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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선두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 4연패를 노리는 '대어' 울산 HD마저 낚았다.
해결사는 주민규였다. 주민규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후반 11분 교체투입된 그는 7분 만이 18분 오른발로 조현우를 뚫었다. 두 팀은 이미 올 시즌 한 차례 맞닥뜨렸다. 2월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충돌했다. 울산이 윤재석과 허율의 연속골의 앞세워 대전을 2대0으로 제압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대전의 올 시즌 유일한 패배였다. 대전이 '복수'에 성공하며 승점 16점(5승1무1패)으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두 골을 넣고 2-2가 돼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었다. 전반 끝나고 선수들에게 잘 넘겨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열심히 해준 덕분에 승리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2실점이 상대가 잘했다기 보다 운이 따르지 않은 것이었다. 개의치 않고 전반에 하듯이 후반에 하라고 주문했다. 심리적으로 이겨내야 강팀으로 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주민규와 이창근 등 심리적으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있다. 잘 뛰어넘었다"며 "울산은 개인 능력 상당히 좋다. 홈에서 패할 때를 고려해서 준비했다. 새로 나온 선수가 5명인데 1대1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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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의 교체투입에 대해서는 "컨디션 유지를 위해서 충분히 계산한 부분이다. 스트라이커는 득점을 이어가야 한다. 개인적인 미팅을 통해 심리적으로 안 흔들리게 했다. 주민규가 5월, 8경기를 홀로 감당 못한다. 구텍 실험도 해야한다. 공존해야 한다. 투톱이나 어떤 형태든 장기레이스 대비 차원이다"고 강조했다.
울산을 상대로 한 승점 3점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별로 의미없다. 5월이 지나 코리아컵까지 해야 윤곽이 나올 것이다. 지금 이것으로는 안된다"며 "이 상황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다. 지키고 이어나가야 한다. 만족하는 순간 도태된다. 한 발, 한 발 나아가야 한다"고 미소지었다.
대전의 다음 상대는 전북 현대다. 황 감독은 "우려스러운 부분은 경미한 부상 선수들이다. 상황을 체크해야 한다. 체력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묘수를 짜야한다. 계획은 있지만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홈에서 승률이 떨어지는 데 홈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