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67)은 이번 더블우승(챔피언스리그, 정규리그 동시 우승)으로 세계 축구사에 위대한 페이지를 또 장식하게 됐다.
1975년 세인트 미렌(스코틀랜드) 사령탑으로 데뷔해 3년 뒤 에버딘으로 옮긴 퍼거슨 감독은 6년 재임 동안 10개의 우승컵(스코틀랜드 리그 3개, 스코틀랜드 FA컵 4개, 스코틀랜드 리그컵, UEFA컵 위너스컵, UEFA 슈퍼컵 각 1개)을 선사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를 발판으로 1986년 11월 EPL 명가 맨유 입성에 성공한 그는 무려 22년 동안 대기록의 역사를 써내려왔다. 1990년 5년 만의 FA컵 우승을 이끌더니 이듬해 컵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유러피안컵 위너스컵까지 제패하며 본격적인 우승 사냥에 나섰다. 맨유가 EPL 1992∼1993시즌에 우승한 뒤 지금까지 총 10회에 걸쳐 EPL을 호령하게 된 발판도 이때부터다. 특히 퍼거슨 감독은 1998∼1999시즌 잉글랜드 축구 사상 최초로 '트레블(챔피언스리그, 정규리그, FA컵 동시 우승)'을 달성했고, EPL 최초로 세 시즌 연속 우승(1999∼2001년)을 하는 위업을 이뤘다.
