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대한축구협회가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회의록을 공개하며 절차적 정당성을 거듭 주장했다. 축구협회는 1일 '2024 제10차 KFA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을 미디어에 공개했다. 7월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협회는 절차적 정당성을 충족했다는 점을 확인하려 '회의록 공개'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축구협회가 공개한 10차 회의록은 15페이지 분량의 PDF 파일로, 17명의 감독 후보군을 5명으로 추리는 과정이 담겼다. 6월 21일 열린 이 회의엔 정해성 당시 위원장과 이영진, 윤덕여, 윤정환(줌으로 참석), 박주호, 이미연, 고정운, 송명원, 전경준, 이상기 위원이 참석했다. 박성배 위원은 당시 개인 상황으로 사의를 밝히며 불참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하고, 이후 과정은 정 위원장에게 위임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 5명 사이엔 별도의 순위는 매겨지지 않았는데, 홍 감독은 외국인 감독 1명과 함께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임을 받은 정 위원장이 이후 5명을 3명으로 좁히고, 2명의 외국인 후보자를 화상 면접으로 먼저 검증한 뒤 홍 감독을 최종 협상 대상 1순위, 외국인 2명을 2, 3순위로 결정했다는 것이 축구협회의 설명이다. 관련 내용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보고한 뒤 정 위원장은 6월 말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한 바 있다. 축구협회는 "이후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선임 후속 업무를 맡아 최종 후보자 3명과 대면 협상 면담을 진행했고, 최종 1순위였던 홍 감독으로 결정해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이 이사는 10차 회의 이후 정해성 위원장이 결정한 최종 후보자 대상자들을 이어받아 대면 면담을 통해 확인 및 협상 업무를 진행한 것"이라며 "이후 홍 감독 내정을 발표하고 이사회 서면 결의를 거쳐 최종 선임 발표를 함으로써 선임 절차를 준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 감독도 기타 후보자들과 동일하게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경기 영상을 준비해 분석(9차 회의)을 진행했고, 위원회 기간 정해성 위원장이 직접 울산 HD 경기 참관을 하는 등 사전에 재검증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의록은 지난달 30일 10월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 중 선임 논란 관련 질문에 홍 감독이 "국회(9월 24일 현안질의)에 가보니 (전력강화위원) 전원 동의 여부 등 내가 들었던 말들과 조금 다른 게 있더라. 협회에서 전체적으로 공개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공개됐다.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나도 답답하다. 국회에서 여러 얘기를 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하지 못했다"며 "개인적으로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는 "(선임 과정에서) 정당한 절차를 거쳤냐고 물어봤더니, 그렇다고 했다. 어떤 평가를 받았냐고 했더니 가장 높은 점수라고 했다. 그래서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문제와 관련해 감사를 진행해 온 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songa@yna.co.kr <연합뉴스>
2024-10-01 14:10:14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한축구협회(KFA)가 논란의 '10차 회의록'을 공개했다. KFA는 1일 첨부파일과 함께 '6월21일 열린 제10차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10차 회의는 금번 감독선임에 있어 공식적으로 열린 마지막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로써 해당 회의에서 홍명보 감독과 외국인 후보자 한명이 공동으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고 최종 감독선임 후보자는 위원장이 결정해 협회에 추천하는 것으로 만장일치 위임됨을 결론으로 종료 되었다'며 '이후 감독 최종 후보자 결정의 전권을 위임받은 정해성 위원장은 10차회에서 추려진 5명의 후보를 3명으로 좁히고 2명의 외국인 후보자를 먼저 화상 면접을 통해 검증을 실시한 후 홍 감독을 1순위, 외국인 후보자 2명을 2, 3순위로 최종 협상 대상자 순위로 결정하였으며 관련내용을 협회장 보고 후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을 했다'고 했다.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은 지난달 24일 국정 현안질의 당시 대다수 문체위원들이 입수해 질의를 통해 상당 부분 공개됐다. 특히 쟁점이 됐던 부분은 10차 회의였다. 이날 질의에 나선 임오경 의원은 "정 위원장과 박주호 위원의 말이 엇갈린다. 정 위원장은 10차 회의에서 감독 선임 결정에 대한 권한을 위임 받았다고 얘기한다. 반면, 박 위원은 위임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고 답답해 했다. 박주호는 "동의하긴 했다. 감독 후보군 중 검토해서 선임한 것에 동의한 것이다. 감독 후보 5명 중에 검토해서 선정할 권한을 위임한 것"이라고 답했다. 임 의원은 "정 위원장은 10차 회의에서 3명으로 후보군을 정했다고 한다. 박 위원은 5명이라고 한다. 여기서부터 차이가 있다", "박 위원은 10차 회의에서 동의하지 않았다고 하고, 정 위원장은 동의를 얻어서 했다고 말한다"고 연달아 답답함을 표했다. 정 위원장은 "10차 회의록에 모든 내용이 나와있다. 득표수에 따라 순위 정하고, 그 뒤 인터뷰 통해 선임하는 것은 위원장에 일임한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은 "제시 마시 감독과 접촉할 땐 1, 2, 3순위를 뽑아서 공유했다. 이후 투표는 복수라서 마시 감독을 뽑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회의와 보고는 내가 정확하게 알지 못할 수 있다. 정 위원장의 말이 맞을 수 있지만, 내가 느낀 걸 솔직히 말한 것"이라고 했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를 앞둔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 감사에서 핵심이 되는 부분인만큼, 진실은 중요했다. 홍 감독도 30일 10월 A매치 2연전 기자회견 현장에서 '외풍'으로 인한 리더십 우려에 "저도 답답하다. 개인적으로는 억울한 부분도 있다. 분명히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고 들었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 수락했는데 국회에 가보니 제가 들었던 말과 약간 다른 것이 있었다, 전원이 동의했나 안했나하는 부분이 있던데 아예 회의록을 협회가 공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쟁점이 되는 10차 회의록이라도 언론의 평가를 받는 것이 좋겠다. 그것이 투명하게 검증을 받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투명하게 알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있다"고 했다. KFA가 이날 공개한 회의록에 따르면 9차 회의에서 추려진 12인의 후보에 새로 추천한 5명의 후보가 추가되고, 17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추천(복수투표)을 많이 받은 후보순으로 순위를 매겨 최종 리스트를 만들었다. 정 위원장이 "지금까지 추천하신 후보가 5명"이라고 최종 리스트를 정리한다. 이어 전강위원들은 "순위를 여기서 다 매기는 것이 아니라 위원장님에게 맡기자"는 데 뜻을 모으고 결정권을 정 위원장에게 일임한다. "위원장님이 1번이 마음에 든다면 1번 가시고 5번이 마음에 들면 5번을 하시고" "다 동의한다" 등의 코멘트가 이어진다. 알려진대로 표를 받은 홍명보, 다비드 바그너, 6표를 받은 거스 포옛에 이어 헤수스 카사스,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 등 5명의 리스트가 정리됐고, 위원들이 모든 결정 권한을 정 위원장에게 위임한 상황이 분명히 드러난다. KFA가 설명한 그대로다. 정 위원장이 최종 보고 후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사퇴 의사를 전하며, 이후 상황이 꼬이기는 했지만, 적어도 10차 회의까지는 모든 의원들의 동의 하에 공정한 절차대로 진행됐음이 확인됐다. KFA는 '이후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가 감독선임의 후속업무를 진행, 최종 후보자 3명을 대면 협상면담을 실시했고 최종 1순위였던 홍 감독으로 최종 결정을 하여 이사회에 추천했다'며 '이임생 기술이사는 10차 회의 이후 정해성 위원장이 결정한 최종 후보자 대상자들을 이어받아 대면 면담을 통해 확인 및 협상 업무를 진행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KFA는 1순위 홍명보 감독을 내정발표(7월7일)하고 이후 이사회 서면결의(7월10~12일)를 거친 후 최종 선임발표(24년 7월13일)을 함으로써 선임절차를 준수했다'며 '홍 감독도 기타 후보자들과 동일하게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경기영상을 준비, 분석(9차회의)했으며 위원회 기간 중 정해성 위원장께서 직접 울산경기 참관을 하는 등 사전에 재검증을 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4-10-01 13:49:27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충북청주의 초대 감독이었던 최윤겸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지난해 처음 K리그2 무대를 밟은 충북청주는 창단 첫해 축구 관계자들의 예상을 깨고 플레이오프 가시권까지 갔다. 아쉽게 8위에 자리했지만, 분명 인상적인 성과였다. K리그1, 2 25개 구단 중 예산 대비 효율적 운영 3위에 오르며, 적은 예산에도 신생팀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에도 단단한 수비력을 앞세워 순항했다. 하지만 조르지, 피터 등의 이탈 후 공격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승점 쌓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8월부터 두 달간 승리를 만들지 못하며 내리막을 탔다. 일부 팬들의 불만이 나오며, 선수단도 어수선해졌다. 결국 최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최 감독은 "프로의 세계는 냉정할 수밖에 없다. 구단 예산이나 부족한 시설들은 모두 핑계다. 내가 선수단을 책임지는 감독으로서 이유 불문하고 성적을 내야 한다. 충북청주가 부족한 예산에 선수를 키워서 성적을 만들어 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팬들은 그런 구단 사정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게 현실"이라며 "구단이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변화가 필요한데 지금이 그때라고 판단했다. 구단의 열약한 상황을 충북도민과 청주시민 그리고 팬들이 알아주길 바란다"고 사퇴의 변을 전했다. 최 감독이 물러난 충북청주는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권오규 수석코치가 대신 지휘봉을 잡는다. 