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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또 한 명의 KBO '역수출품'이 탄생할 기반이 마련됐다.
하트는 작년 NC에서 26경기에 등판해 157이닝을 투구해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 182탈삼진, WHIP 1.03을 기록하며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과 WHIP 1위를 마크,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NC는 하트와 재계약할 계획이었지만, 빅리그 꿈을 품은 그는 오프시즌 내내 협상을 벌인 끝에 지난 2월 초 샌디에이고와 1+1년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올해 연봉은 100만달러이고, 내년에는 500만달러의 구단 옵션이 바이아웃 50만달러에 걸렸다. 올해 30경기에 선발등판할 경우 내년 연봉은 최대 750만달러(약 110억원)까지 올라간다.
니블라 코치는 유망주 투수 육성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 톱클래스로 평가받는 지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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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는 스프트레이닝 2경기에서 7⅔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포함해 10안타를 얻어맞고 8실점해 평균자책점 9.39로 부진했지만, 어떻게 보면 어부지리로 선발 한 자리를 차지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2020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4경기를 던진 경력이 있으니, 사실상 본격적인 빅리그 기회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봐야 한다.
MLB.com에 따르면 오는 28~31일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개막 4연전 로테이션은 킹, 시즈, 하트 또는 바스케스, 피베타 순이다. 하트는 3선발 또는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는 얘기다. 하트는 스프링트레이닝서 최고 92.3마일, 평균 90.5마일 직구와 주무기인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뽐냈다.
그러나 다르빗슈, 왈드론, 브리토가 부상에 돌아오고 콜렉이 마이너리그에서 큰 성장세를 이룬다면 하트의 입지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시즌 초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잡아야 하다.
KBO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뒤 메이저리그에 입성해 선발로 성공한 사례로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꼽힌다. 하트가 그 명맥을 이어갈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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