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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또 한 편의 '여성 서사 드라마'가 흥행을 기다린다.
조여정은 남편의 살인범으로 몰려 모든 것을 잃고 8살 아들을 지키고자 향한 국제학교에서 엄마들 사이 외톨이가 되는 전직 변호사 송여울 역으로 강인한 엄마의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김지수는 완벽한 삶을 위해 국제학교의 여론을 쥐락펴락하는 모태 금수저 남지선으로 분해, 송여울과 극렬하게 대립한다. 하준은 캐나다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의 새로운 국제학교 교사 대니 오로 분하며 박세진은 송여울의 유일한 조력자 황나윤 역을 맡아 청순하고 부드러운 매력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공현주는 솔직한 허영과 이기심의 결정체인 왕년의 톱배우 차도영 역을 맡는다.
연출을 맡은 최병길 PD는 "화려한 삶의 포장지 속에서 쓸쓸하고 외로운 여자들의 삶을 보여주면서 그들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저희 스스로 촬영하며 느낀 것은 어떤 캐릭터가 오든 누가 서로서로 불쌍한가를 겨루는 경쟁하는 드라마가 아니었나 싶다"고 설명했다.
'하이클래스'를 통해 여성 서사의 드라마를 다시 한 번 만난 조여정은 "처음에 글을 읽었을 때 제주도라는 고립된 섬의 여자들의 삶이 안쓰러웠다. 잘 표현해서 여자들의 공감을 얻고 싶었다. 그게 마음을 움직인 거 같고, 다른 드라마에서 변호사인 여자, 그리고 상류층의 엄마, 이런 것에서 보여지지 않았던 캐릭터나 조금 더 일상적이고 생활적인 말투로 해보려고 노력했는데 어떻게 느껴지실지 궁금하고 무섭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드라마에서처럼 큰 일들이 일어나는데 캐릭터들이 다들 일상적으로 풀어간다. 그런 것들이 다른 드라마와의 차별점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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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부터 시작해 96년생 박세진, 그리고 공현주까지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도 '하이클래스' 만의 매력이다. 최병길 PD는 "현장에서 캐릭터에 따른 디렉팅보다는 맞는 분들이 와줬다. 자신의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판을 까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작은 역할부터 큰 역할까지 좋은 분들이 함께해줬다. 국제학교를 펼쳐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아역들도 나오는데, 어떤 연기자보다 잘 소화해서 기대하시면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찰떡'으로 변신한 배우들도 한몫을 했다. 조여정은 '하이클래스'를 위해 숏커트로 파격적인 변신을 택했다. 그는 "제가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던 송여울의 이미지, 이 여자는 어떤 모습일까. 막연했는데 저희 스타일팀이 숏커트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했다. 의상과 다 해봤는데, 제가 생각한 송여울의 모습이었다. 과감하다고 하시는데, 전 한 번쯤은 작품을 위해 헤어 변신을 과감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스스로도 좋다"고 말했다.
이 덕분에 배우들도 오롯이 역할 그 자체로의 모습으로 촬영 현장에 임했다고. 공현주를 비롯해 박세진 등도 "촬영장에 가는 순간부터 송여울 그 자체였다"고 엄지를 들며 조여정의 몰입력을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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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비투스' 개념이 적용되는 첫 드라마인 거 같다. 편가르기가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 안에서 송여울의 아들인 이찬희는 편가르기의 피해자였다. 대치동에서도 피해를 당하고, 국제학교에서도 피해를 당하고 있다. 송여울도 피해자고 남지선도 피해자다. 서로가 서로를 피해자로 만드는데, 이게 우리 사회상을 반영한다고 생각해서 의미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 PD는 "첫째도 둘째도 재미다. 재미있는 작품일 거고, 실망하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조여정은 "여자들이라면 비슷하게 재미를 느낄 수 있겠다. 우리 드라마가 소소한 재미거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가장 크다"며 시청자들의 시청을 독려했다. 또한 하준은 "정말 재미있고,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 생동감이 있어서 좋았다. 하나하나의 리액션이 잘 살아 있어서 호흡들이 조화롭게 느껴진다는 느낌이 들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시게 될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하이클래스'는 6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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