권 대행은 청주 출신으로 운호고 1학년까지 청주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이후 숭실대를 거쳐 당시 성남에서 선수 생활을 한 권 대행은 청주 지역에서 초석을 다진 지도자며, 2018년 충북청주의 전신이나 마찬가지인 청주FC의 감독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권 대행은 "그간 지도자 경험과 최 감독님께 배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2024시즌을 잘 마무리 하고 싶다"며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4-10-01 13:13:51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충북청주FC의 초대 사령탑인 최윤겸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충북청주 구단은 1일 "최 감독이 구단의 발전을 위해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최 감독은 지난해 K리그에 가세한 충북청주의 초대 사령탑을 맡아 2023시즌 팀을 13개 팀 중 8위에 올려놨다. 충북청주는 이번 시즌엔 30경기를 치른 가운데 10위(승점 36)에 머물러 있으며, 특히 8월부터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에 그치며 결국 감독 사퇴로 이어졌다. 최 감독은 충북청주를 통해 "구단이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변화가 필요한데 지금이 그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족한 예산에 선수를 키워서 성적을 만들어 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팬들은 그런 구단 사정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게 현실이다"라면서 "구단의 열약한 상황을 충북도민과 청주시민, 팬들이 알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5일 부천FC와의 원정 경기부터는 권오규 수석코치가 충북청주의 감독대행으로 나선다. songa@yna.co.kr <연합뉴스>
2024-10-01 13:06:26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대단한 '악마의 재능'이다. 메이슨 그린우드(22)의 가치가 폭등하고 있다. 영국의 '더선'은 1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가 내년 여름 그린우드를 영입하기 위해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맨유 유스 출신인 그린우드는 잉글랜드 최고 기대주였다. 그는 2018~2019시즌 프로에 데뷔했고, 2022년 1월까지 129경기에 출전해 35골을 터트렸다. 잉글랜드대표팀에도 발탁돼 A매치 1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그는 2022년 1월 강간 및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맨유는 곧바로 그린우드를 전력에서 배제했다. 반전이 있었다. 그린우드는 지난해 2월 강간 미수 혐의에서 벗어났다. 핵심 증인들이 증언을 철회하면서 형사 고발이 취하됐다. 법적으로는 자유로워졌지만 더 이상 맨유에서 뛸 순 없었다. 그는 지난해 여름이적시장 마지막 날인 9월 2일 스페인 라리가의 헤타페로 임대됐다. 20개월 긴 공백에도 재능은 감춰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 즌 라리가에서 33경기에 출전해 8골-6도움을 기록했다. 그린우드는 헤타페의 임대 기간이 종료됐고, 지난 7월 프랑스 리그1 마르세유로 완전 이적했다. 이적료는 2660만파운드(약 470억원)였다. 재능은 업그레이드됐다. 출발부터 제대로 터졌다. 그는 리그1 6경기에서 5골을 작렬시켰다. '더선'은 '바르셀로나 스카우트들은 지금까지 그린우드의 4경기를 지켜봤다. 지난 시즌부터 추적해왔던 그린우드의 영입에 최대 6000만파운드(약 1060억원)를 입찰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헤타페에서의 활약을 통해 그린우드가 라리가에서 증명된 자원으로 판단하고 있다. 내년 여름 영입 1순위로 올려놓았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바람이 현실이 될지는 미지수다. 그린우드가 이번 시즌 인상적인 출발을 하자 파리생제르맹(PSG)도 주목하고 있다. 이강인의 PSG는 화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사적이다. PSG도 그린우드를 점검하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했고, 재정적으로 열악한 바르셀로나와의 '영입 전쟁'에도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리운드도 프랑스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더선'을 통해 "메이슨은 프랑스를 사랑한다. 그는 환영을 받았고 리그1에서의 삶을 즐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24-10-01 12:47:34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명가 부활'의 에너지를 AFC 챔피언스리그2까지!' 올 시즌 초중반 K리그1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전북 현대가 시즌 막판 자존심을 조금씩 되찾고 있다. 리그 6경기 무패(4승2무)의 상승세 덕분에 리그 순위를 9위로 끌어올렸다. 이제 '강등'의 걱정에서는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위치로 올라섰다. 한때 K리그를 선도하던 명문 구단의 위상에 비하면 초라한 순위다. 그래도 최악의 위기를 딛고 일어서 다시 예전의 위상을 되찾아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 하다. 김두현 감독의 리더십도 차츰 안정되어가고 있다. 이렇듯 점점 강팀의 면모를 되찾아가고 있는 전북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에서도 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11년 만에 다시 만나는 태국의 강호 무앙통 유나이티드다. 전북은 3일 오후 5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무앙통을 상대로 AFC 챔피언스리그2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ACL2는 아시아축구연맹이 주관하는 차상위 클럽 축구 대항전이다. 기존의 AFC컵 대회가 2024~2025시즌부터 AFC 챔피언스리그2로 명칭이 변경됐다. 전북은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슬랑오르FC(말레이시아), 세부FC(필리핀) 등과 함께 H조에 편성됐다. 현재 전북은 조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19일에 필리핀 마닐라에서 원정경기로 치른 1차전에서 세부FC를 6대0으로 대파하며 첫 단추를 순조롭게 꿰었다. 1차전에서 무앙통과 슬랑오르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세부가 최하위다. 전북은 안방에서 열리는 무앙통과의 2차전에서 쾌승을 거둬 조 1위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홈경기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다면 가능성이 충분하다. 무앙통과는 11년만에 다시 만난다. 2013년 AF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에도 1승1무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원정에서는 2-2로 비겼지만, 전주 홈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16강에 올랐다. 물론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긴 어렵다. 전북은 6일에 K리그1 33라운드 대구FC전을 앞두고 있다. 10위 대구와 승점차가 단 2점 밖에 나지 않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지면 다시 강등 위험권으로 내려갈 수 있다. 베스트 전력은 이때를 위해 아껴야 한다. 결국 김두현 감독은 젊은 선수 위주의 B팀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밖에 없다. 전북의 젊은 패기가 승리의 에너지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2024-10-01 12:43:34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저도 답답하다. 쟁점인 10차 회의록을 공개했으면 좋겠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30일 10월 A매치 2연전 기자회견 현장에서 '외풍'으로 인한 리더십 우려에 이렇게 답했다. "저도 답답하다. 개인적으로는 억울한 부분도 있다. 분명히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고 들었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 수락했는데 국회에 가보니 제가 들었던 말과 약간 다른 것이 있었다, 전원이 동의했나 안했나하는 부분이 있던데 아예 회의록을 협회가 공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쟁점이 되는 10차 회의록이라도 언론의 평가를 받는 것이 좋겠다. 그것이 투명하게 검증을 받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투명하게 알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있다"고 했다. 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 회의록은 지난 24일 국정 현안질의 당시 대다수 문체위원들이 입수해 질의를 통해 상당 부분 공개됐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를 앞둔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 감사에도 중요한 근거가 될 핵심자료다. A4 94쪽짜리 1~10차 회의록(속기록 형식)과 A4 2장짜리 표 형식의 11차 비대면 회의(KFA 전력강화위원회 임시회의) 기록이다. 이 회의록에는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진행한 2024년 2월21일 1차 회의부터 6월 21일 10차 회의, 정 위원장 사퇴후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진행한 임시회의의 내용이 담겨 있다. 홍 감독이 공동 1순위 후보로 추천받는 과정, 전강위원 전원이 위원장에게 최종 결정권을 위임하는 과정이 분명히 나와 있다. ▶1~9회차 회의록 전강위가 3월 제시 마시 감독, 헤수스 카사스 감독을 1-2순위 후보로 결정한 후 협회측이 협상을 시작하고, 이후 세금, 소속팀 등의 문제로 불발된 과정, 6월 싱가포르, 중국전을 앞두고 김도훈 임시감독을 선임한 과정, 매회차 위원들이 대한축구협회가 제시한 8가지 철학(전술역량, 육성, 지도자 성과, 대표팀 경험, 소통, 리더십, 인적 시스템, 성적)에 부합하는 추천 후보의 영상을 함께 보며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국내감독이 좋은지 외국감독이 좋은지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고, 후보를 추천하고 논의하는 과정, 후보들의 순위를 매겨 리스트업하고 최종후보로 줄여가는 과정 등이 모두 담겨 있다. 1차 회의에서 정 위원장은 전강위의 독립성을 요구하며 "바쁜 사람 불러다놓고 형식적으로 하는 회의면 오고 싶지 않다"는 한 위원에게 "동의한다. 회장님, 부회장님이 계신 자리에서 분명히 전강위의 권한과 역할이 무엇인지 물어봤고 감독 선임에 있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분명히 말씀드렸다. 그 부분이 동의됐기 때문에 위원장 역할을 수락한 것이니 우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답한다. "한국 축구가 변혁 앞에 서 있는 상황, 책임감을 가지고 국내감독이든 외국감독이든 좋은 감독을 선임하자"는 다짐은 매 회의 반복된다. 적어도 1~10차 회의록 안에서 치열한 논의 외 일부에서 의심하는 외압이나 방향성은 감지되지 않는다. 8차 회의에서 96명의 후보군 중 커리어, 현실성 등을 확인해 압축한 37명의 영상, 조건 등을 분석하고, '30억원대 연봉' 21명을 추린 후 12명으로 리스트업하는 과정이 나오고, 9차 회의에선 이 12명의 감독에 대한 위원들의 구체적 의견과 코멘트가 정리돼 있다. 이 자리에서 정 위원장은 "10차 회의에선 결론은 내야 한다. 