비결을 김병현에게 전수했다.
전현무는 "지금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저 폐업사례를 교훈으로 삼자'. '김병현 반대로 하면 잘된다'라고 하더라"라 했고 김숙은 "아, 저렇게 하면 망한다?"라고 놀렸다. 김병현은 "이번엔 자영업 성공의 본보기가 되겠다"라며 다짐했다.
3년간의 청담살이를 접고 새로 사업을 시작한 김병현은 양재동에 새로운 가게를 열었다. 김병현은 "이번에 제가 계약한 곳은 여러 기업체가 모여있는 건물 지하, 작은 푸드코트에 입정하게 됐다"라 했다. 하루 평균 이용 고객만 2천명에 달하는 푸드코트. 김병현은 "오늘 어땠냐. 손님들 많은 거 같던데. 옆집들은 바글바글하더라"라 해지만 점심시간이 다 지났지만 17개만 팔렸다고. 김병현은 "요즘 날씨가 춥지 않냐"라 변명했고 박명수는 "그럼 날씨 추울 땐 안파냐"라고 날카롭게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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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은 돈가스 가게는 불티나게 손님들이 들어오지만 버거집에는 파리만 날렸다. 그때 김병현의 가게에 누군가 도착했다. 바로 박명수.
박명수는 "근처 볼일 보고 잠깐 들렀다. 여기가 다시 하는 햄버거 집이냐"라며 하나도 없는 손님들에 "지금 점심시간 아니냐"라며 어리둥절해 했다. 김병현은 "형님 오시기 전까지는 바빴다"라 했지만 매출을 묻는 질문에 "영업상 비밀이다"라고 답을 못했다.
이전 자영업을 해본 박명수는 "제가 해봤으니 아는데 오픈발은 3개월이다. 지금 손님이 제일 많을 시기다. 거기에 김병현 효과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다"라 지적했다.
김병현은 "오픈발이 확실히 있긴 했다. 한참 매출이 잘 올라가다가 일본에 전지훈련으로 2주간 자리를 비웠다. 한국에 돌아와서 보니 매출이 쭉 떨어져 고점 대비 절반 정도로 떨어졌다"라 털어놓았다.
박명수는 김병현의 버거를 직접 먹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세월아 네월아 장갑을 끼는데만 한세월이 걸리는 김병현에 박명수는 "지금 언제 나오냐. 푸드코트의 생명은 시간이다"라며 버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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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을 묻는 질문에도 김병현은 "대중적으로 가까이 가려면 저렴하게 가야했다"라며 11500원이라 답했지만 세트 가격은 12100원이었다. 전현무는 "12100원은 괜히 더 비싸보인다. 차라이 200원 덜 받고 11900원이 낫다"라고 했다.
김병현은 "소문만 들었는데 치킨 매장으로 연매출 10억 원이 넘으셨다더라"라 물었고 박명수는 "월 1억원을 벌었다. 연 12억 원을 찍었다. 20년 전이다. 그당시 치킨 전국 1등을 했다"라 자신감 있게 밝혔다.
'잘 될 수 있는 아이디어'에 박명수는 "가격을 낮춘다고 될 일이 아니다. 차별화가 필요하다. 뭔가 다른 게 있어야 한다"며 푸드코트 위치도 맨 안쪽인 것을 지적했다. 카페 포함 11번? 가게였다. 심지어 가게 옆은 공실. 목은 초입이나 중간이 좋다는 조언.
박명수는 김병현을 도와줄 사업 선배를 소개했다. 바로 약골 개그맨의 대표 한민관이었다. 한민관은 "병현 형님은 동향 출신인데 저희 어머니 가게에도 자주 오신다"며 광주의 자랑 김병현을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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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관이 운영하는 가게는 월 매출은 1억 원이라고. 그는 "하루에 최소 150~250건은 주문이 나간다"며 '마케팅 성공비결'으로 "대한민국에서 햄버거 프렌차이즈를 하려면 이미 햄버거 매장은 레드오션이기 때문에 색다른 마케팅이 필요하다 생각한다"라 했다.
이어 "그래서 '가격 경쟁에서 밀리지 말자' 하고 있다. 경기도 안좋고, 마음 놓고 든든히 드시게 하자는 거다. 1년 내내 1+1로 판매한다"며 가성비 갑 프로모션을 공개했다.
한민관은 "우리는 이 매장을 오픈 전부터 햄버거 패티 기계 시설을 완비했다. 결국 자재비에서 많이 줄여야 하는 거다. 유통 마진을 줄인 거다"라며 "저는 한 번 망해보고 가게를 차린 거다. 막창집을 했다"라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당시 월세가 1200만 원이었다. 1인분 12000원이란 금액이 비쌌던 거다. 깔끔하게 1억 4천만 원을 잃었다"라 했고 김병현은 "선방했다. 3년에 2억 잃었다"라고 웃었다.
'개그맨과 사업 수익'에 대해 한민관은 "솔직히 말하면 방송 일이 더 편하긴 하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shy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