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지성아, 미안하다"...V위해 엔트리서 제외
기사입력 2008-05-22 09:30
첼시를 깨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한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승리를 위해 박지성을 버렸다. 출전엔트리 18명에 아예 넣지 않았다. 영국 언론들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이 충격적인 사실을 경기 당일(목요일ㆍ한국시각) 숙소인 모스크바 크라운 플라자호텔에서 경기장 루즈니키 스타디움으로 떠나기 전 "미안하다"는 짧은 사과와 함께 박지성에게 알렸다.
박지성 대신 오언 하그리브스(잉글랜드)를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내세운 맨유는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첼시와의 2007~2008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연장 120분 혈투까지 1대1로 비기고 치른 승부차기에서 6-5로 승리, 더블(EPL과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을 달성했다.
양복을 입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한 박지성은 우승 후 그라운드로 내려와 팀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 모스크바=김성원 기자 scblog.chosun.com/newsme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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