순위를 매길 수 있어야 한다"며 10차에서 마무리할 의지를 전한다. ▶10차 회의록 1차 회의 때부터 국내감독이냐, 외국감독이냐는 뜨거운 화두였다. 클린스만 사퇴 후 대표팀 분위기가 도마에 올랐던 시점인 만큼 소통과 화합을 위한 한국 감독 선임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정된 예산. 타이밍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감독을 못 데려올 바엔 국내 감독에게 기회를 줄 때"라는 의견이 재차 나왔다. 다른 감독 후보군을 평가할 당시 홍명보 감독의 울산HD 경기, 5분 편집 영상도 함께 시청했고, 위원들이 울산HD 현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보는 식으로 검증절차가 진행됐다. 10차 회의에서 '최다추천'을 받은 홍 감독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된다. 6월 21일, 10차 회의록을 보면 9차 회의에서 추려진 12인의 후보에 A위원이 새로 추천한 5명의 후보가 추가된다. 마지막 회의에서 후보를 추가하는 부분이 다소 의아하지만, 7~8차 회의에 불참한 A위원이 직접 추천, 제작한 영상을 전강위원들이 시청하며 의견을 제시한다. '13번' 감독(다비드 바그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위원들은 17명 후보 모두를 대상으로 추천(복수투표)을 많이 받은 후보순으로 순위를 매겨 최종 리스트를 만들기로 한다. 추천 리스트를 보며 위원들은 다시 토론을 이어가고 협회 관계자는 위원들에게 선임 일정이 시급함을 환기한다. "빠르게 처리하지 못하면 7월이 넘어갈 수도 있다. 현직 감독이든, 외국, 국내감독이든 어떤 기준이 됐든 간에 위원님들이 충분히 논의하시고 오늘까지는 후보군이 추려지고 다음 비대면, 대면 면접으로 넘어가야 한다." 위원들의 추천수에 따라 후보군을 정리한 후 각 위원은 리스트 중 비대면 면접을 해보면 좋을 3~5인의 후보를 추천한다. 최종후보를 선정하는 작업이었다. B위원이 홍 감독 등 3명의 후보를 추천하며 1순위로 홍 감독을 꼽는다. "홍 감독은 올림픽, 월드컵 경험이 있고 K리그에서도 핫한 감독이다. 수락할지는 모르지만 그건 위원장님이 풀어야할 숙제"라고 한다. 정 위원장은 당시 울산HD 사령탑이던 홍 감독에 대해 "K리그 현장에 있기 때문에 확실한 것도 없는데 비대면으로 면접한다는 건 엄청난 부담이다. 지금 현장에 있는 감독을 비대면으로 면접하는 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다. B위원은 다시 "홍명보 감독이 저기 있는 감독들보다 경험이나 축구철학 부분에서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자 C위원도 동의한다. C위원도 3명의 후보를 추천하면서 홍 감독에 대해선 "지난 월드컵에서 본인의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기에 본인도 아쉬움이 있지 않을까 싶다. (울산을 그만두고 나오면)여론의 질타를 받겠지만 본인 의사가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는 의견을 피력한다. D위원 역시 B, C 위원과 동일한 생각을 전하면서 홍 감독과 바그너, 포옛을 추천한다. "홍 감독도 지금 데려오면 문제점이 많다. 본인도 본인 측에서 확실하게 해결해야 할 일들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나 가만히 있을 테니 모셔가라, 그건 안된다'면서 '본인도 자기 의사를 확실하게 어필하고, 2014년에 자신의 생각을 펼치지 못한 부분, 기회를 갖고 싶으면 하면 된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다시 재개된 회의, 정해성 위원장이 "지금까지 추천하신 후보가 5명"이라고 최종 리스트를 정리한다. 이어 전강위원들은 "순위를 여기서 다 매기는 것이 아니라 위원장님에게 맡기자"는 데 뜻을 모으고 결정권을 정 위원장에게 일임한다. "위원장님이 1번이 마음에 든다면 1번 가시고 5번이 마음에 들면 5번을 하시고" "다 동의한다" 등의 코멘트가 이어진다. 협회 관계자는 "위원님들의 오피셜한 기록에 남는 부분은 오늘 이 회차로 끝난다. 이후라도 각 위원님들이 이 말은 위원장님께 꼭 드려야겠다면 개인적으로 하시고, 위원장님도 정말 결정을 못하겠다, 하는 경우에 위원회를 소집하면 된다"며 사실상 이날 10차 회의가 마지막 의결 절차임을 알린다. 이것이 10차 회의록에 드러난 진실이다. 위원들 다수가 홍 감독을 추천했고, 생각이 다른 위원도 있었겠지만, 만장일치는 불가능한 상황에서 결정권을 위원장에게 위임했다. 결정 권한 위임 후의 절차는 아래와 같이 진행됐다. 7표를 받은 홍명보, 다비드 바그너, 6표를 받은 거스 포옛에 이어 헤수스 카사스,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 등 5명의 리스트가 정리됐고, 권한을 위임받은 정 위원장은 외국인 감독 2명을 비대면으로 인터뷰했다. 아놀드 감독은 화상 면접을 거절했고, 카사스 이라크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조별예선 이후에나 합류할 수 있다고 해 제외됐다. '1순위 홍명보, 2순위 바그너, 3순위 포옛' 순으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보고했다. 7표, 동표로 공동 1위였던 바그너 감독의 경우 대표팀 경험이 없고 5명의 사단이 동행하는 비용 부담, 성적 비교 등을 통해 홍 감독을 1순위로 결정했다. 최종보고 자리에서 정 회장이 '외국인 감독도 대면 인터뷰를 할 것'을 제안했고, 전강위가 정한 1순위 대신 2~3순위를 만나러 가야 하는 상황에서 정 위원장이 건강 악화 등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 의사를 전했다. 이임생 이사는 '1순위' 홍명보 감독 외에 남은 5명의 최종후보 4명 중 2~3순위였던 바그너와 포옛을 만난 후 정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1순위' 홍 감독으로 마음을 정했다. '11차' 임시 회의록에서 이 이사가 심층면접하기로 한 2명의 외국인감독은 '2~3순위'였고, 홍명보 감독이 '1순위'였다. 정해성 전 위원장과 박주호 전 전강위원의 국회 현안질의에서 불거진 동의, 위임에 대한 엇박자는 이후 이임생 위원장이 권한을 이어받은 임시회의 이후 문제일 수 있으나, 적어도 10차 회의록에선 전강위원 전원이 난상토론 끝에 5명의 최종후보를 추리고, 이중 홍 감독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가운데 위원들이 모든 결정 권한을 정해성 위원장에게 위임한 상황이 분명히 드러난다. 10차에서 최종후보 추천이 일단락된 후 협회가 협상에 나서기 직전 개최한 임시회의, 혹은 11차로 명명된 회의,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주관하고 위원 5명이 참석한 이 비대면 회의의 성격과 역할을 어떻게 규정할지가 문제다. 2일 문체위 감사 중간 브리핑에서 이 부분을 어떻게 판단할지가 관건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024-10-01 12:01:17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경질 위기다. 그는 맨유를 바꾸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지만 이미 세 번째 시즌에 접어들어 설득력이 떨어진다. 영국 언론 '이브닝스탠다드'는 1일(한국시각) '맨유가 다시 무너지면서 시간을 더 달라는 텐하흐의 공허한 요구는 웃음거리가 됐다'고 조롱했다. 맨유는 9월 30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직전 경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토트넘과의 홈경기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맨유는 2승 1무 3패, 승점 7점 획득에 그치며 13위로 추락했다. 2022년 여름 부임한 텐하흐 감독은 첫 시즌 3위에 오르며 성과를 보여주는 듯했지만 지난 시즌은 8위에 그치며 맨유 역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 스타트도 영 믿음이 가지 않는다. 이브닝스탠다드는 '맨유의 전반전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그 어떤 팀도 보여준 적이 없을 정도로 형편없는 것이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가 지휘하는 토트넘은 마음대로 맨유를 휩쓸었다'며 혀를 찼다. 이브닝스탠다드는 '티모 베르너가 아니라 손흥민이 선발 출장할 수 있었다면 토트넘은 분명히 더 치명적이었을 것이다. 맨유는 게임 플랜이나 정체성이 부족했다. 감독이 훈련에서 정확히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졌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브닝스탠다드는 '텐하흐는 경기 후 더 많은 시간을 요구했다. 이는 거의 웃음거리가 됐다. 그가 포스테코글루보다 1년,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보다 2년 더 오래 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며 시간 핑계를 댈 상황이 아니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브닝스탠다드는 '맨유의 포워드는 추적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미드필드는 토트넘의 듀오 데얀 쿨루셉스키와 제임스 매디슨을 막을 수 없었다. 맨유는 무질서했다. 텐하흐는 앞으로 며칠 동안 망치질을 당할 것이다. 소음은 다시 절정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서 '맨유가 유로파리그에서 포르투에 지고 다음 주말에 애스턴빌라에 진다면 텐하흐가 직장에 남을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텐하르를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그나마 좋은 소식은 이사회가 신속하게 행동한다면 여전히 구제 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맨유는 아직 컵대회 3개에서 모두 탈락하지 않았다. 리그에서도 빠르게 순위를 회복할 수 있다. 텐하흐와 함께 어설프게 버티는 것은 더 이상 계획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 언론들은 이미 텐하흐 대체자들을 여럿 거론했다. 맨유 수석코치 루드 반니스텔루이를 비롯해 인터밀란 시모네 인자기 감독, 잉글랜드 전 국대 감독인 가레스 사우스게이트가 물망에 올랐다. 더타임즈는 '맨유는 스퍼스전 대패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에릭 텐하흐 감독을 유지할 것이다. 텐하흐는 최소 FC포르투전과 애스턴빌라전까지는 잘리지 않는다. 다만 감독이 바뀌어야 한다면 수석코치인 루드 반니스텔루이가 유력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니스텔루이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맨유에서 뛰면서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맨유가 텐하흐를 대체할 인물로 시모네 인자기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자기는 인터밀란 감독을 맡고 있다. 사우스게이트는 지난 여름 유로2024 종료 후 잉글랜드 감독직에서 사퇴한 뒤 무소속이다. 데일리스타는 '텐하흐는 지난 주말 홈에서 토트넘에 참패를 당한 뒤 위기에 직면했다. 짐 래트클리프 구단주는 다음 A매치 브레이크 동안 텐하흐의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유로파리그 포르투전 이후 애스턴빌라전이 이어진다. 팀의 침체를 막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맨유는 공식전 최근 7경기에서 고작 2승이다. 프리미어리그 12위로 추락했으며 강등권과 승점 차이는 4점에 불과하다. 다만 래트클리프는 감독 경질을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한다. 데일리스타는 '래트클리프는 텐하흐 해고를 꺼려한다. 그는 공동 구단주인 글레이저스 가문은 물론 스포츠디렉터 댄 애시워스, 최고경영자 오마르 베라다에게 의견을 구할 것이다. 래트클리프는 물론 현재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변화가 결정된다면 인자기와 사우스게이트가 타깃이다. 사우스게이트는 애시워스와 절친'이라고 조명했다. 인자기는 2021년부터 인터밀란 지휘봉을 잡아 유럽 축구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데일리스타는 '인자기는 2023년 인테르를 13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끌었다. 