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2003년부터 일본인 야구팬을 대상으로 "무로이 마사야와 함께 가는 한국프로야구 관전투어"를 매년 실시하고, 2004년부터 "한국프로야구 관전가이드 &선수명관"이라는 일본어 서적을 출판하고 있다. 그 목적은 야구에 대한 애정이 깊은 일본인들에게 이웃나라인 한국의 프로야구를 소개하기 위해서다.
그 변화의 배경에는 일본인 관광객의 감소에 있다고 그 담당자는 말했다. "한-일 관계 악화의 여파로 2012년의 약 351만명이었던 일본인 방문자가 올해는 200만명 정도까지 크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을 방문하는 개인 여행자중에 약 70%는 한번 이상 한국을 찾았던 여성들입니다. 그녀들은 일반적인 관광코스인 N서울타워나 한강 크루즈 등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재미'를 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녀들이 생각하는 '새로운 재미'의 공통점에는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과 '스스로 찾는 재미'가 있다고 한다. 야구도 그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야구장에서 직접 경기를 보고 일본과는 다른 응원을 체험할 수 있고, 일본 야구와의 차이점을 찾는 재미도 있다. 한국 프로야구 경기가 일본인 여성 관광객들에게 흥미대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필자의 가설에 대해 그 담당자는 "그런데 한국에 자주 가는 여성 관광객들에게 한국프로야구에 대한 인지도는 높지 않습니다"라고 했다. 프로야구는 한 경기장마다 1년에 72경기가 열리고 항상 1만명 이상 모이는 한국 최고의 인기 이벤트인데 한국을 선호하는 일본인 여성관광객이 잘 모른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이번 고척 스카이돔 개장은 관광객에 대한 프로야구의 인지도 향상과 새로운 관광상품화 창출에 계기가 된다고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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