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성골 유스'의 레알행 임박, 양분된 리버풀팬들 "아놀드에 실망" VS "구단이 잘못"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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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7 17:16


'21년 성골 유스'의 레알행 임박, 양분된 리버풀팬들 "아놀드에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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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성골 유스'의 레알행 임박, 양분된 리버풀팬들 "아놀드에 실망"…
사진=트위터 캡처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레알 마드리드행 후폭풍이 거세다.

아놀드가 결국 리버풀을 떠날 전망이다. 유럽 복수 언론은 '아놀드가 자유계약(FA)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다. 계약기간은 5년이다. 그는 매 시즌 약 1500만 유로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보너스는 합리적인 이적료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아놀드는 리버풀의 성골 유스다. 6세때 부터 리버풀에 있었다. 구단 유스에서 출발해 부주장까지 됐다. 2015년 1군 무대에 데뷔한 아놀드는 탁월한 기술과 킥, 패싱 능력을 앞세워 리버풀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수비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공격력만큼은 세계 정상급 라이트백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뛰고 있다.

아놀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된다. 정상급 풀백의 계약 만료 소식에 빅클럽들이 줄을 섰다. 그 중 레알 마드리드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른쪽 풀백 자리에 장기적인 대안을 원했다. 특히 다니 카르바할까지 쓰러지며, 영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당초 레알 마드리드는 이적료를 지불하면서까지 아놀드 영입을 원했지만, 여름으로 가닥이 잡히는 모습이다.

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행에 대한 속내를 숨겼지만, 현실이 되는 분위기다. 레알 마드리드는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 최고의 클럽이다. 리버풀에 대한 애정이 큰 아놀드지만, 발롱도르를 노리는 아놀드 입장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엄청난 유혹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매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아놀드 입장에서 주드 벨링엄이라는 절친과 함께 뛸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듯 했다.


'21년 성골 유스'의 레알행 임박, 양분된 리버풀팬들 "아놀드에 실망"…
로이터연합뉴스

'21년 성골 유스'의 레알행 임박, 양분된 리버풀팬들 "아놀드에 실망"…
로이터연합뉴스
아놀드의 레알 마드리드행이 가까워지자, 리버풀 팬들의 반응은 양분된 모습이다. BBC는 26일(한국시각) 아놀드 후폭풍이라는 기사로 팬들의 반응을 공개했다. 아놀드에 대한 실망감을 보이는 팬들도 꽤 된다. 로리는 "이번 이적으로 아놀드의 이미지를 망쳤다. 그는 스티븐 제라드의 뒤를 이어 리버풀의 주장이자 아이콘이 될 선수였지만, 개인의 영광만을 쫓기로 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팬 리차드는 "얼마전까지 리버풀 주장이 되고 싶다고 했던 선수가 대체자를 영입하기 위한 이적료 조차 남기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팬은 "아놀드가 그려진 벽을 무슨 색 페인트로 덮을지 고민이다. 애초에 리버풀 레전드로 부르기에 애매한 활약"이라고 했다.

구단에 대한 분노를 보이는 팬도 많았다. 스튜는 "난 아놀드에게 악감정이 없다. 가장 큰 죄는 그를 자유계약으로 보낸 구단에 있다"고 했다. 게리는 "홈그로운 선수를 이적료도 받지 못하고 떠나보내는 사태를 만든 경영진에게 분노를 표출해야 한다"고 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팬들도 있었다. 제드는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리버풀은 마이클 오언, 페르난도 토레스, 루이스 수아레스 같은 선수가 나갔을때도 큰 혼란을 겪지 않고 잘 대처했다"고 했다.


아놀드는 현재 부상 중이다. 과연 그가 남은 시즌 모습을 그라운드에 등장했을때, 과연 리버풀 팬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야유일까, 박수일까.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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