맨유를 맡게 된다면 더 공격적인 스타일을 도입하게 될 것이다. 그는 올해 초 인테르와 재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맨유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2024-10-01 11:34:17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K리그1 선두 울산 HD가 일본 원정길에 올랐다. 울산은 2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ACLE) 리그 스테이지 2차전을 치른다. 김판곤 감독 체제 출범 후 울산은 K리그1(선두)과 코리아컵(결승 진출) 두 대회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 ACLE 무대에서도 반전이 필요하다. 울산은 지난달 18일 홈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0대1로 석패하며 김 감독의 아시아 무대 첫 승이 불발됐다. 이번 요코하마 원정에선 '첫 승'과 함께 '설욕'의 의지다. 6개월 만에 리턴 매치다. 울산은 요코하마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지난 4월 요코하마와 2023~2024시즌 ACL 4강전에서 충돌했다. 울산은 4월 17일 1차전 홈경기에서 주민규의 패스를 이동경이 결승골로 연결해 1대0 승리를 챙겼다. 한-일전에서 자존심을 세웠고,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AFC(아시아축구연맹) 클럽 랭킹 포인트에서 2위에 오르며 2025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진출권을 손에 넣다. 하지만 4월 24일 요코하마에선 열린 원정 2차전은 눈물이었다. 울산은 전반에 세 골을 내줬지만, 마테우스와 보야니치가 연속골을 뽑아내며 추격의 불을 지폈다. 1, 2차전 합계 3-3 상황. 울산은 결승 진출을 위해 한 골이 필요했다. 맹공을 퍼부었으나 결정적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후반과 연장 전·후반 30분 동안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4-5로 아쉽게 패하며 결승 진출이 불발됐다. 누구보다 ACLE 무대를 갈망하며 우승을 목표로 내세운 김 감독이다. 여기에 선수들은 6개월 전 뼈아팠던 결승 진출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이 악물고 준비했다. 분위기는 좋다. 울산은 27일 펼쳐진 대전하나시티즌과 K리그1 32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18분 주민규가 얻은 페널티킥을 보야니치가 깔끔하게 성공시켜 1대0으로 이겼다. 울산은 리그에서 최근 5경기 무패(4승1무)를 달리며 선두를 지켰다. 울산은 이 기세를 요코하마전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눈여겨볼 선수는 조현우다. 조현우는 대전 원정에서 상대 유효슈팅 7개를 저지했다. 특히 경기 막판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수차례 슈팅을 막았다. 이번 시즌 팀이 좋을 때나 안 좋았을 때 득점 못지않은 선방으로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 감독은 "늘 그랬듯이 조현우는 상당히 든든하다. 막바지에 선방을 보여줘 고맙다"라며 환하게 웃으며 찬사를 보냈다. 울산이 상대할 요코하마는 9월 17일 광주FC와의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원정에서 3대7로 대패했다. J1리그에서 교토 상가(1대2), 산프레체 히로시마(2대6), FC도쿄(1대3)에 3연패를 당하며 무려 11실점을 허용했다. 그렇지만 방심은 없다. 김판곤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거로 예상하고 있다. 선수들과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안고 돌아오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24-10-01 11:30:37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어떤 자리든 열려 있다." 얼굴에 얼마나 두꺼운 철판을 깔면 이런 발언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것일까. 심지어 TV방송을 통해 나온 발언이다. 자신에게 어떤 제안이 오든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인데, 구체적으로는 두 자리를 의미한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 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 자리다. 문제는 이런 자신만만한 발언을 한 사람이 정작 처참한 커리어를 갖고 있다는 데 있다. 바로 전 첼시 감독이었던 그레이엄 포터다. 잉글랜드 대표팀 수장과 EPL 대표 인기구단 맨유의 감독 자리를 모두 노리고 있지만, 실제 그의 감독 커리어는 절대 화려하지 않다. 심지어 최근 1년 6개월 간은 실직상태였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일(한국시각)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경질 위기에 처하자 포터 전 첼시 감독이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자리에 대한 힌트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포터 전 첼시 감독은 지난 30일 스카이스포츠의 먼데이 나이트풋볼에 출연해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부임 가능성에 대해 "어떤 것이든 열려있다"며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부임 가능성에 관해 "영국인으로서 이 직업은 매우 환상적이다. 나는 FA(잉글랜드 축구협회)가 무슨 결정을 하든 그것을 지지한다"면서, 프로팀 감독 복귀를 더 선호하느냐는 질문에는 "무엇이든, 모든 것에 대해 열려있다"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예스/노'에 대한 언급은 피했지만, 맥락상으로는 거의 '예스'에 가깝다고 해석할 수 있다. 특히 포터 전 첼시 감독은 텐 하흐 감독을 대체할 새로운 맨유 감독 후보 중 한명으로 평가된다. 포터 감독은 "많은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 여전히 많은 인물과 대화하고 있지만, 내용에 관해서는 비공개하는 게 최선이다"라고 속마음을 감췄다. 하지만 포터 전 감독의 커리어를 보면 맨유나 FA 측의 선택을 모두 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크다. 뚜렷하게 보여준 성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2022년 9월 첼시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불과 7개월 만인 2023년 4월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바 있다. 과거 스완지시티와 브라이튼 등에서는 그런대로 좋은 지도력을 보여줬지만, 빅클럽 감독자리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첼시에서 말 그대로 '폭망'했다. 그 여파로 경질 이후 1년 6개월 째 새 직장을 구하지 못한 상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2024-10-01 10:53:19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잉글랜드 프리이머리그(EPL) 잔류가 아닌가.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가 잊혀진 '재능 천재'이자 손흥민 절친 델레 알리(28)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영국의 '더선'은 1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의 '일 세콜로 XIX'를 인용해 '이탈리아 측에서 알리의 출전 가능 여부를 문의했고, 그는 제노아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알리는 지난 6월 에버턴과 계약이 만료돼 현재는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다. 에버턴은 알리와 재계약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토트넘과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빈 델웰 에버턴 단장은 최근 영국의 'BBC'를 통해 "우리는 지금 토트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알리와 계약하며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합의를 했다.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낸 그는 프리미어리그의 에버턴에서 뛰는 것을 매우 좋아할 것이고, 우리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탈리아 클럽이 불쑥 등장했다. 제노아는 현재 세리에A에서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에 포진해 있다. 토트넘에서 일찌감치 꽃을 피운 알리는 2022년 1월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계약기간은 2년6개월이었다. 알리가 20경기에 출전하면 에버턴은 1000만파운드(약 180억원)를 토트넘에 첫 지급하는 계약이었다. 토트넘은 알리 활약에 따라 최대 4000만파운드(약 710억원)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알리는 에버턴에서 선발 출전 1경기를 포함해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2~2023시즌에는 튀르키예 베식타스로 임대됐다. 하지만 방황은 계속됐다. 15경기에 3골을 터트린 것이 전부다. 게으른 생활로 낙인찍힌 알리는 부상으로 지난해 4월 조기 복귀했다. 그는 고관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알콜과 수면제에도 중독돼 있었다. 정신 건강을 위해 재활클리닉에 입소해 치료를 받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사타구니 수술을 받아 복귀는 더 미뤄졌고, 그것이 끝이었다. 알리는 에버턴과의 새로운 계약을 위해 몸상태를 증명하려 하고 있다. 알리에게 자분이 있는 토트넘도 흔쾌히 에버턴과의 재계약을 지지하고 있다. 제노아의 관심에도 이적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 알리는 그동안 EPL에서 뛰기를 원하는다는 바람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알리는 재기를 꿈꾸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스카이스포츠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 출연해 "매일 11시가 되면 휴대폰에 '2026년 월드컵'이라는 알림이 뜬다"며 "사람들은 '1년 동안 경기에 뛰지 않았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나의 목표다. 난 내 레벨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그냥 부상 문제였을 뿐이다. 끝까지 갈 수 있기를 바란다.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인다. 난 인내심을 가져야 했고, 부상과 우여곡절도 많았던 긴 여정이었다. 그래도 인간으로서 더욱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24-10-01 10:47:37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마누엘 노이어의 후계자를 정했다. 리버풀 수문장 알리송 베케르다. 영국의 팀토크는 30일(한국시각) '리버풀의 주축 선수 알리송이 유럽 거대 구단의 영입 목표로 부상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8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알리송은 위르겐 클롭 감독의 신임과 함께 리버풀 골문 앞에 자리했다. 