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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K리그1 선두 울산 HD가 일본 원정길에 올랐다.
울산은 지난달 18일 홈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0대1로 석패하며 김 감독의 아시아 무대 첫 승이 불발됐다. 이번 요코하마 원정에선 '첫 승'과 함께 '설욕'의 의지다.
6개월 만에 리턴 매치다. 울산은 요코하마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지난 4월 요코하마와 2023~2024시즌 ACL 4강전에서 충돌했다.
하지만 4월 24일 요코하마에선 열린 원정 2차전은 눈물이었다. 울산은 전반에 세 골을 내줬지만, 마테우스와 보야니치가 연속골을 뽑아내며 추격의 불을 지폈다. 1, 2차전 합계 3-3 상황. 울산은 결승 진출을 위해 한 골이 필요했다. 맹공을 퍼부었으나 결정적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후반과 연장 전·후반 30분 동안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4-5로 아쉽게 패하며 결승 진출이 불발됐다.
누구보다 ACLE 무대를 갈망하며 우승을 목표로 내세운 김 감독이다. 여기에 선수들은 6개월 전 뼈아팠던 결승 진출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이 악물고 준비했다.
분위기는 좋다. 울산은 27일 펼쳐진 대전하나시티즌과 K리그1 32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18분 주민규가 얻은 페널티킥을 보야니치가 깔끔하게 성공시켜 1대0으로 이겼다. 울산은 리그에서 최근 5경기 무패(4승1무)를 달리며 선두를 지켰다.
울산은 이 기세를 요코하마전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눈여겨볼 선수는 조현우다. 조현우는 대전 원정에서 상대 유효슈팅 7개를 저지했다. 특히 경기 막판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수차례 슈팅을 막았다. 이번 시즌 팀이 좋을 때나 안 좋았을 때 득점 못지않은 선방으로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 감독은 "늘 그랬듯이 조현우는 상당히 든든하다. 막바지에 선방을 보여줘 고맙다"라며 환하게 웃으며 찬사를 보냈다.
울산이 상대할 요코하마는 9월 17일 광주FC와의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원정에서 3대7로 대패했다. J1리그에서 교토 상가(1대2), 산프레체 히로시마(2대6), FC도쿄(1대3)에 3연패를 당하며 무려 11실점을 허용했다. 그렇지만 방심은 없다.
김판곤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거로 예상하고 있다. 선수들과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안고 돌아오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