클롭 감독은 유스 출신의 뛰어난 골키퍼 유망주인 퀴빈 켈러허가 성장하는 상황에서도 알리송을 굳게 믿었다. 알리송도 믿음에 보답했다. 리버풀과 함께 리그 우승 1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2회 등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든든하게 리버풀을 지켰다. 다만 지난 시즌 이후 클롭 감독이 팀을 떠나며 알리송도 이적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발단은 리버풀의 영입이었다. 리버풀은 이번 여름 발렌시아 골키퍼인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를 영입했다. 영입 후 재임대로 현재 발렌시아에서 뛰는 마마르다슈빌리는 내년 여름 리버풀에 합류할 예정이다. 리버풀로서는 알리송, 켈러허, 마마르다슈빌리 중 최소 한 명은 떠나보내야 골키퍼 교통정리가 되는 상황이다. 가장 나이가 많은 알리송이 매각 대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직전 이적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기도 했던 알리송은 올여름은 잔류를 택했다. 팀에 남으며 여전히 리버풀 주전 골키퍼로 활약 중이다. 다만 내년 여름 혹은 이번 겨울에는 결단을 내려야 할 수도 있기에 계속해서 이적시장에 이름이 등장하고 있다. 영입 의사를 내비친 팀은 바로 바이에른이다. 팀토크는 '마마르다슈빌리가 영입된 후 알리송의 미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바이에른이 알리송을 주시하고 있다. 그들은 노이어에 대한 우려가 있다. 노이어는 최근 몇 년 동안 부상 문제가 있었다'라고 바이에른의 관심을 설명했다. 바이에른으로서도 노이어의 다음 후계자를 고민해야 할 수밖에 없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였던 노이어는 이미 38세다. 최근 몇 시즌 동안 부상이 늘고, 기량 하락도 확실히 드러나고 있다. 빠르면 차기 시즌부터는 노이어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기에 바이에른은 이적 가능성이 등장한 알리송에게 손을 뻗을 준비를 하고 있다. 팀토크는 '뱅상 콤파니는 알리송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으며, 내년 여름 그를 위한 야심 찬 움직임을 시작할 수 있다. 다만 그를 영입하려면 적지 않은 이적료가 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4-10-01 10:47:0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결국 경질될까.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이 다시 한번 거론되고 있다. 최근 부진 때문이다. 맨유는 올 시즌 6경기에서 승점 7에 그치고 있다. 벌써 3패를 당했다. 순위는 13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재편된 후 지난 시즌 역대 최악인 8위에 머물렀던 맨유는 올 시즌 더욱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지난달 30일(한국시각) 홈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6라운드 대패는 성난 여론에 기름을 퍼부었다. 이날 토트넘은 캡틴이자 주장 손흥민이 빠지며,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반면 맨유는 주전 선수들을 총출동시켰다. 맨유에 유리한 분위기였지만, 결과는 충격적이게도 0대3 대패였다. 맨유는 경기 내내 토트넘의 조직적 압박에 고전했다. 경기 시작 3분만에 브레넌 존슨에게 선제골을 내준 맨유는 이후 동점골을 위해 나섰지만, 모래알 같은 조직력으로는 토트넘의 수비를 뚫을 수 없었다.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를 연발하던 맨유는 설상가상으로 전반 막바지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퇴장으로 더욱 꼬였다. 맨유는 후반 두골을 더 내주며 완패를 당했다. 분위기는 최악이다. 맨유팬들은 당장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데일리스타는 '레드 데블스는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을 상대로 전반전에 브레넌 존슨에게 실점했고, 미키 판 데 벤의 놀라운 득점과 어시스트를 허용했다. 맨유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침착함을 잃고 제임스 매디슨을 욕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며 '브레이크 전부터 일부 골수 팬들은 텐 하흐 감독에게 염증을 느낀 듯 보였다. 맨유 서포터들은 텐 하흐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얻었지만, 게임 플랜이 없다. 쉬운 게임을 너무 어렵게 보이게 만든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유임시켰다. 당초만 하더라도 결별이 유력했다. 맨유는 리그에서 8위에 머물렀다. 1990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글레이저 가문 시대를 넘어 새롭게 수뇌부를 꾸린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작별하고, 새로운 감독 카드를 만지작 거렸다. 대반전이 일어났다. 라이벌 맨시티를 꺾고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결국 텐 하흐 감독과 동행을 이어갔다. 2년 재계약을 맺었다. 토마스 투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후벵 아모림, 로베르토 데 제르비, 사비 알론소 등이 새로운 감독 후보로 거론됐지만, 다시 한번 텐 하흐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맨유는 올 여름에도 지갑을 열었다. 마타이스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와리, 레니 요로, 조슈아 지르크지를 영입하며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물론 우승 전력은 아니지만, 분명 우승권을 위협할 수 있는 스쿼드다. 하지만 맨유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 텐 하흐 감독은 언론에 불만만 늘어놓고 있다. 그는 리버풀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잉글랜드에서 맨시티 다음으로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것이 팩트"라며 "우리는 이번 시즌 우승을 원한다. 난 우리가 이를 이룰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나는 이 클럽을 새롭게 만들어가야 했다. 젊은 선수들을 데리고 발전시켰으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내가 여기서 더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가?"라고 했다. 이어 "내가 알기로는 패들은 나에게 만족하고 있다. 내가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내가 아니고 맨유"라고 했다. 완패 후에는 아예 기자와 싸웠다. "나는 해리포터가 아니다. 이걸 인정해야 한다"며 "3명의 선수가 이날 첫 경기에 나섰다. 마누엘 우가르테는 1분도 뛰지 않았다. 그는 몸상태를 올려야 한다. 몇주 정도의 시간이, 아마 한달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건 다른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아니라 코칭 방식의 문제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발끈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당신은 그렇다고 확신하는가.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처럼 트로피를 들어올리거나 강팀을 이길 수 없다"며 "그렇게 생각하는 당신이 딱하다.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맨시티 다음으로 많은 트로피를 따낸 팀"이라고 쏘아붙였다. 마치 경질 직전 감독의 모습과도 같았다. 맨유 수뇌부는 다시 한번 결단을 내렸다. 맨유 수뇌부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텐 하흐 감독에 대한 지지의 뜻을 전했다. 맨유 CEO인 오마르 베라다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우린 여전히 에릭을 믿는다. 그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린 에릭이 우리에게 맞는 코치라고 생각하고 그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댄 애시워스 맨유 스포츠디렉터도 "지난 8주 동안 에릭과 함께 일한 것이 정말 즐거웠다는 것을 반복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얘기가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반등은 없었다. 텐 하흐 감독의 입만 더욱 거칠어지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에서 패한 후 기사를 읽을 필요가 없다. 어떤 내용인지 뻔하다"며 "나는 지지를 받고 있다.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어려운 상황이 오면 이를 감당해야 하고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은 항상 맨유가 패하길 원한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우리는 항상 팀으로 해결해야 한다. 우리가 승리하지 못하면 항상 비판이 나올 것이다. 우리가 일을 제대로 할때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우리는 이런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줬다"고 했다. 토트넘전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토트넘전 패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시즌 초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팀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부상자 문제와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맨유팬들은 "도대체 얼마나 시간을 줘야 하나"고 한숨을 내쉬고 있다. 맨유도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당장 경질은 쉽지 않다. 영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할 경우, 맨유는 약 1750만 파운드(약 309억 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지급해야 한다. 당장 직원들을 해고할 정도로 재정 상태가 썩 좋지 않은 맨유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액수다. 쉽게 경질을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맨유는 일단 후보군은 추려놓은 상황이다. 레전드이자 맨유 코칭스태프였던 루드 판 니스텔로이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인터밀란의 우승을 이끈 시모네 인자기, 잉글랜드 대표팀의 성공시대를 열었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첼시에서 실패했지만 브라이턴에서 가능성을 보인 그레이엄 포터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잇다. 이 중 판 니스텔로이가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유럽이적시장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판 니스텔로이를 차기 감독 후보로 꼽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의 미래는 포르투와의 유로파리그, 애스턴빌라와의 리그 경기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경기에서도 패할 경우, 경질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현지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텐 하흐 감독이 이 위기를 극복하더라도, 그로는 우승할 수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맨유 내부에서도 텐 하흐 감독이 계속해서 감독직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BBC'는 일단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계속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토트넘전에서 사기를 꺾는 패배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포르투전과 아스톤 빌라전에서 그와 동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4-10-01 10:01:4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앙투안 그리즈만이 레블뢰 군단을 떠난다. 그리즈만은 9월30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국가대표팀 시절의 영상과 함께 '내 인생의 이 장을 마무리하는 마음으로 추억을 가득 담았다. 이 멋진 모험에 감사드린다'고 남겼다. 국가대표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그리즈만은 이어 '프랑스 국가대표팀 선수로서 은퇴를 선언하는 것은 매우 감동적이다. 10년의 놀라웠던 세월이 지나고 나는 이제 한 페이지를 넘겨 새로운 세대에게 자리를 양보할 것이다. 이 유니폼은 입은 것은 영광이자 큰 특권이었다. 우리가 함께 만든 소중한 추억에 감사를 표한다'며 '기쁨과 의심의 순간에 있었던 팬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또한 나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 준 디디에 데샹 감독에게도 감사를 표한다. 나는 자부심과 감사의 마음으로 국가대표팀을 떠난다. 나는 계속해서 이 팀을 응원할 것이다. 여러분들의 많은 사랑과 성원에 다음 세대가 빛나기를 기대한다'고 썼다. 그리즈만은 2014년 프랑스 대표팀에 승선했다. 연령별 대표팀을 차례로 거치며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그리즈만은 2014년 3월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두 달 뒤 파라과이전에서는 A매치 데뷔골까지 성공시켰다. 그리즈만은 이후 프랑스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프랑스의 새로운 황금기를 이끌었다. 그리즈만은 유로2016에서 6골-2도움을 올리며 대회 MVP, 골든부트,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맹활약을 펼쳤다. 아쉽게 포르투갈에 패해 준우승에 머문 그리즈만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마침내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4골-2도움을 기록하며,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에도 2020~2021시즌 네이션스리그 우승, 2022년 카타르월드컵 준우승 등을 이끈 그리즈만은 33세 나이에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즈만은 프랑스 대표팀에서 137경기에 나서 44골을 기록했다. 2024년 대표팀과 작별을 고한 선수는 그리즈만만이 아니다. 수많은 전설들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1일(한국시각) 영국 90min은 2024년 대표팀 은퇴를 발표한 선수들로 베스트11을 꾸렸다. 골키퍼는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였다. 노이어는 유로2024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노이어는 수준급 골키퍼가 득실한 독일 대표팀에서 장기집권을 했다. 2009년 6월 데뷔전을 치른 이래 무려 124경기를 소화했다. 20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역대 최고 골키퍼 중 하나라는 평가를 듣던 노이어는 유로2024에서도 노익장을 과시했고, 결국 대표팀과 작별했다. 수비 라인은 페페(포르투갈), 얀 베르통언(벨기에), 헤수스 나바스(스페인)가 구성했다. 페페는 유로2024를 통해 대표팀을 떠났다. 프랑스와의 8강전 패배 후 눈물을 펑펑 쏟아낸 페페는 41세의 나이로 은퇴를 선언했다. 브라질 출신이지만 포르투갈 국적을 택한 페페는 무려 17년 동안 포르투갈 대표팀의 수비진을 지켰다. 유로2016과 2018~2019시즌 네이션스리그 우승 주역이기도 한 페페는 무려 141경기에 나서 포르투갈 대표팀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바스는 유로2024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고,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베르통언은 오랫동안 벨기에 황금세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미드필드에는 3명이 이름을 올렸다. 토니 크로스, 일카이 귄도안(이상 독일), 티아고 알칸타라(스페인)였다. 크로스는 2024년 은퇴를 선언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그는 은퇴를 선언했던 대표팀에 전격 복귀해, 마지막 유종의 미를 꿈꿨다. 자국에서 열리는 유로2024네서 우승을 꿈꿨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하지만 브라질월드컵 우승 등 독일 대표팀에서 숱한 영광을 이뤄냈다. 귄도안도 마찬가지다. 티아고는 스페인 대표팀의 핵심으로 활약한 적은 길지 않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공격진에는 그리즈만을 비롯해 앙헬 디마리아(아르헨티나) 토마스 뮐러(독일),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가 선정됐다. 디마리아는 지난 코파아메리카 우승을 통해 최고의 마무리에 성공했고, '월드컵의 사나이'라 불릴 정도로 월드컵에서 많은 골을 넣었던 뮐러도 독일 공격의 핵심으로 오랜기간 맹활약을 펼쳤다. 수아레스는 지난달 7일 파라과이와의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을 통해 대표팀 은퇴식을 치렀다. 2007년 우루과이 대표팀에 데뷔한 수아레스는 '신의 손', '핵이빨' 등 각종 기행을 저지르기도 했지만, 우루과이 대표팀을 위해 엄청난 헌신을 했다. 수아레스는 17년 동안 142경기에서 69골을 넣었다. 우루과이 대표팀 통산 최다 득점 1위다. 특히 그의 은퇴식에는 '절친' 리오넬 메시가 깜짝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메시는 "의미 있는 날에 이 영상을 전달하고 싶었다. 너에게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뛰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잘 알고 있다. 경의를 표한다. 커리어의 매우 중요한 챕터가 끝났다. 하지만 축구에는 앞으로 더 많은 날이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4-10-01 09:47:19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드디어 전성기의 문이 활짝 열렸다.' 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의 이강인(23)이 이번 시즌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며 점점 더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경기 내용은 당연히 더 좋아졌고, 이를 바라보는 현지 매체의 평가도 같이 올라간 덕분이다. 여기에 더해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커다란 신뢰까지 확보해 '엔리케 황태자'라고 불리며 팀내 입지도 굳혔다. 말 그대로 '이강인의 시간'이 제대로 찾아왔다. 이강인은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스타드 렌과의 2024~2025시즌 리그1 홈경기에서 '가짜 9번' 역할을 맡아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쳤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기술과 움직임을 높이 평가했다. 그리고 이강인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벽에 가깝게 소화하며 엔리케 감독의 신뢰에 부응했다. 이강인은 최전방에 배치됐지만, 2선과 좌우를 오가는 부지런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3대1 완승을 이끌었다. 동료들의 공격력을 더욱 날카롭게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던 이강인은 1-0으로 앞선 후반 12분에 바르콜라의 슛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것을 보고 표범처럼 몸을 날려 다이빙 헤더 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2라운드 몽펠리에전 이후 약 한 달만에 나온 이강인의 시즌 3호골이었다. 경기 후 엔리케 감독은 이러한 이강인의 활약에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그는 "이강인은 정말 다재다능하다. 특히 아무리 상대가 압박을 가하더라도 볼을 뺐기지 않는다. 공간을 잘 차지하고 팀 동료를 빛나게 해준다. 특별한 선수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러한 반응 덕분에 이강인은 '엔리케의 왕자'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나쁠 것 없는 별명이다. 이런 활약에 대한 평가는 특별한 결과로 이어졌다. 리그1 '이 주의 팀'에 당당히 최전방 공격수 중 1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유럽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30일(한국시각) '2024~2025시즌 리그1 6라운드 이 주의 팀'을 발표했다. 자체적으로 매 경기 내린 평점을 근거로 각 포지션별로 최고의 선수를 모아 4-4-2를 만들었다. 여기에 이강인이 최전방의 한 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강인은 평점 9.02를 기록했다. 조너선 데이비드(릴 LOSC)이 이강인과 함께 최전방 투톱을 구성했다. 이강인의 활약이 객관적인 평가로 봐도 뛰어나다는 뜻이다. 엔리케 감독의 굳은 신뢰에 최고의 실력으로 맞장구를 치고 있는 이강인은 이제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준비한다. PSG가 2일 새벽 4시에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UCL 리그 페이즈 2라운드 아스널전을 치른다. 여기에 이강인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현재 팀내에서 가장 실력에 물이 올랐기 때문이다. 이강인이 UCL 무대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친다면, 유럽 전역에 자신의 진가를 알리며 톱플레이어로 입지를 굳힐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2024-10-01 09:19:08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왜 하필 남의 홈구장까지 가서 그랬을까? 토트넘 팬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동성애 혐오' 구호를 외쳤다가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영국 언론 '미러'는 1일(한국시각) '토트넘 팬들이 맨유전에 혐오스로운 행동을 했다는 것에 대해 영국축구협회(FA)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확인됐다'고 독점 보도했다. 미러는 '지난 일요일 토트넘이 맨유에 거둔 승리는 원정 팬들의 동성애 혐오적인 구호로 인해 훼손됐다. FA는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 FA가 토트넘 팬들의 동성애 혐오 구호에 대해 자체 조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9월 30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맨유 원정에서 3대0으로 완승했다. 토트넘은 캡틴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 우려로 인해 결장한 가운데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도미닉 솔란케의 연속골을 앞세워 맨유를 완파했다. 토트넘은 이 승리로 리그컵 코벤트리전 이후 리그 브랜트포드전, 카라바흐와의 유로파리그에 이어 4연승을 달리며 리그 순위도 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하지만 경기 외적인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미러는 '경기는 원정 팬들의 동성애 혐오적인 구호로 인해 여러 차례 방해를 받았다. 구호 중 하나는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사였다(Mik Arteta takes it up the a***)'고 조명했다. 이어서 "또 다른 노래는 메이슨 마운트를 겨냥했다. '첼시 렌트 보이'라는 소리가 들렸다. 미러는 지난 2022년 이 구호가 검찰에 의해 동성애 혐오 범죄로 분류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토트넘도 사태를 파악하고 공식 사과했다. 토트넘은 공식 성명을 통해 "구단은 올드트래포드 원정 응원단 일부에서 혐오스러운 동성애 반대 구호를 외친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매우 모욕적인 행위이며 팀에 대한 응원을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또한 "구단은 경찰 및 보안요원과의 긴밀한 협력하에 구호를 선동하거나 가담한 사람을 색출해낼 것이며 이후 제제 및 출입금지 정책에 의거해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우리는 홈과 원정을 막론하고 훌륭하고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는 우리 팬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우리 모두는 토트넘홋스퍼의 홍보대사로 행동해야할 책임이 있으며 그 어떤 차별도 우리 클럽 내에는 설 땅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2024-10-01 09:02:47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이 부상으로 멈췄다. 토트넘은 '캡틴'의 공백에도 수적 우세를 앞세워 맨유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영국의 'BBC'는 1일(이하 한국시각) 트로이 디니가 선정한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이 주의 팀'을 공개했다. 토트넘 출신 중 베스트11에는 미키 판 더 펜이 유일했다. 토트넘은 26일 10명이 싸우는 수적열세에도 카라바흐FK(아제르바이잔)를 3대0으로 대파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쓰러졌다. 손흥민은 후반 초반부터 왼쪽 허벅지를 만지며 계속해서 불편해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1-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었다. 손흥민은 통증을 참고 뛰는 듯 했다. 그는 도미닉 솔란케의 쐐기골을 터진 후에야 주저앉았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그는 벤치에 앉지 않고 곧바로 치료를 위해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손흥민은 30일 맨유와의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공격에 가담한 판 더 펜의 도움을 받아 브레넌 존슨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42분 대형 변수가 나왔다. 맨유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악의적인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토트넘은 후반 2분 데얀 쿨루셉스키, 32분 도미닉 솔란케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완승했다. 손흥민이 없는 6라운드 베스트11에는 판 더 펜만 빛났다. 디니는 4-2-3-1 포메이션의 '이 주의 팀'에서 원톱에 리암 델랍(입스위치 타운), 2선에는 앙투앙 세메뇨(본머스), 콜 팔머(첼시), 드와이트 맥닐(에버턴)을 세웠다. 델랍은 애스턴빌라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팀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선물했고, 팔머는 EPL 사상 최초로 전반 '포트트릭(4골)'을 달성했다. 세메뇨와 맥닐도 각각 1골, 2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미드필더에는 루이스 쿡(본먼스), 산드로 토날리(뉴캐슬)가 최고로 인정받았다. 포백에는 판 더 펜과 함께 요스코 그바르디올(맨시티), 요아킴 앤더슨(풀럼), 저스틴 제임스(레스터시티)가 포진했고, 최고의 골키퍼는 매즈 헤르만센(레스터시티)이었다. 디니는 판 더 펜에 대해 '이번이 내 주간의 팀에 들어간 두 번째다. 수비적으로 그저 말이 안 나온다. 정말 감명받았다. 그의 스피드는 많은 찬사를 받았지만, 그가 수비하는 방식, 상황을 보고 풀백을 커버하는 방식은 환상적이다. 맨유를 상대로 승리한 경기에서 클린시트에 추가한 또 다른 어시스트도 완벽하다'고 극찬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24-10-01 08:51: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엘링 홀란이 맨체스터 시티를 떠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영국의 팀토크는 30일(한국시각) '홀란이 맨시티에서의 미래에 대한 의심과 함께 새 계약을 거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홀란은 지난 2022년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시티로 이적하며 유럽 최고의 골잡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도르트문트 시절에도 뛰어났던 결정력은 맨시티에서 한결 날카로워졌고,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 그의 위력은 더욱 돋보였다. 합류 이후 두 시즌 동안 모두 득점왕을 차지한 홀란은 엄청난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9월 아스널과의 리그 경기에서는 맨시티 통산 100호골까지 넣었다. 홀란의 100호골은 맨시티 합류 후 불과 105경기를 치른 시점에 터진 것으로 '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유럽 5대 리그 단일 구단 최단 경기 100호 골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또한 해당 득점으로 홀란은 리그 5경기 만에 10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한 시즌 최단 경기 10골 기록이다. 하지만 맨시티에서의 엄청난 기록들도 홀란을 만족시키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맨시티에서의 미래를 고민하며, 이적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팀토크는 '홀란은 현재 2027년까지 맨시티와 계약을 맺었고, 맨시티는 그와 장기 계약 체결을 원한다. 하지만 소식에 따르면 홀란은 명확하게 구단에서의 미래를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는 계약 연장을 수용하지 않을 것을 고려하고 있고, 맨시티에서 계속 뛰는 것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홀란은 맨시티에서 편안함을 느끼지만, 다른 환경에서 계속 발전하고 경쟁하련느 그의 야망이 가까운 미래에 다른 기회를 모색한다는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다만 아직 그는 맨시티에서 계속 뛰는 것에도 문을 닫지 않았고, 새 계약에서 1억 2000만 유로(약 1760억원)의 바이아웃을 포함하는 것에 동의할 것인데, 여러 구단이 이를 발동할 준비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홀란이 맨시티를 떠나기로 결정한다면 영입에 나서리라 예상되는 팀은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 바르셀로나다. 다만 바르셀로나는 재정적으로 홀란의 연봉과 이적료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레알과 PSG가 홀란을 두고 영입 전쟁을 펼친다면, 결국 홀란의 결정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팀토크는 '레알은 홀란을 영입할 기회가 온다면 큰 관심을 가질 것이다. 그들은 킬리안 음바페를 보유했고, 홀란이 레알에서 그가 함께 뛸 가능성은 흥미를 유발하는 일이다'라며 레알이 적극적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홀란의 재계약 불발 가능성이 등장했다. 그가 맨시티를 떠나기로 결정한다면 스트라이커를 원하는 모든 빅클럽이 홀란과의 계약을 고민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4-10-01 08:47:0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완벽 부활에 칭찬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9월29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시즌 우승팀 레버쿠젠을 상대로 시종 압도했지만,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31분 로베르트 안드리히에게 선제골을 내준 바이에른은 전반 39분 알렉산드르 파블로비치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바이에른은 5경기 무패를 달리며 승점 13(4승1무)으로 선두를 지켰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센터백으로 나선 김민재는 이날도 적극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하프라인에서 헤더로 상대 패스를 차단한 것을 시작으로 후반 8분에는 상대 스루패스를 멋진 슬라이딩 태클로 끊어냈다. 후반 26분에는 상대 역습 패스 길목을 미리 읽어내고 수비에 성공했다. 김민재의 적극적인 수비를 앞세운 바이에른은 시종 상대를 몰아붙일 수 있었다. 이날 바이에른은 슈팅수에서 무려 18대3으로 앞섰다. 공격에서도 한차례 슈팅을 시도하는 등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92%, 슈팅 1회, 인터셉트 2회, 공 소유권 회복 7회, 볼 경합 승률 75%, 공중볼 경합 승률 50%, 전체 경합 성공 7회 등을 기록했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풋몹은 김민재에게 좋은 평점 7.5를 주었다. 소파스코어의 평점은 7.1,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은 6.84였다. 독일 언론은 김민재의 활약에 호평을 보냈다. 스포르트1은 김민재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1.5점과 함께 '김민재는 전반에는 별로 할 일이 없었다. 집중력을 보여줬고, 큰 실수도 없었다. 롱볼을 시도할 때 어뢰처럼 앞으로 나가는 것을 선호했고, 하프라인에서 상대의 패스를 가로챘다. 그것이 바로 뱅상 콤파니 감독이 원하는 방식이었다'라고 극찬했다. 아벤트차이퉁도 팀내 1위에 해당하는 평점 2점을 주며 '수비 움직임에서 좋은 타이밍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는 플레이였다. 안드리히 슈팅에서 살짝 굴절되기도 했지만, 이날 바이에른 최고의 선수였다'고 했다. 다른 매체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스폭스는 평점 2점과 함께 '안정적이고 몇 가지 눈에 띄는 수비 장면이 있었다'라고, TZ 역시 평점 2점을 주며 '자신 있게 자신의 위치에서 레버쿠젠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레버쿠젠의 공격을 차단하고, 후방에서 필요로 하는 수비를 발산했다'고 평가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도 평점 2점을 줬다. 대부분은 팀내 최고, 아니면 수비진 중 최고의 평점을 주며 이날 김민재의 활약을 칭찬했다. 특히, 김민재에게 비판적인 어조였던 키커와 '레전드' 로타르 마테우스까지 김민재에 엄지를 치켜올렸다. 키커는 30일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해당 명단에는 투타, 오마르 마르무쉬,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이상 프랑크푸르트), 세루 기라시(도르트문트), 벤자민 세슈코, 굴라치 페데르(이상 라이프치히), 엘리아스 사드(장크트파울리), 요나스 푀렌바흐(하이덴하임), 옌스 스타케(베르더 브레멘) 등이 이름을 올렸으며, 김민재도 포함됐다. 바이에른 선수 중에는 유일했다. 키커는 김민재에 대해 '단호하고 세심한 수비를 펼쳤고, 태클과 헤더에 강했다. 활약을 통해 자신의 클래스에 대한 의문을 지워냈다'라고 칭찬했다. 마테우스도 스포르트1을 통해 바이에른을 칭찬하며, 김민재를 언급했다. 마테우스는 "지금 바이에른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이끌었을 때보다 더 강한 팀이다"라며 "옆으로, 뒤로 가는 축구가 아닌 공격적인 축구를 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어 "콤파니 감독은 마테우스 투헬 전임 체제에서 약했던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센터백 라인을 부활시켰다"며 "바이에른 경기를 보는 것이 다시 재밌다"고 했다. 마테우스는 과거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보여줬던 플레이를 지금 바이에른에서 보여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김민재는 바이에른의 불안요소다. 기대만큼 해내지 못하고 있다" 등 악평을 쏟아낸 바 있다. 선수들도 칭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있는 조슈아 키미히는 스포르트1을 통해 김민재가 이끄는 수비진에 대해 극찬했다. 키미히는 "그들이 지난 몇 주 동안 보여준 경기력은 대단하다. 그들은 넓은 공간을 수비해야 한다. 골문에서 50~60미터 떨어진 위치에서 뒤에 있는 큰 공간을 방어하려면 엄청난 실력이 필요하다. 그들은 볼프스부르크전 이후 비판을 받았지만, 감독님께서 공개적으로 그들을 옹호했다. 이제 그들은 이에 보답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뛰어난 폼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다만, 빌트는 이날도 평점 3점을 줬다. 수비진 중에서는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빌트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민재에 대해서 기를 쓰고 외면하는 모습이다. 인종차별이 의심될 정도다. 이어'김민재가 투헬을 조롱했다'는 억지스러운 기사까지 내보냈다. 김민재는 투헬 감독에 대한 지적이나 아쉬움을 공개적으로 단 한번도 토로한적이 없음에도 말도 안되는 제목을 기사를 내보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마침내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첫 경기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뱅상 콤파니 감독의 신뢰 아래 완전히 살아난 모습이다. 특히 최근 보여준 경기력은 나폴리 시절 보여준 괴물 같은 경기력을 연상케 할 정도다. 지난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TZ는 최고 평점에 해당하는 평점 1점을 주며 '자신감 넘치는 김민재는 유럽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이다. 태클할 때마다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줬다. 항상 세심하게 전진하며 잠재적인 역습을 사전에 차단했다'고 칭찬했다. 분데스리가 사무국 선정 4라운드 공식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토마스 투헬 감독 아래서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막스 에벨 바이에른 단장은 "수비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 특히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이게 바이에른다운 경기력"이라고 강조했다. 다소 괴팍한 스타일의 투헬 감독 시절, 적응과 전술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달리, 콤파니 감독 아래서 김민재는 자신감 있고, 과감한 플레이를 펼쳐보이고 있다. 달라진 모습에 대한 김민재가 비밀을 전했다. 김민재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아벤트차이퉁의 킬리앙 크라이트 기자를 만나 "콤파니 감독은 선수들에게 원하는 것을 훨씬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고 전했다. TZ는 '콤파니가 바이에른 수비를 제 궤도에 올린 방법'이라는 기사를 전했는데, 콤파니 감독의 세부적인 전술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일단 콤파니 감독은 해리 케인을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함께하는 과감한 압박을 선호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비라인의 간격을 줄이면서 김민재가 커버하는 범위를 줄였다. 김민재는 올 시즌 팀내 1위인 66.7%의 태클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빌드업 플레이에 대한 역할을 위쪽으로 올리며 수비진의 부담을 덜었고, 센터백들이 언제 전진하고 물러날지, 어떻게 커버해야할지를 섬세하게 지시하며, 김민재가 부담없이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TZ는 '이런 전술적 명확성이 바이에른의 수비 문제를 최소화하고, 그들이 승리를 이어가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바이에른 CEO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너무 뛰어난 경기를 펼쳤다. 두 사람이 함께 뛰어서 행복하다"고 했다. 드레센 CEO는 마티아스 더 리흐트를 맨유로 보내고 김민재와 우파메카고는 지켰다. 당시만 하더라도 이 선택은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 드레센 CEO는 "지난 시즌 비판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좋지 못한 활약을 보여준 적도 있었다. 하지만 김민재가 휴가 이후 한국 투어가 끝나고 최고의 폼으로 돌아온 것이 중요하다"며 "김민재는 감독의 신뢰를 완벽히 차지했다. 콤파니 감독 역시 팬들의 여론보다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조합으로 최고의 결과를 내고 있다. 점점 호흡이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게 됐다. 말 그대로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4-10-01 08:43:32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박지성과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감독으로 거론되는 시대가 왔다. 영국 언론 '더타임즈'는 1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 감독 후보로 루드 반니스텔루이 수석코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직전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토트넘에 0대3 참패를 당했다. 2022년 선임한 에릭 텐하흐 감독 체제가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해 교체설이 돌기 시작했다. 더타임즈는 '맨유는 스퍼스전 대패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에릭 텐하흐 감독을 유지할 것이다. 텐하흐는 최소 FC포르투전과 애스턴빌라전까지는 잘리지 않는다. 다만 감독이 바뀌어야 한다면 수석코치인 루드 반니스텔루이가 유력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니스텔루이는 국내 팬들에게 '반니'로 익숙한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다. 반니스텔루이는 1998년 자국 리그 PSV 아인트호벤에서 데뷔해 2001년 맨유로 이적했다. 반니스텔루이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맨유에서 뛰었다. 당시 아스널의 티에리 앙리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군림했다. 반니스텔루이는 2006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 2010년까지 전성기를 구가했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함부르크에 머물면서 손흥민(토트넘)과 인연도 쌓았다. 이후 말라가를 거쳐 2012년 은퇴했다. 친정팀 아인트호벤에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7세 이하 팀 코치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코치도 역임했다. 아인트호벤 1군 감독을 거쳐 2024년 맨유 수석 코치로 부임했다. 박지성과 인연은 특별하다. 박지성도 반니스텔루이처럼 아인트호벤을 거쳐 맨유에 입성했다. 박지성은 반니스텔루이가 맨유로 떠난 직후인 2003년 아인트호벤에 입단했다. 2005년 맨유 유니폼을 입어 반니스텔루이와 한솥밥을 먹었다. 물론 반니스텔루이가 유일한 대안은 아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맨유가 텐하흐를 대체할 인물로 시모네 인자기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자기는 인터밀란 감독을 맡고 있다. 사우스게이트는 지난 여름 유로2024 종료 후 잉글랜드 감독직에서 사퇴한 뒤 무소속이다. 데일리스타는 '텐하흐는 지난 주말 홈에서 토트넘에 참패를 당한 뒤 위기에 직면했다. 짐 래트클리프 구단주는 다음 A매치 브레이크 동안 텐하흐의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유로파리그 포르투전 이후 애스턴빌라전이 이어진다. 팀의 침체를 막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맨유는 공식전 최근 7경기에서 고작 2승이다. 프리미어리그 12위로 추락했으며 강등권과 승점 차이는 4점에 불과하다. 다만 래트클리프는 감독 경질을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한다. 데일리스타는 '래트클리프는 텐하흐 해고를 꺼려한다. 그는 공동 구단주인 글레이저스 가문은 물론 스포츠디렉터 댄 애시워스, 최고경영자 오마르 베라다에게 의견을 구할 것이다. 래트클리프는 물론 현재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변화가 결정된다면 인자기와 사우스게이트가 타깃이다. 사우스게이트는 애시워스와 절친'이라고 조명했다. 인자기는 2021년부터 인터밀란 지휘봉을 잡아 유럽 축구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데일리스타는 '인자기는 2023년 인테르를 13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끌었다. 맨유를 맡게 된다면 더 공격적인 스타일을 도입하게 될 것이다. 그는 올해 초 인테르와 재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맨유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2024-10-01 08: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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